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민인이노베이션 손병옥 이사장
‘용기를 가져라(Be courageous)’ ‘불가능한 미래를 꿈을 꿔라(Dream impossible future)’ ‘절대 포기하지 마라(Never, never, never give up)’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 행사를 주최한 (사)위민인이노베이션(이하 WIN) 손병옥 이사장(63·푸르덴셜생명 회장·사진)은 1200명의 여대생들에게 이 세 가지를 당부했다. 그가 지난 40년간 현업에서 뛰며 지켜온 삶의 노하우다.
“푸르덴셜생명 부사장 자리에 올랐을 때 ‘이만하면 됐다’고 생각했습니다. 더 큰 책임을 떠안는 것이 두려웠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용기를 냈습니다.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 채 끝나버리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011년 5월 우리나라 금융사 최초의 여성 사장이 됐고 진정한 리더로서의 삶을 배웠습니다.”
손 회장이 이끄는 WIN은 ‘불가능한 꿈’의 시작이었다. 2007년 국내외 기업 여성임원 40여 명의 모임으로 시작한 WIN은 지난해부터 기업의 중간관리직 여성에게 1:1 멘토링, 콘퍼런스 등을 지원해왔다. 올해 처음 개최한 ‘여대생커리어페어’는 ‘차세대 여성리더 양성’이라는 WIN의 목표를 대학생까지 확장한 행사다.
“남들이 들었을 때 불가능할 법한 원대한 꿈을 꿨으면 좋겠습니다. 꿈을 이루기 위해 채워야 할 역량을 채워가다 보면 그 꿈은 어느새 현실이 돼 있을 겁니다.”
손 회장의 사전에서 ‘성공’의 반대말은 실패가 아닌 ‘포기’다. 그에게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을까. 그에게 ‘가장 힘들었던 순간’을 묻자 손 회장은 미소와 함께 “바로 지금”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40년 동안 현업에서 아이 둘을 키우며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이 왜 없었겠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 어떤 날보다 오늘 하루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15분마다 새롭게 준비되는 비즈니스 미팅, 하루 평균 4~5시간의 취침. 40여 년을 그야말로 개미처럼 일해온 손 회장에게 사람들은 “왜 그렇게까지 열심히 사느냐”고 물었고, 손 회장은 답했다. “그렇게 살아왔기에, 오늘의 제가 있습니다.”
그가 기대하는 다음 세대 여성리더, 제2의 손병옥은 ‘자신의 삶을 주도하는 모든 여성’이다.
“높은 직급에 오르고, 고액의 연봉을 받는 것만이 성공은 아니에요. 어떤 위치에 있든 ‘내가 나를 리드(lead)할 수 있는 삶’을 산다면 그것이 바로 성공이라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