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그린피스,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1차 행사 개최… 시민·전문가 머리 맞댔다

그린피스가 시민과 함께 탄소배출을 줄이기 위한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경기편’ 1차 행사를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는 시민이 일상 속 고민과 기후변화 간 연관성을 찾아 체험하고, 해결 방안까지 제안하는 활동이다.

그린피스는 지난 17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행사를 개최하고 참여 시민과 기후위기 시대 에너지 및 교통 문제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이어 해결책을 제시하는 전문가 강연도 함께 진행했다.

(왼쪽부터 강다연 캠페이너, 전현우 작가, 김종규 대표, 김병권 경제학자, 홍혜란 캠페이너)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경기편’ 1차 행사에 참가한 그린피스 캠페이너 및 연사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린피스
(왼쪽부터 강다연 캠페이너, 전현우 작가, 김종규 대표, 김병권 경제학자, 홍혜란 캠페이너) ‘저탄소 도시생활 프로젝트: 경기편’ 1차 행사에 참가한 그린피스 캠페이너 및 연사자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그린피스

김병권 녹색전환연구소 경제학자는 체감기온 60도를 넘어선 이란과 이례적 홍수로 3300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파키스탄 등 세계 기후위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일상 속 탄소 배출량과 삶의 질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대안적 삶이 필요하다”며 “공공정책의 뒷받침과 관련 정책에 대한 시민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국내 재생에너지 확산의 어려움 언급했다. 그는 “다른 나라보다 인허가 비용 등 초기투자비용이 많이 든다”며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쓰도록 시민의 관심과 요구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시민이 기업과 전력을 사고파는 ‘경기RE100 거래 플랫폼’을 소개했다.

전현우 ‘납치된 도시에서 길찾기’ 작가는 기후위기 시대에 교통망과 제도 변화의 필요성을 말했다. 그는 “자동차 지배 현상으로 인해 교통이 기후위기의 원인이 됐다”며 “대중교통과 자전거 도로, 보행로 등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강다연, 홍혜란 그린피스 캠페이너가 기업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캠페인을 소개했다. 강 캠페이너는 경기도의 천연가스 발전소 현황을 말하며 가스의 경제성 하락, 온실효과, 건강 피해 등을 지적했다.

홍 캠페이너는 수송부문 탄소 배출량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차 없이 한 달 살기’를 실천한 경기도 수원시 생태 교통 마을 실험 ▲독일의 9유로 티켓 ▲싱가포르의 사회적 약자를 고려한 대중교통 설계 등 세계 사례를 소개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 교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그린피스는 이번 행사에 이어 2차, 3차 행사도 개최한다. 1차 행사가 에너지·교통 문제에 대해 시민과 문제의식을 나눴다면, 2차 현장 체험 활동을 통해 시민이 직접 경기도 내 에너지 자립 마을을 탐방하고 수요 응답형 교통을 이용해보며 대안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마지막 3차 정책 제안 활동에서는 이전 활동 경험을 바탕으로, 기후위기 시대 시민이 필요로 하는 경기도 에너지·교통 정책을 제안할 계획이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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