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유명 스타들 공익단체 설립
국내 스타 션·손현주·신영균 등
사회 복지, 문화 예술 분야 지원맷 데이먼·휴 잭맨·조지 클루니
문제 의식 높은 해외 스타들
국제 사회 대상 복지 활동 펼쳐
국내외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중에서는, 자신이 직접 공익단체를 설립해 더욱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국내 스타의 경우, 가수 션과 배우 손현주가 사회복지 영역의 대표 주자로 활동 중이다. 가수 션은 루게릭병(근위축성측상경화증·ALS)을 앓고 있는 박승일 전 울산모비스 코치와 함께 2011년 ‘승일희망재단(www.sihope.or.kr)을 설립했다. 국내 최초의 루게릭 요양병원 건립을 목표로 기금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루게릭 환자를 위한 응급 의료비도 지원한다.
배우 손현주는 2005년부터 장애 어린이 합창단 ‘에반젤리(www.evangeli.co.kr)단장으로 활동 중이다. 에반젤리의 모체인 ‘㈔마음은행’ 이사이기도 하다. 청소년·청년부 장애인 합창단과 이들을 위한 사회문화센터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문화·예술 영역에서는 원로 배우 신영균(88)씨가 2010년, 500억원대의 개인 자산을 출연해 ‘신영균예술문화재단(www.shinyoungkyun.com)을 설립했다. 예술에 소질이 있는 청소년을 위한 장학 사업을 비롯해 ‘꿈나무 필름 아트 캠프’ ‘아름다운예술인상’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김은경 소프라노가 설립한 클래식 봉사단체 ‘마노아마노(www.manoamano.or.kr)는 음악가 프로보노들로 구성됐다. 클래식 문화를 접하기 어려운 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해 ‘나눔음악여행’을 진행해 왔으며, KBS교향악단을 비롯해 신동원 테너, 김현수 지휘자 등 실력파 아티스트가 음악 기부에 동참하고 있다.
스포츠 스타들은 재단 설립을 통한 후학 양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43)와 ‘리베로’ 홍명보(47) 항저우 뤼청 감독은 1997년 나란히 장학재단을 설립했다. 재단법인 박찬호장학회(www.chanhopark61.com)는 그의 모교를 중심으로 한 유소년 야구부 지원과 ‘꿈나무장학생’ 선발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내야수 김태균 선수가 박찬호 장학회의 장학생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화제를 모았다.
홍명보장학재단(www.hmb20.com)은 수비수 육성을 위한 ‘코리아 실드 프로젝트’, 전·현직 프로선수들이 펼치는 자선 경기 ‘셰어 더 드림(Share the Dream)’을 진행하고 있다. FC첼시 레이디스에서 활약 중인 ‘지메시’ 지소연 등을 배출한 장학 사업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양준혁은 2011년, 자신의 이름과 종목을 병기한 ‘양준혁야구재단(www.yjh10.com)’을 설립했다. 현역 선수로 활동 중인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29·LA 다저스)도 자신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운영 중이다.
프로골퍼 최경주(46)는 2007년 설립한 최경주재단(KJ재단·www.kjchoifoundation.org)을 통해 가정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 골퍼들을 지원하고 있다. ‘KJ골프꿈나무’로 선발된 학생들을 직접 가르칠 정도로 차세대 골퍼 육성에 열의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역도 여제’ 장미란(33)은 역도 외에도 레슬링·배구·펜싱 등 다양한 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지원하고 있다. 2012년 장미란재단(www.roseran.org)을 설립한 그는 체육인과 소외 계층 청소년을 위한 의료 나눔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前 축구선수 박지성
前 축구선수 박지성
수혜 대상을 우리나라에 집중하고 있는 국내 유명인들과 다르게, 박지성(35)이 설립한 ‘JS파운데이션(박지성축구재단·www.js-foundation.org)’은 글로벌한 사회공헌을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베트남·태국·중국·인도네시아 등에서 자선 축구 대회 ‘아시아드림컵’을 개최했으며, 경기 수익금은 개최국의 축구 발전 또는 구호 현장을 위해 기부하고 있다.
◇해외 스타들이 세운 ‘통 큰’ 공익단체…환경·공정무역·인권 등 문제의식도 다양
한편 해외 유명 인사들이 설립한 공익단체는 방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재단을 통한 장학 사업을 주로 하는 국내 스타와 달리, 사회문제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도 눈에 띈다.
배우 맷 데이먼
배우 맷 데이먼
대표적으로는 환경단체 ‘워터닷오알지(Water.org)’의 창립자인 배우 맷 데이먼(Matt Damon·46)이 있다. 맷 데이먼은 공중 보건 전문가인 개리 화이트와 손잡고 2009년 워터닷오알지를 설립했다. 현재 에티오피아·방글라데시·아이티 등지에서 상수 시설 보급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가정 내 수도 및 화장실 설치를 위한 소액 대출 프로그램 ‘워터크레디트(WaterCradit)’도 운영 중이다. 최근 영화 홍보차 방한한 맷 데이먼은 한국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워터닷오알지를 언급하며 ‘소셜 셀러브리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영화 ‘엑스맨’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친숙한 배우 휴 잭맨(Hugh Jackman·48)은 2011년 공정무역 카페 ‘래핑맨 커피(Laughingman Coffee)’와, 같은 이름의 재단을 각각 설립했다. 뉴욕에 세워진 카페의 수익금 전액은 원두 재배 농가의 자립과 개발도상국 어린이 교육 지원에 쓰인다.
세계적인 록가수 엘턴 존(Elton John ·69)은 1992년 ‘엘턴존에이즈재단(EJAF)’을 미국과 영국에 설립했다. 미국과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유럽에서 에이즈 예방과 치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성소수자를 위한 보건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그는 지난해에만 2680만파운드(약 385억원)를 쾌척해 ‘영국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스타'(2016, 영국 선데이타임스)에 선정되기도 했다.
배우 조지 클루니(Georg Clooney·55)는 브래드 피트·돈 치들·맷 데이먼 등 동료 배우들과 함께 인권 옹호 단체 ‘낫온아워워치(Not on our watch)’를 조직했다. 낫온아워워치는 내전과 탄압으로 고통받고 있는 남수단 다르푸르 지역을 지원하기 위해 750만달러(83억원) 규모의 기금을 후원한 데 이어, 언론·정부·국제사회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옹호 활동을 펼쳐 왔다. 조지 클루니는 2015년부터 남수단·콩고 등 아프리카 국가의 내전 종식을 위한 프로젝트 ‘더 센트리(The Sentry)’의 공동 설립자로도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