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13년 기업 국가·사회공헌도 살펴보니…
더나은미래와 한국기업공헌평가원이 2001년부터 2013년까지의 기업 국가·사회공헌도를 조사한 결과, 매출액 및 연구개발 투자, 시설 투자 증가는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비, 시설투자 비용, 매출액이 10억원 증가할 때마다 고용 인원은 각각 10.7명, 6.8명, 0.7명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매출 대비 고용 효과는 산업별로 다른 특성을 보였다. 최근 6년간 전자·자동차 산업의 경우 매출이 100% 증가할 때 고용이 30% 늘어난 반면, 유통업은 127%, 건설업은 76%, 금속업은 0.41%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자와 자동차의 매출 대비 고용 효과가 다른 산업에 비해 현저히 낮게 나타났다.
반면 1인당 급여 상승을 주도한 산업은 전자와 자동차인 것으로 조사됐다. 2001년 산업 간 1인당 격차가 1700만원(자동차 3900만원, 식음료 2200만원)에서 2013년에 4000만원(자동차 7900만원, 유통 3900만원)으로 확대됐기 때문. 이는 소득 양극화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과 전기가스산업은 준독과점적 산업 특성으로 1인당 급여 수준이 전자·자동차 못지않게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국가·사회공헌도 구조를 분석한 결과, 전자산업은 전년 대비 사회공헌·국가재정 공헌도가 높아진 반면, 자동차산업은 사회공헌·국가재정 공헌도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속업은 사회공헌, 가치 창출 등 모든 영역에서 공헌도가 전년 대비 감소했고, 통신업은 사회공헌을 제외한 모든 영역에서 공헌도가 늘지 않는 구조를 나타냈다.
이상규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는 “산업 구조가 변하면서, 시설보다는 연구개발에 투자할 때 고용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신기술 개발을 통해 일자리 창출을 늘리는 등 산업별로 국가·사회공헌도를 높일 수 있는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