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사회 실현하는 그날까지”…8일 세계여성의날 기념 행사 열린다

내일(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성평등 사회 실현을 위한 행사가 열린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광화문광장에서 3.8 세계여성의날 기념 제35회 한국여성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여성 인권을 옹호하고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활동하는 여성 단체 28개가 모여 구성한 연합체다. 올해 행사에서는 지난해 사회 곳곳에서 일어난 미투 운동의 성과를 되새기고 그 흐름을 이어가자는 의미로 ‘성 평등이 민주주의의 완성이다 – #미투, 우리가 세상을 바꾼다’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이날 행사가 열리는 광화문광장에는 오후 5시부터 여성·시민·사회단체를 비롯해 사회적기업의 홍보 부스가 설치된다. 오후 6시부터 시작되는 ‘3.8 기념식·문화제’에서는 지난해 성 평등한 사회를 만드는 데 이바지한 ‘제31회 올해의 여성운동상’ 시상식이 진행된다. 이어 ‘3.8 여성선언’ 낭독과 댄스 퍼포먼스, 페미니스트 래퍼 ‘슬릭’의 축하 공연 등이 준비된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여성단체연합 홈페이지(www.women21.or.kr)에서 참고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키워드 브리핑] ‘프롭테크’

[키워드 브리핑] ‘프롭테크’ 부동산+최첨단 기술=프롭테크… 도시 주거난 해결책 찾고, 노후 주택 정비 기획하기도 프롭테크(Proptech)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가상현실(VR) 등 최첨단 기술을 부동산 개발·중개·관리 서비스 등에 접목한 것을 가리킨다. 데이터를 분석해 부동산 가치 평가 정보를 제공하거나 VR 기술로 부동산 물건을 원격 방문·관리하는 서비스 등이 대표적인 프롭테크 사례다. 프롭테크 시장이 커지면서 부동산과 관련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런던 북부 클러큰웰 지역에는 영국 토지등기소(HMLR)와 국립지리원(OS)이 운영하는 ‘지오베이션 허브(Geovation Hub)’라는 스타트업 공유 사무실이 있다. 이곳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부동산에 관련된 문제를 IT 기술로 해결하는 프롭테크 기업들이다. 토지등기소와 국립지리원은 이들 기업에 사무 공간뿐만 아니라 최대 2만파운드(약 3000만원)의 보조금과 전문가 멘토링, 경영·마케팅 컨설팅도 지원한다. 두 공공기관이 이처럼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는 이유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영국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지오베이션 허브에 입주해 있는 스타트업 ‘퀄리스플로(Qualis Flow)’는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머신러닝 기술 등을 적용해 부동산 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적 영향을 예측·관리하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공사 현장을 실시간으로 원격 모니터링한 뒤, 축적한 데이터를 시각화해 환경오염과 이웃들에게 미치는 피해를 최소화하는 게 퀄리스플로의 목표다. 도시 주거난을 해결하는 데도 첨단 기술이 유용하게 활용된다. 런던 기반 프롭테크 스타트업 ‘스카이룸(Skyroom)’은 지리 공간 데이터를 분석해 런던 시내 건물의 개발 가능한 옥상을 찾아내고 여기에 조립식 주택을 짓는 비즈니스 모델을 추진 중이다. 스카이룸은 기존 건물의 옥상을 활용하면 런던에

환경·비영리 영역 키울 ‘풀씨’가 되겠습니다…’풀씨아카데미’ 1기 수료식

‘풀씨아카데미’ 1기 피칭데이·수료식 지난 22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재단법인 숲과나눔 회의실에서 ‘풀씨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의 프로젝트 피칭데이(발표회)와 수료식이 열렸다. 풀씨아카데미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숲과나눔이 함께 운영하는 환경분야 공익활동가 양성 프로그램이다. 환경 문제와 공익 활동에 관심 있는 청년들을 발굴해 환경·공익 분야에서 활약할 미래 인재로 키워내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다. 지난해 12월 시작된 풀씨아카데미 1기에는 환경·에너지 관련 전공 학생, 환경 관련 협동조합·사회적기업 재직자, 시민단체 활동가 등 다채로운 이력을 가진 청년 21명이 선발됐다. 수강생들은 지난 3개월 동안 환경운동의 역사적 흐름부터 환경 캠페인 기획과 운영방법에 이르는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들으며 환경 분야 활동가로서의 기초 지식을  쌓았다. 한 팀당 2~3명씩 총 7개 팀으로 나뉘어 환경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도 설계했다. 수강생들은 매주 금요일 열리는 풀씨아카데미 정규 수업 외 시간을 쪼개 온·오프라인으로 소통하며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형태로 발전시켰다. 이날 수료식에 앞서 수강생들이 그동안 팀원들끼리 서로 머리를 맞대고서 준비해온 프로젝트를 소개하는 피칭데이가 진행됐다. ‘그리너리’ 팀은 카페에서 일회용 컵과 함께 소비되는 종이 슬리브(sleeve) 활용 방법을 고민했다. 한 번 쓰고 버려지는 게 아니라 여러 번 사용할 수 있고, 카드 지갑 등 다른 기능을 더해 실용적인 생활 굿즈로 슬리브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이 목표다. ‘띠ings’ 팀은 사람들이 책을 사자마자 바로 벗겨 버리는 띠지를 ‘업사이클링’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출판사들과 협력해 아예 처음부터 책갈피로 사용할 수 있는 띠지를 개발하거나, 중고서점에 매입되는 도서의 띠지를 거둬들여 굿즈로 재가공할 계획이다. ‘플쓰제로’

[더나미 책꽂이] ‘채식의 철학’, ‘임팩트 투자, 투자의 미래’ 외

녹색상담소 지난 4년 동안 생태환경문화월간지 ‘작은 것이 아름답다’에 소개된 환경을 위한 더 나은 선택 41가지가 한 권의 책으로 묶였다. 환경에 해롭지 않은 제설 방법, 재사용과 재활용의 차이, 유전자조작(GM) 식품 감별법, 유기농식품이 비싼 이유, 제습제로 쓰이는 실리카젤의 정체, 가로수의 역할 등 일상에서 우리가 흔히 품을 수 있는 궁금증에 분야별 전문가들과 작은 것이 아름답다 편집부가 친절하게 답해준다. 하나의 정답을 제시하기 보다, 사람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새로운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상담소’ 같은 책이다. 작은것이 아름답다 엮음, 작은것이아름답다, 1만6500원     채식의 철학 채식은 실제로 동물에게 이익이 되는가? 육식과 채식 중 어느 쪽이 더 친환경적인가? 반려동물과 가축을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 엄격한 채식 생활을 하는 비건(vegan)이자 철학자인 저자가 일상에서 우리가 채식에 관해 고민할 수 있는 질문들을 조명한다. 채식을 ‘동물의 권리’에만 국한해 논의한다면 이러한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어렵고, ‘인간의 윤리’와 연결해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기본 논지다. 원제는 ‘동물권을 넘어서 (Beyond Animal Rights)’. 토니 밀리건 지음, 김성한 옮김, 휴머니스트, 1만6000원     줄리엣과 도시 광부는 어떻게 마을과 사회를 바꿀까? 암스테르담의 재생 에너지 관리용 가상화폐 ‘줄리엣’, 서울 금천구 독산4동에서 쓰레기 없는 골목을 만드는 ‘도시 광부’, 마드리드의 시민 참여 민주주의 플랫폼 ‘디사이드 마드리드’, 드론으로 오지에 혈액을 배달하는 르완다의 소셜벤처 ‘짚라인’ 등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사회 혁신 프로젝트들이 진행 중이다. 더 나은 사회를

“조부, 50대 나이로 독립운동 만세운동 후 옥고 치렀지요”

[인터뷰] 독립유공자 후손 김화석씨 “3·1운동이 있었던 1919년에 저희 할아버님은 50대였어요. 독립운동 하기엔 나이가 많았지만, 한참 어린 청년들과 함께 독립운동을 모의하셨어요. 하기야, 나라 구하는 데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지난 14일 경북 안동에서 3·1운동 독립유공자인 김계한(1867~1956) 선생의 손자 김화석(92)씨를 만났다. 김계한 선생은 1919년 3월 18일 안동 읍내 장터에서 시작된 만세운동 주동자 중 한 사람이다. 장터에 모인 150여 명이 오전 11시경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고, 이후 군중이 가세해 오후 무렵에는 3000여 명이 군청과 경찰서 등 일제 기관 건물을 둘러쌌다. 김화석씨는 “안동의 독립운동은 기독교인과 천도교인이 힘을 합쳐 주도했다”며 “안동교회 교인이었던 할아버님은 천도교 인사들과 긴밀히 연락하며 만세 운동을 준비하셨다”고 말했다. 김계한 선생은 1995년 정부로부터 독립유공자로 인정받았다. 손자인 김씨가 정부 기록보관소에서 직접 할아버지의 복역 기록을 찾아내 보훈처에 제출한 지 5년 만이었다. 김씨가 거실 한쪽에 놓인 낡은 나무 궤짝을 손으로 가리켰다. 할아버지의 유품을 보관한 곳이라고 했다. 두꺼운 자물쇠를 풀고 독립유공자 표창장을 꺼냈다. “제가 열 살 때인가 할아버님이 들여온 궤짝이에요. 여기에 안경, 도장, 문서 같은 것들을 넣어두셨지요. 할아버님을 떠올리면 까만 선글라스를 낀 모습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독립운동 직후에 보안법 위반으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6개월이나 옥고를 치르셨어요. 옥중에서 고초를 겪으며 한쪽 눈이 실명했는데,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결국 안구를 들어내야 했어요. 그 뒤로 늘 시커먼 색안경을 쓰고 다니셨지요.” 한쪽 눈을 잃었어도 좌절하거나 원망하지 않았다. 아침 일찍 일어나 해가 넘어갈 때까지

자전거 부품이 악세서리로, 우유팩이 지갑으로… 환경 지키는 ‘새활용’ 아시나요

풀씨아카데미 ‘새활용플라자’ ‘SR센터’ 현장 수업 “버려진 자원에 물리·화학 처리를 해서 다시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걸 ‘재활용’이라고 해요. 반면 ‘새활용’은 버려진 자원에 디자인을 더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걸 말해요. 음료수 팩으로 만든 가방, 잡지를 잘게 잘라 압축해 만든 그릇 등이 모두 새활용 제품에 해당하죠.” 지난 15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서울새활용플라자에서 진행된 풀씨아카데미 1기 수강생들의 현장 수업. 임도연 새활용플라자 선임이 수강생들에게 재활용과 새활용의 차이를 설명했다. 재단법인 숲과나눔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풀씨아카데미는 환경 분야 공익 활동가 양성 프로그램. 총 21명의 수강생이 지난해 12월부터 수업에 참여했다. 이날 현장 수업은 1기 수강생들의 마지막 일정. 학생들은 서울새활용플라자, 서울도시금속회수센터(Seoul Resource Center, 이하 ‘SR센터’) 등 자원 순환의 현장을 직접 돌아봤다. 현장 수업은 지하 1층의 ‘소재은행’에서 출발했다. 한쪽 벽을 따라 가지런히 놓인 수십 개의 투명 플라스틱 서랍 안에 낱개로 분리된 컴퓨터 키보드 알, 쓰다 남은 전선, 우산에서 떼어낸 천 조각 등이 종류별로 담겨 있었다. 수강생들은 서랍을 열어 소재를 만져보고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느라 분주했다. 이어 ‘젠니클로젯’의 공방으로 이동했다. 젠니클로젯은 버려진 청바지나 친환경 섬유로 가방을 만드는 기업이다. 최근엔 사회적기업 ‘마리몬드’와 협업해 내놓은 목련 자수로 장식한 가방이 온라인에서 완판을 기록했다. 새활용플라자에는 젠니클로젯을 비롯해 자전거 부품을 조명·액세서리로 재탄생시키는 ‘세컨드비’, 폐목재로 그릇이나 인테리어 소품 등을 제작하는 ‘메리우드’, 우유팩을 가공해 카드 지갑을 만드는 ‘밀키 프로젝트’, 폐유리병을 납작하게 눌러 접시, 시계로 변신시키는 ‘글라스본’, 국내

두통·치통·’소통’에 ‘옥인잘’… 조직이 건강해지는 ‘8가지 약속’ 공유합니다

아름다운재단의 조직 문화 개선 프로젝트 ‘옥인동에서 소통 잘하는 방법(옥인잘)’ 서울 종로구 옥인동에 있는 아름다운재단 사옥 곳곳에는 특별한 현수막이 걸려 있다. 현수막에는 ‘경청하면 우리 귀에 꽃이 핀다’ ‘회의 시작 전, 목적과 시간을 명확하게’ ‘문서의 시작은 작성자와 작성일부터’ ‘우리는 일할 때 친구가 아닌 동료다’ 등의 내용이 1번부터 8번까지 적혀 있다. 모두 ‘옥인동에서 소통 잘하는 방법’, 줄여서 ‘옥인잘’ 8가지 약속<사진>이다. ‘옥인잘’은 아름다운재단이 내부 소통을 활발히 하기 위해 지난해 5월부터 진행 중인 프로젝트다. 프로젝트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재단 간사들이 조직에 대해 솔직한 생각을 털어놓는 ‘이야기판’ 자리에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유로운 소통 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 이듬해 재단은 ‘건강한조직만들기위원회(이하 ‘건조위’)’를 꾸려 내부 소통 문화를 개선할 방법을 논의했고, 지난해 5월 프로젝트를 추진할 옥인잘 팀을 조직했다. 팀원은 권찬 사무총장을 비롯해 팀장 1명과 간사 3명. 수평적인 소통을 위해 팀원끼리는 직책을 빼고 ‘OO님’으로 부르기로 했다. 사무총장을 ‘찬님’이라고 부르는 식이다. 옥인잘 팀은 건조위에서 논의된 내용을 토대로 옥인잘 8가지 약속을 만들었다. 재단 직원들이 8가지 약속들에 빨리 친숙해지도록 내용을 현수막과 시트지에 출력해 사옥 곳곳에 붙였다. 작은 글씨로 적힌 8가지 약속을 하나씩 회의실 칠판 아래 모서리, 액자 밑 등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붙여놓고 찾는 사람에게 ‘상품’을 주는 ‘보물찾기’ 이벤트도 진행했다. 보물을 찾은 직원에겐 다른 간사와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비를 지급했다. 옥인잘 프로젝트의 효과는 곳곳에서 나타났다.

“플라스틱 삼키고 죽어간 새 앞에서 분노하십시오, 그리고 행동합시다”

환경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 “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미드웨이(Midway) 섬에서 앨버트로스들이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간다는 이야기를 듣고, 직접 가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섬에 도착했을 때 어떤 장면을 보게 될지 예상은 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섬에 도착해 배 속에 플라스틱이 가득 든 새끼 앨버트로스 수만 마리가 죽은 채로 바닥에 누워 있는 광경을 맞닥뜨렸을 땐. 마음의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죠.” 4년에 걸쳐 미드웨이 섬에서 앨버트로스들의 생애를 카메라로 기록한 미국 사진작가 크리스 조던(56)은 2009년 처음 미드웨이 섬에 발을 디뎠던 때를 회상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전(展)이 열리는 서울 종로구 성곡미술관. 개막식을 하루 앞둔 지난 20일 전시회 참석차 한국을 찾은 작가를 만났다. 왼손 가운뎃손가락에서부터 손등을 가로질러 새겨진 앨버트로스 날개 모양 타투가 눈길을 끌었다. “2006년부터 미국의 대량소비문화로 인해 발생한 환경 문제를 고발하는 사진 작업을 해왔어요. 2008년에 환경운동가 친구와 함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공부하던 중, 한 생물학 연구원으로부터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를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미드웨이 섬에 가서 죽은 앨버트로스의 배 속을 보라’는 말을 들었어요. 머릿속에서 ‘댕~’ 하고 종소리가 울리더군요.” 이듬해 미드웨이 섬으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우선 눈 아래 펼쳐진 망망대해에 압도됐다. 그는 “이렇게 외딴 섬조차 플라스틱으로 오염됐다니 믿을 수 없었다”며 “몇 주밖에 안 된 새끼 앨버트로스 배 속에서 꺼낸 한 줌의 플라스틱 조각에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이야기가 담겨 있었다”고 말했다. 사진으로는 다 담을 수가 없었다.

아름다운재단, 한부모가정 여성 창업 돕는 ‘희망가게’ 지원자 모집

아름다운재단은 오는 3월 8일까지 한부모 가정 여성 창업자금 대출지원사업 ‘희망가게’ 지원자를 모집한다. 희망가게는 금융권에서 대출받기 어려운 저소득 한부모 가정 여성의 경제적 자립을 돕기 위한 마이크로 크레딧(무담보 소액대출) 사업이다. 지난 2004년 희망가게 1호점 탄생 이후 현재까지 372곳이 문을 열었으며, 창업자와 자녀 등 한부모 가정 구성원 1022명이 자립에 성공했다. 지원 자격은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 자녀를 부양하고 있고 ▲구체적인 창업 계획이 있는 ▲중위소득 70% 이하 한부모 가정 여성이다. 신청 시 담보나 보증은 필요하지 않으며 신용등급이 낮아도 지원할 수 있다. 대상자는 아름다운재단으로부터 최대 4000만 원의 창업자금을 연 1%의 상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다. 상환기간은 8년이다. 상환된 자금은 다음 지원 대상자를 위한 창업 지원금으로 적립된다. 이밖에 기술교육비(최대 200만원)와 건강검진·치료비(최대 620만원), 업종별 전문가의 맞춤형 컨설팅, 심리정서∙법률 상담 서비스 등도 함께 제공된다. 지원신청서는 아름다운재단 희망가게 블로그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아름다운재단은 올 5월과 8월에도 희망가게 지원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빅워크, 3·1절 100주년 기념 달리기 행사 ‘무궁화런’ 개최

소셜벤처 ‘빅워크’가 오는 3월 2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서 3.1운동 100주년 기념 행사 ‘무궁화런: 하나의 꽃이 되어’를 개최한다. 무궁화런은 걷는만큼 기부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로 주목받은 빅워크의 달리기 대회로, 기록을 측정하지 않는 비경쟁 방식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5km 달리기 코스와 걷기 코스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참가비는 2만9000원이다. 수익금 일부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위해 쓰인다. 빅워크는 행사 수익금의 20%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인 나눔의집에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참가자 전원에게는 빅워크가 무궁화런을 위해 특별 제작한 맨투맨 티셔츠 등 굿즈가 제공된다. 오는 15일까지 참가 신청하면 참가비 1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빅워크 블로그를 참고하면 된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지역아동센터 발전방안 협의체’ 구성…정부-지역아동센터간 갈등 해결될까

지역아동센터 운영 예산을 둘러싼 정부와 센터 종사자의 갈등을 봉합할 대화의 자리가 마련된다. 보건복지부는 “지역아동센터 종사자와 복지부 담당자, 학계 전문가 등으로 꾸려진 ‘지역아동센터 발전방안 협의체’를 이달 중순부터 4월 말까지 운영한다”고 지난 7일 밝혔다. 협의체에서는 향후 초등학생 방과 후 돌봄서비스 발전방향, 지역아동센터의 역할, 지역아동센터의 운영비 예산 지원, 지역아동센터 평가·발전방안, 현장 애로 사항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지역아동센터는 그동안 서비스 질 향상과 종사자 처우 개선을 위한 예산 확대를 꾸준히 요청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정부가 2019년도 지역아동센터 운영비 지원 예산을 전년 대비 2.8%가량 증가한 1259억 9500만원으로 책정하자, 정부 세종청사와 광화문 광장에서 항의 집회와 천막 농성을 이어왔다. 이들은 “올해 지원 예산 증가 폭이 29인 이하 시설의 경우 7~8만원, 30인 이상 시설의 경우 16만원 늘어난 수준에 그쳐 종사자 한 사람의 최저임금 인상분에도 못 미친다”면서 275억원 추가 지원을 요구하고 있다.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는 이번 ‘지역아동센터 발전방안 협의체’ 구성을 계기로 광화문에서 진행 중이던 천막 농성을 7일로 잠정 중단했다. 지역아동센터는 1980년대부터 저소득가정의 아동 복지를 위해 민간에서 설립·운영해온 공부방이다. 지난 2004년 아동복지법상 아동복지시설로 지정되면서 지역아동센터로 불리게 됐다. 당시 전국 895곳이었던 지역아동센터는 2017년 4189곳으로 늘었다. 현재 센터에서 교육·돌봄 서비스를 받는 아동은 10만명이 넘는다. 배경택 복지부 인구정책총괄과장은 “이번 협의체 구성이 지역아동센터가 현 정부의 아동 돌봄 정책의 핵심축 역할을 하며 발전할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 heehan@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임팩트 투자로 ‘제2의 파타고니아’를 육성합니다”

[인터뷰] 파타고니아의 임팩트 투자 펀드 ‘틴쉐드벤처스’의 필 그레이브스 총괄 디렉터 칠레 바다에서 건져 올린 폐그물로 스케이트보드를 제작하는 ‘부레오’, 대초원 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버펄로 방목업을 하는 ‘와일드아이디어버펄로’, 슈퍼마켓에서 팔고 남은 식품으로 액체비료를 생산하는 ‘캘리포니아세이프소일’, 대형 빌보드 광고를 재활용해 가방을 만드는 ‘레어폼’…. 틴쉐드벤처스(Tin Shed Ventures, 이하 TSV)가 투자한 벤처기업들이다. TSV는 미국 아웃도어 브랜드 파타고니아가 설립한 임팩트 투자 펀드다.  2013년 CEO로 취임한 로즈 마카리오는 환경 문제를 해결할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신생 벤처에 투자하기 위해 2000만 달러(약 223억원) 규모의 ‘20밀리언달러앤드체인지’ 펀드를 조성했다. 이 펀드가 3년만에 소진되자 파타고니아가 기금 제한을 없애고 새로 만든 것이 TSV다.   두 펀드로 파타고니아는 지난해까지 벤처기업 14곳에 7500만 달러(약 838억원)를 투자했다. 지난 11일 파타고니아 행사 참석차 방한한 필 그레이브스 TSV 총괄 디렉터는 “비즈니스로 환경 위기에 대응하려는 ‘제2의 파타고니아’를 여럿 만들어내는 게 TSV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제2의 파타고니아 육성해 환경 보호 비즈니스 생태계 키운다 “TSV는 ‘지구를 보호하기 위한 비즈니스’를 실천하는 기업들을 발굴해 그들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금뿐 아니라 파타고니아의 기술·상품 개발 노하우, 사업 네트워크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습니다.” 파타고니아가 임팩트 투자를 하는 이유는 미래의 협업 파트너가 될 ‘제2의 파타고니아’를 키우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생태계를 확장하려는 포부를 안고 있다. “파타고니아는 투자를 결정할 때 ‘사회적·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는가’를 가장 면밀하게 살핍니다. TSV는 사회적 가치를 10, 경제적 가치를 90만큼 창출하는 기업보다 사회적 가치를 90, 경제적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