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1일(토)
글로벌 대기업, 온라인 광고 알고리즘서 인종·성별 편견 없앤다

델타항공, WPP 등 글로벌 대기업과 광고대행사가 온라인 광고 알고리즘에서 인종, 성별 등 수용자에 대한 편견을 유발할 수 있는 정보를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20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들 기업은 글로벌 IT기업 IBM이 최근 개발한 온라인 광고 알고리즘과 지침을 활용해 편향적인 수용자층 식별 시스템을 바로 잡기로 했다.

앞서 IBM은 온라인에서 광고 대상을 공정하게 설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이 알고리즘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IBM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EPA 연합뉴스
IBM 러시아 모스크바 사무소. /EPA 연합뉴스

이번 선언은 프랑스 칸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의 광고 페스티벌 ‘2022년 칸 라이언스(Cannes Lions)’에서 공표됐다. 성별·인종 등 고정관념에 기반한 광고가 특정 계층에만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가장 큰 조치 중 하나로 평가된다. 선언에는 일본 덴츠, 퍼블리시스 그룹 등 광고대행사와 크리테오, 매그나이트 등 광고기술회사도 참여했다.

이들 광고주는 “이번 조치로 한동안 광고 클릭 수는 줄 것”이라면서도 “다양한 사회계층을 포용하는 행보가 궁극적으로는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광고는 그간 성별이나 인종에 따라 광고 대상을 설정한다는 비판을 받아 왔다. 일례로 주택 광고에서 흑인이나 여성은 광고 대상에서 제외됐다.

페이스북도 광고주가 인종·종교·국적·성별 등에 따라 주택 광고를 선별적으로 노출하도록 허용해왔다. 가령 광고주가 원하면 장애인·히스패닉·비(非)기독교인 등은 주택 광고를 볼 수 없었다. 이에 2019년 3월 미국 주택도시개발부는 “광고가 개인의 주택 선택을 제한하는 것은 차별”이라며 페이스북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

21일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메타)은 차별 논란을 부른 주택 알고리즘 광고(Special AD Audience) 사용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정부와의 소송을 종결했다. 메타는 11만5054달러(약 1억5000만원)의 민사상 벌금도 물어야 한다. 회사 측은 올해 말까지 새로운 광고 알고리즘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는 광고 구매를 위해 자동화 소프트웨어의 사용이 증가하고 다양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광고의 포용성 증대가 시급한 문제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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