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대표이사 유영상)은 AI 기술을 통해 발달장애인의 행동 패턴을 분석하고 데이터화하는 ‘행동 분석 ESG 서비스’를 경기도 발달장애지원센터 산하 3개 기관에서 시범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
SK텔레콤은 ‘경기도 발달장애인 AI 돌봄 서비스 오픈식’을 지난 10일 오후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위치한 안산시장애인복지관에서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SKT를 비롯해 경기도, 안산시, 경기도발달장애인지원센터, 포커스 H&S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들은 발달장애인 AI 돌봄 서비스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에 시범 운영하는 AI 기반 행동 분석 서비스는 SKT의 딥러닝 기반 Vision AI 기술과 포커스 H&S의 영상관제 솔루션을 활용해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분석한다. 도전적 행동이란, 자해나 타해 등 본인이나 타인의 신체적 안전을 해할 가능성이 있는 것을 뜻한다. 서비스는 발달장애인의 자해, 쓰러짐, 배회, 달리기, 점프, 발차기, 주먹질, 밀고당기기, 눕기 등 총 9가지 도전적 행동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해당 행동에 대한 빈도수 및 행동 패턴 등의 데이터를 생성, 기록할 수 있다. SKT텔레콤은 해당 자료를 행동 전문가들에게 제공해 도전적 행동에 대한 해결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경기도는 AI 행동 분석 서비스를 통해 AI 발달장애인 Care 서비스를 추진하고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에 대한 AI 돌봄 서비스의 효과성을 분석할 계획이다. SKT는 경기도와 함께 발달장애인 돌봄 데이터에 기반한 중재계획을 세워 복지 현장에 있는 전문가들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방향으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재 계획은 발달장애인의 도전적 행동을 정의, 개선계획 수립, 수행, 결과 분석하는 전반의 프로세스다.
이번 AI 발달장애인 Care 서비스는 안산시장애인복지관, 행복한길장애인주간보호센터, 의왕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3곳에서 운영될 예정이다.
강세원 SKT ESG추진 담당은 “민관협력을 통해 발달장애인 돌봄 분야에 Vision AI 기술을 접목해 ESG 서비스를 혁신하고 있다”며 “발달장애인과 가족, 돌봄 관계자 모두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SK텔레콤은 AI 기반 ESG 서비스를 지속 고도화하며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SKT는 지난 2021년에서울대학교병원과 Vision AI 기반 발달장애 조기진단 및 도전적 행동 치료를 위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해 4월 영유아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 진단을 위한 AI 리빙랩을 구축했다. 또한 지난해 11월부터 서울시와 협력해 종로·도봉발달장애인평생교육센터에서 발달장애 AI돌봄 사업을 시범 운영하는 등 현재까지 총 8곳의 발달장애인 AI 돌봄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oil_lin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