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도국 돕는 소셜 벤처, 정부·기업 지원으로 해외 시장 개척한다

전 세계 인구 40억, 경제 규모 5500조원. 하루 10달러 미만의 구매력으로 생활하는 저소득층 소비자인 BOP(Bottom of Pyramid) 시장에 주목하는 기업가들이 있다. 이들은 혁신적인 기술과 아이디어로, 개발도상국의 자립을 돕는 비즈니스를 개발한다.  한국의 사회적기업가들도 코이카와 협력해 개발도상국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코이카의 CTS(혁신적 기술 프로그램·Creating Innovative Values with KOICA)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2015년 론칭한 CTS는 청년 기업가들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접목해 의료·교육·에너지 등 제3세계의 문제 해결을 돕는 스타트업들을 발굴·양성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코이카의 CTS사업 4년차. 지난달 29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코이카(한국국제협력단·KOICA)가 주최하는 ‘제 1회 이노베이션 데이’ 행사가 열렸다. 이미경 코이카 이사장은 “좋은 기술을 가진 소셜 벤처들이 개도국 국민의 삶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해외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일류 기업이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코이카 수장 이미경 이사장은 누구? 그는 행사장에서 ‘청년 일자리’와 ‘지속가능한 비즈니스’를 가장 많이 언급했다. 이제 코이카가 개도국의 무조건적인 인도적 지원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혁신적인 방법으로 개도국의 근본적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솔루션의 주체가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 청년들이 되도록 지원·협력하겠다는 뜻이다. 이 이사장은 “사회적 가치란 양질의 일자리 창출, 상생협력, 균등한 기회와 사회 통합을 통해 더불어 사는 공동체와 민주주의를 만드는 것”이라며 “이 중에서도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는 코이카를 포함한 모든 공공기관이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가치 실현 비전’의 가치를 내건 이번 행사는 정부기관, 학계, 예비 창업가, 사회적기업 등 이해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어려운 이웃을 위한 ‘아름다운 나눔보따리’에 초대합니다!”

사회적기업 아름다운가게가 설을 일주일 앞둔 다음달 3일과 4일에 홀몸어르신 가정과 조손가정에 생필품을 전달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행사를 개최한다. 올해 15회째를 맞은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서울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경남, 경북, 충청, 제주 등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쌀, 이불, 비타민, 샴푸, 저장식품, 수건 등 10만원 상당의 생필품세트를 담은 나눔보따리를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홀몸어르신댁에 방문해 전달할 예정이다.  아름다운 나눔보따리 서울지역 행사는 다음달 4일 오전 10시 한양대학교 대운동장에서 진행되며 약 900명의 자원활동가가 서울 각 지역의 홀몸어르신가정을 찾아 1000개의 나눔보따리를 전한다. 당일 행사장에서는 ‘나눔 여행’이라는 컨셉으로 자원봉사자가 나눔보따리를 차에 싣고 나면 나눔여행 인증샷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이벤트도 함께 참여할 수 있다. 아름다운나눔 보따리 행사는 2004년을 첫 시작으로 매년 규모가 확대되어 왔다. 지난 15년간 소외이웃에 배달한 나눔보따리 수는 6300개, 총 46억원 상당에 이르며 그동안 함께한 자원봉사수는 지난해 기준 3만8000명을 넘어섰다. 이날 행사에는 홍명희 아름다운가게 이사장과 이종욱 상임이사 그리고 김종량 한양대학교 학교법인 한양학원 이사장과 강주섭 사회봉사단 부단장, 정원오 성동구청장, 손범규 아나운서, 배우 이세은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특히 홍보대사인 배우 김석훈씨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위해 행사에 앞서 진행된 나눔보따리 포장작업에 직접 참여했으며, 정용실 아나운서와 이슬기 아나운서는 나눔보따리 배달천사(자원봉사)에 참여해 어르신들을 직접 찾아갈 계획이다.  이종욱 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는 시민과 함께 만들어낸 귀한 선물”이라면서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아름다운 나눔보따리를 통해 나눔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고, 어려운 이웃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어르신 들에게 우리

“정부·기업·시민사회, 함께 문제 풀어라”

‘나눔 사각지대’ 해결하려면? 미혼모, 소년원 출소 청소년, 수감자 자녀, 노인, 발달장애인. 공익섹터 전문가 5인이 꼽은 ‘나눔 사각지대’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 이 같은 사실은 통계로도 입증된다. 미혼모의 경력 단절 비율(93%, 2009)은 기혼여성(19.3%, 2011)의 네 배가 넘는다. ‘미혼모는 부도덕하다’는 편견과 ‘나 홀로 육아로 생산성이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맞물린 결과다. 부모가 수감 중인 미성년자 수는 약 2만2000명인데, 전체 수감자 가정의 11.9%는 국민기초생활 수급을 받는 극빈층이다.(비영리단체 ‘세움’의 수용자자녀 인권상황 실태조사, 2017) 장용석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는 “탈북자, 취약 계층 여성 등 사회적 소수자에 대한 학대와 차별은 한국 사회의 발전과 경제성장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며 “정부 정책이나 예산 배분에서도 주요 관심사가 아닌 데다, 시민사회 영역이나 사회적기업 지원 사업에서도 큰 주목을 못 받는 사각지대”라고 지적했다. 노인 소외 문제나 발달장애 등도 관심 사각지대이긴 마찬가지다. 국내 노인 빈곤율은 61.7%로, OECD 중 압도적 1위다. 노인 우울증의 경우, 전체 노인의 27.1%, 독거노인의 41.7%가 우울함을 느껴본 적이 있다는 통계도 있다.(보건복지부 2014 노인실태조사) 이봉주 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인구구조의 변화로 탈농 현상이 가속화되고, 노인들이 넓은 지역에 산재해 있다 보니 안전이나 정신 건강 서비스 등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발달장애인의 경우 교육과 주거, 취업 등에서 차별이 존재한다”며 “발달장애인이 생애 주기상에서 권리를 보장받고 차별이 없도록 한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각지대를 해소할 방법은 있을까. 전문가들은 ‘컬렉티브 임팩트(Collective impact·집합적 임팩트)’ 전략과

노인·미혼모·출소자·발달장애… 4大 ‘나눔 사각지대’

2018년 정부가 책정한 보건·복지·노동 예산은 146조2000억원이다. 기업이 사회공헌에 쓴 자금은 2조4093억원, 개인 기부금은 1조2592억원에 달했다(2016년 기준, 한국가이드스타).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나눔 사각지대’는 남아 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신년 기획으로 공익 섹터 전문가 5인에게 우리 사회 속 나눔 사각지대를 물었다. 전문가 5인은 ‘노인(안전·정신건강)’ ‘미혼모’ ‘소년원 출소 청소년, 수용자 자녀’ ‘발달장애(문화예술)’ 총 네 영역을 사각지대로 지목했다. 조상미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협동과정 교수는 “기업 사회 공헌이나 자원봉사 분야도 아동, 청소년 등에게 집중되어 있고, 미혼모나 정신 질환자, 장애인이나 수용자의 자녀 등 사회적 편견이 많은 대상에게는 나눔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편견에 또 한 번 상처 입는 ‘사회적 소수자’   “성폭행 피해자, 성매매 업소 여성, 가정 폭력 피해 여성, 장애인 미혼모… 우리 시설에서 생활하는 미혼모들입니다. 바깥에 이야기하기도, 펀딩을 열기도 조심스럽죠. 가끔 후원자가 나타나도 당장 (후원) 효과가 나타나는 청소년 미혼모를 선호하지, 이런 사례까지 지원하기는 주저합니다. 편견이라는 장애물도 있으니 어려움은 배가됩니다.”(이숙영 마포 애란원 원장) 서울 마포구에 있는 ‘마포 애란원’. 이곳은 출산한 미혼모가 처음 지내며 자립을 준비하는 1차 미혼모 시설이다. 특히 미혼모 중에서도 우울증, 대인 기피증, 공황 장애 등 정신 질환이 있거나 장애 등이 있어 몸이 불편한 이들이 생활한다. 운영 관리비의 90% 이상을 정부 보조금에서 충당하고 있지만 건물 임대료, 관리비, 치료비, 식비, 인건비 등을 제하고 나면 늘 적자다. 이숙영 원장은 “이곳 미혼모 대부분이 신체 및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어 치료비가 만만치

초록우산어린이재단, 2018 공모사업 29개 기관 선정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국내 아동들의 안전한 환경 마련을 위해 ‘2018년 공모사업’을 통한 민간단체 지원을 공모하고 총 29개 기관을 선발했다. 이 일환으로 지난달 26일 어린이재단 11층 대회의실에서 ‘2018 어린이재단 공모사업 협약식’을 갖고 최종 선정 지원기관들과 협약을 체결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어린이가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난 2016년부터 기관 및 단체들을 선발해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공모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아동옹호활동에 앞장서고 있는 만큼 지원기관과의 파트너십을 토대로 ▲아동의 권리증진 ▲안전과 보호사업 ▲지역의 환경개선사업 등에 아동이 활동 주체자로서 참여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2016년 전국 47개기관을 선정해 아동의 안전과 관련한 다채로운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기존 사업들의 안정적인 지원을 위해 연속지원사업을 공모해 올해 29개 기관을 최종 선정했다. 선정 기관들은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의 공모사업을 통해 지원받고 있는 정릉종합사회복지관은 언덕이 많은 서울 정릉지역 특성상 아이들 등하굣길에 운전자 차량의 운행속도를 줄일 수 있도록 지역 주민 및 아동들의 의견을 반영해 필요 구간에 도로 트릭아트를 설치하는 ‘반짝반짝 빛나는’ 사업을, 정림종합사회복지관은 대전지역 아동 40명을 선발해 어린이안전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들이 정리한 어린이안전정책을 정책 제안서로 제작해 지역사회 내 배포 및 구의원에게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제훈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회장은 “앞으로도 공모사업을 확대해 지역사회에서 어린이재단과 뜻을 함께 하는 더 많은 기관 및 단체들과 연대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아동을 둘러싼 다양한 위험요인 및 아동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올 한 해도 다양한 사업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제아 민지, 감정표현 않는 재중… 심리치료 통해 상처를 이겨내다

#1 민지(가명·11)는 지난 2008년 ㅇㅇ원에 온 뒤부터 심술쟁이가 됐다. 시설의 언니들하고 다투고 동생을 때려 늘 사고뭉치로 불렸다. 생활지도 선생님이 제지를 하면 ‘욱’ 하여 방문을 쾅 닫기 일쑤. 어른들이 보지 않을 때는 밥 먹는 친구를 발로 차는 등 남을 괴롭히는 게 일상이었다. ‘죽고 싶다’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다’는 말도 자주했다. 11살 아이의 입에서 나온 충격적인 말에, ㅇㅇ원 선생님들은 민지의 깊고 큰 상처를 무척이나 걱정했다.     #2 2016년 △△원에 입소한 재중이(가명·14)는 자신의 의사표현을 전혀 못하는 아이였다. △△원 상담 교수가 신규 입소 아동 상담을 진행하면서 “재중아 뭐 먹을까?” “땅콩아 혹시 원하는 것, 알고 싶은 것이 있니?” 등 일상적인 질문을 해도 재중이는 그저 “모르겠어요”만 반복했다. 심지어 재중이는 가장 가까운 가족인 엄마에게도 침묵을 지켰다. 재중이의 엄마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여동생과 함께 △△원에 아이를 맡기면서 교사에게 “처음엔 그냥 말수가 적은 줄 알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감정 표현을 전혀 하지 않는 아이가 되었다”면서 “△△원에 오는 게 결정된 뒤로 더 심해진 것 같다”고 걱정을 토로했다.  문제아 민지, 가장 말수가 적은 아이였던 재중이. 민지양과 재중군의 마음엔 언제쯤 따뜻한 봄이 올까. 지난 2016년 한 해 동안 국내 아동 4592명이 부모의 빈곤과 실직, 학대, 가출 등으로 아동복지시설, 위탁가정 등에 보내졌다(보건복지부, 2016년 요보호아동 발생 및 조치현황). 한국아동복지협회에 따르면, 불안정한 양육환경을 경험한 아동은 심리·정서적 불안감을 호소하거나, 내면의 문제가 행동으로 표출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 실제 해당 아동의 34%(1540명)는 학대를

박홍근홈패션,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 전달

침구전문기업 박홍근홈패션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에 후원금을 전달했다. 후원금 전달식은 지난 19일 이선희 박홍근홈패션 대표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종화 서울북부지역본부 본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홍근홈패션 본사에서 진행됐다. 이번 후원금은 지난 연말 ‘박홍근홈패션, Winter Festival’ 행사를 통해 얻어진 수익금의 일부로, 병으로 고통 받는 환아와 가족을 후원하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환아지원 캠페인에 쓰여질 예정이다. 한편, 박홍근홈패션은 2014년부터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을 통해 나눔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한 후원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다. 박홍근홈패션 관계자는 “올해에도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을 통해 미래의 자산인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응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면서 “2018년 한 해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어려운 이웃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ulture & Good] 서번트 증후군 장애인이 그림을 만났을 때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작가 전시회 ‘2018 봄(seeing&spring)’ 개최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2018 봄(seeing&spring)’ 전시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하고 KB국민카드가 후원하는 ‘2018 봄(seeing&spring)’ 전시가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인사동 G&J광주·전남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에는 밀알복지재단 ‘봄(seeing&spring) 프로젝트’에 소속된 발달장애인 작가 16명이 참여해 총 31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당 작가들은 미술 분야의 천재적 재능을 보이는 서번트 증후군을 지닌 발달장애 청소년들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발달장애 청소년들의 가능성을 들여다보고(seeing), 그들이 예술가로서 성장하여 ‘봄(spring)’과 같은 희망의 시기가 되길 바란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작가 선발은 비정기적으로 진행되며, 선발된 작가에게는 주1회 전문가들의 미술교육이 지원된다. 또한 연1회 정기전시회를 통해 작품을 대중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에서는 작가들의 작품이 담긴 엽서세트와 아트상품의 현장판매도 진행되며, 수익금은 전액 작가들의 창작활동비로 사용될 예정이다. 오는 24일 오후 3시에 열리는 전시 오프닝 행사에는 김지우 작가의 소감 발표와 함께 발달장애인 첼리스트 김어령씨의 축하연주가 이어질 예정이다.  김지우 작가의 어머니 신여명씨는 “자폐성 장애로 인해 표정이 없던 아이가 그림을 시작하고 나서는 점점 자기표현도 늘고 웃기도 하는 등 밝아진 모습을 보인다”며 “학교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금 다르지만 멋진 친구’로 인정받게 됐고 미술을 시작하고 난 후 지우에게 찾아온 변화가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형석 밀알복지재단 상임대표는 “프로젝트 명인 ’봄(seeing&spring)’처럼 그림 속에 표현된 작가들의 행복하고 자유로운 세계가 관람객 여러분에게도 색다른 감동으로 다가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봄(seeing&spring) 정기전시회 작품들. ⓒ밀알복지재단 전시는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下>

임대웅 에코엔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下>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이제는 체계적, 전문적으로 해야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되면 기업 인게이지먼트(engagement·개입) 등 기업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최근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등, 정부의 지속가능경영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이어지면서 투자자의 인게이지먼트가 늘고 있다. 과거에는 어떤 투자 대상에 불만이 있으면 기업과 별도의 커뮤니케이션을 하지 않고 투자를 바로 포기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달라졌다. 정부 정책 방향에 의해 그리고 위탁운용사들이 자금을 맡긴 자산 오너들의 압력에 의해 투자 기업 경영 전반에 직접 개입하지 않을 수 없다. 경영진의 부정부패, 거버넌스 문제, 환경 오염 등 ESG 관련 리스크가 있는 기업들에게는 리스크를 관리하고 개선하라는 개입이 이어지게 된 것이다.” ☞기업 지속가능경영 글로벌 트렌드& 문재인 정부 CSR 향방은?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는 리스크 관리와 수익성의 상관관계를 극명히 보여주는 케이스로 알리안츠자산운용을 뽑았다. 과거 국민연금의 최대 사회책임투자 운용사였던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 자산운용 (前 알리안츠자산운용)은 적극적 기업 인게이지먼트로 수익률을 크게 높였다. 과거 알리안츠는 오래되고 부동산이 많은 회사에게 국제 회계 기준대로 자산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과 쌓아둔 자산을 공장 추가 건립 등 성장 동력에 사용할 것을 경영진에게 요구하면서 투자 회사의 수익률을 상승시켰다. 이에 국민연금은 500억이었던 알리안츠 위탁운용 자금 규모를 조 단위로 확대했다. -기업 인게이지먼트, 리스크 관리로 수익성을 키울 수 있다고도 했는데. “ESG 평가를 통한 리스크 관리가 수익성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사회책임투자가 확대될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1980년대 이후 기업지배구조가 좋고 대리인

“사회책임투자 강조하는 문재인 정부… 기업 지속가능경영 거버넌스 대변혁 필요하다”-<上>

임대웅 에코앤파트너스 대표 인터뷰 <上>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회책임투자(SRI) 활성화’가 국민연금의 투자 확대 등으로 가속화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한국사회책임투자 포럼에서 “2017년부터 관련 법 또는 자산 운용 지침에 ESG(환경, 사회, 거버넌스) 정보 공시내용을 포함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밝힌 바 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 현재 국민연금·공무원연금 등 공적 연기금(2017년 기준 67개)이 기업의 ESG 정보를 고려해 투자하도록 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발의됐고, 금융감독원장은 지난해 취임식에서 “기업의 사회책임 활동과 관련한 공시 확대”를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엔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의 사회책임투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기금운용위원회 산하에 ‘사회책임투자위원회’를 신설할 예정이다.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된 사회책임투자, 기업은 어떤 전략을 세워야 할까. 지속가능경영평가 및 컨설팅 전문 기업인 에코앤파트너스의 임대웅(44) 대표는 “사회공헌 정보 공시, 지속가능보고서 발간, CSR 조직의 개편 등 기업 내 대대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9일 서울 상암동 에코앤파트너스 사무실에서 임 대표에게 사회책임투자의 향방과 한국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물었다.    ◇“해외는 이미 10년 전부터”…전 세계적 트렌드된 사회책임투자   임대웅 대표는 ‘지속가능 경영 전도사’를 자처한다. 영국 유학 당시 세부 전공으로 지속가능성을 선택해 석사 학위를 받은 그는 한국에 지속가능 경영을 알리는 데 노력을 쏟아부었다. 임 대표는 2015년 에코앤파트너스를 설립한 이후 본격적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정부 기관 등에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정책을 제안하고, 상장 기업에 대한 지속가능 관련 정보를 분석해 금융권에 제공하는 게 주요 업무다. 임 대표는 특히

배우 박시은, 장애인식개선 위해 목소리 기부… 애니메이션 ‘콩벌레 이야기’ 더빙 참여

배우 박시은이 밀알복지재단과 만화가 김보통이 만든 장애인식개선 애니메이션 ‘콩벌레 이야기’에 목소리를 기부했다. 콩벌레 이야기는 밀알복지재단이 주최한 ‘제3회 일상속의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 대상작인 김인주씨의 수필 콩벌레’를 바탕으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김인주씨의 수필 콩벌레는 한 쪽 시력을 잃은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며 움츠러들었던 자신의 마음을 콩벌레에 비유한 작품이다.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장애로 인해 남모를 상처를 받으며 살아온 주인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기회를 소중히 여기며 앞으로 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재능기부로 더빙을 맡은 박시은은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겪는 아픔과 상처에 공감하는 차분한 목소리로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애니메이션 ‘콩벌레 이야기’ 영상 보기  박시은은 “콩벌레 이야기를 녹음하면서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장애를 갖고 살아가는 분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며 “이번 애니메이션을 통해 경증장애인에 대한 인식이나 배려가 널리 알려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애니메이션 콩벌레 이야기는 밀알복지재단 홈페이지와 SNS를 통해 볼 수 있다. 한편 밀알복지재단은 장애인의 삶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인식개선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2015년부터 매 년 ‘일상속의 장애인 스토리텔링 공모전’을 개최하고 있다.

서울그린트러스트, 1억4000여만원 전국 20개 공원에 전달

서울그린트러스트, ‘공원의친구들’ 사업으로 전국 20개 공원에 1억4000여만원 기부 올해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오는 3월 모집   비영리재단법인 서울그린트러스트가 ‘공원의친구들’ 사업의 일환으로 시민들의 공원 가꾸기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환산한 총 1억4000여만원을 전국 20개의 공원에 전달했다. 공원의친구들 사업은 공원에서의 봉사활동을 활성화시키고 시민 참여 공원 관리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2015년부터 추진되었다. 전국은행연합회와 22개 회원사가 시민들의 봉사활동 1시간을 1만원으로 적립하여 친구공원에 기부했다. 각 친구공원은 해당 기금을 주민들과 함께 공원을 가꾸는 데 필요한 봉사활동 재료비와 운영비 등으로 사용한다. 지난해에는 전국 15개의 기관, 20개의 공원이 참여했으며 6531명의 시민이 공원의 친구로 활약했다. 공원의친구들에 참여한 시민들은 자신의 봉사활동이 시간뿐만 아니라 공원을 위한 기금으로 적립된다는 사실이 동기 부여가 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목표 1만5000시간을 초과한 2만500시간을 달성하는 성과로 나타나기도 했다. 또한 지방의 작은 공원과 기관들은 이 기금을 종자돈으로 주민들과 공원을 지키고 가꾸는 일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실제 ‘전주 삼천그린근린공원’은 공원의친구들 기금으로 전북생명의숲과 삼천도시대학협의회를 비롯한 지역 주민들과 공원 일대에 꽃밭을 조성하며 지역사회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공원이 아름다워질수록 앞장서서 공원 관리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주민이 늘어났다. 참여가 늘어날수록 공원에 적립되는 기금이 증가해 꽃 심기 구간을 확대하기도 하였다. 동네 어린이부터 노인들까지 다양한 세대가 모이며 지역사회의 분위기도 활기를 띠었다. 올해 공원의친구들은 겨우내 방학을 가진 뒤, 봄부터 새로운 공원의 친구를 모집한다. 친구기관 및 공원 선정이 완료되는 오는 3월 이후 공원의친구들 봉사활동 참여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