행정안전부 ‘소통협력공간’ 워크샵 현장 중공업 쇠퇴로 내리막길을 걷던 스페인의 중소도시 빌바오. 빌바오는 경제·사회적으로 쇠락한 구도심을 살릴 카드로 ‘사회혁신’을 꺼내 들었다. 혁신의 거점은 옛 타이어 공장지대에 조성한 ‘사회혁신파크(SIP·Social Innovation Park)’. 약 2만평의 넓은 부지에 사회혁신 랩(G-Lab), 사회혁신 아카데미, 사회적기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등을 채워 넣자, 연구소와 대학, 기업 등 50여 단체 1000여 명이 모여들었다. 공간의 중추는 청년들을 교육하고 혁신적 비즈니스 기회를 촉진하는 바스크혁신센터 ‘데노킨(Denokinn)’이다. 데노킨은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미디어랩과의 협업으로 세계 최초의 접이식 전기자동차 ‘히리코’를 생산, 부품 제작에 스페인 기업 7곳을 끌어들이며 지역의 교통난도 해결하고 있다. 스페인 소도시의 재생을 이끈 사회혁신파크의 실험이 한국에서도 이어진다. 지난 2월 22일, 행정안전부 사회혁신추진단은 올해 최대 두 곳의 ‘소통협력공간’을 조성,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혁신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회혁신파크의 전국화, 시민 주도의 사회혁신 프로젝트 지원 등으로 정부 국정과제(‘사회혁신 기반 강화 및 생태계 조성’)에도 담겼다. 사회혁신추진단은 지난 한 달간 소통협력공간의 조성과 운영을 맡을 지방자치단체를 공모해, 1차 심사를 거쳐 강원도·경상북도·광주광역시·전남 순천·전북 전주 등 5곳을 예비 사업자로 선발했다. 지자체에서 토지와 건물을 제공해 사회 혁신의 거점 공간을 조성하면, 국비와 지자체 예산이 5대5로 매칭되는 구조다. 지난 11일과 12일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는 예비 사업자 50여 명(지역별 민관협의회로 구성됨)을 대상으로 ‘지역거점별 소통협력공간 예비사업자 공동워크숍(이하 소통협력공간 워크숍)’이 열렸다. 사회혁신 공간이 지역의 변화를 만들어낼 촉매제가 될 수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워크숍 현장을 직접 찾아 사회혁신 트렌드를 취재했다. ◇사회혁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