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한국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구 희망의친구들)이 ‘세계 자살예방의 날’을 맞아 내달 16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서미화 국회의원과 공동주최로 ‘2024 이주노동자 생명 살리는 자살 예방 국제포럼’을 개최한다고 9일 밝혔다.
세계 자살예방의 날(9월 10일)은 생명의 소중함과 자살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가 함께 노력하는 날이다. 위프렌즈는 포럼을 통해 국내 이주노동자의 정신건강 실태와 자살 예방의 필요성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네팔·스리랑카·캄보디아 대사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국내 이주노동자 당사자가 ‘한국사회 적응 과정 어려움과 자살 위기’를 발표한다. 이어 이애란 한국이주민건강협회 위프렌즈 사무처장, 신은정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본부장, 안병은 수원시자살예방센터장, 옴 플라크틴(Om Plaktin)캄보디아 EMDR 협회장 등 국내외 전문가가 한국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노동환경과 생활상을 통해 당사자가 겪는 심리적 어려움과 자살 위기 환경을 분석한다.
이들은 ▲이주노동자 정신건강 실태 ▲자살 예방 정책 현황 ▲민간 지원활동 경험 나눔 등을 이야기하며 이주노동자 자살 예방 전략 모색에 나선다.
위프렌즈는 체류 외국인이 250만명 시대를 기록하지만, 국내 산업 전반에 필수 인력인 이주노동자들이 한국사회 적응 과정에서 다양한 차별 경험과 노동권, 인권침해 등으로 자살하는 사례가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위프렌즈 관계자는 “더 이상 이주노동자의 자살 문제를 개인의 문제로 치부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포럼을 통해 한국사회에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의 정신건강 문제를 민간과 정부가 관심을 갖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초석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