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30일 리움미술관서 시상식…총상금 2억 원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로 자녀를 잃은 뒤 26년간 어린이 안전교육에 힘써온 고석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이 올해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자폐 청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일자리로 연결해 온 사회적기업 오티스타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이사장 서정돈)은 21일 ‘2026 삼성행복대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삼성행복대상은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 청소년 등 4개 분야에서 국민 행복과 공익 증진에 기여한 인물과 단체, 역경 속에서도 꿈을 향해 노력하는 청소년을 선정해 시상한다.
올해 수상자는 ▲연구·창의부문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사회·안전부문 고석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 ▲통합·포용부문 사회적기업 오티스타 ▲청소년부문 권영주·정윤서·안예은·이유빈·김태양 학생 등 개인 7명과 단체 1곳이다.

◇ 어린이 안전·자폐 청년 자립·행복 연구…분야별 공로 인정
사회·안전부문 수상자인 고석 관장은 1999년 씨랜드 화재 참사로 자녀를 잃은 유가족이다. 사고 이후 어린이 안전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다른 유가족들과 함께 2000년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을 설립했다.
2001년부터는 송파안전체험교육관 관장을 맡아 생활·교통·재난 등 다양한 위험 상황에 대비하는 체험형 어린이 안전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해 왔다. 송파안전체험교육관은 2001년 송파구가 설립한 국내 최초의 종합안전체험교육장으로, 현재 한국어린이안전재단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통합·포용부문 수상자인 오티스타는 자폐 청년들의 예술적 재능을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제작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이소현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설립한 오티스타는 2012년부터 자폐 청년들이 전문 디자이너로 성장하고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해 왔다.
특히 기업·기관과 협력해 자폐 청년들의 작품을 상품화하고, 자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장애 인식 개선 활동도 펼쳐왔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장애인을 단순한 보호의 대상이 아니라 고유한 능력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는 주체로 조명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연구·창의부문 수상자인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는 행복의 조건을 실증적으로 연구해 온 사회심리학자다. 100여 편의 논문과 다수의 저서를 통해 행복이 물질적 풍요뿐 아니라 일상에서 경험하는 즐거움과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에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점을 제시해 왔다.
특히 한국의 집단주의 문화와 행복의 관계를 분석하고, 행복을 개인의 주관적 만족을 넘어 공동체의 결속과 연결되는 가치로 조명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 역경 딛고 꿈 키운 청소년 5명 선정
청소년부문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업과 진로 개발에 힘쓰고, 주변과 나눔을 실천해 온 대학생 2명과 고등학생 3명이 선정됐다.
수상자인 권영주(23·숭실대 3학년) 학생은 자신이 받은 도움을 사회에 돌려주기 위해 사회복지 전문가를 꿈꾸고 있다. 정윤서(22·가톨릭대 3학년) 학생은 청소년의 성장과 자립을 지원하는 정책연구원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안예은(20·서울다솜관광고 3학년) 학생은 다문화 배경에서 쌓은 이중언어 역량을 바탕으로 사람과 문화를 연결하는 호텔리어를 꿈꾸고 있다. 이유빈(18·서귀포산업과학고 3학년) 학생은 재생에너지 설비 정비 전문가를 목표로 공학적 역량을 키우고 있으며, 김태양(17·완도고 2학년) 학생은 한국학생신기록을 세운 역도 유망주다.
수상자는 각계 기관과 단체, 전문가의 추천을 받아 선정됐다. 분야별 학자와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회가 약 3개월간 업적 검증과 현지 실사 등을 거쳐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연구·창의, 사회·안전, 통합·포용부문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0만 원이 수여된다. 청소년부문 수상자 5명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이 지급된다. 총상금은 2억 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30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에서 진행된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