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경기·울산·충남… 산업중심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은?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가 지난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산업중심 도시의 탄소중립 전략 모색’을 주제로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는 지역 특색을 반영한 2050 탄소중립 달성 방안과 구체적인 이행 전략의 논의가 이뤄졌다. 지자체와 산업계 등 90여 명의 이해관계자가 참여해 방안 모색에 나섰다.

경기·울산·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탄소중립 및 RE100 추진 사례와 지자체 기후위기 대응 성과와 현안이 공유됐다. 경기도는 기후위기 대응 전략으로 ‘스위치 더 경기(switch the 경기)’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스위치 더 경기’는 2023년 경기도가 발표한 전략으로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0% 감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왼쪽부터 이진헌 센터장, 우항수 연구위원, 김연지 과장, 서규석 원장, 박경귀 아산시장, 김창섭 공동대표, 김혁중 위원장, 이상신 연구위원, 최지원 사무국장, 전영노 센터장) 지난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가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왼쪽부터 이진헌 센터장, 우항수 연구위원, 김연지 과장, 서규석 원장, 박경귀 아산시장, 김창섭 공동대표, 김혁중 위원장, 이상신 연구위원, 최지원 사무국장, 전영노 센터장) 지난 23일 아산 모나밸리에서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가 포럼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기후변화센터

김연지 경기도 에너지산업과장은 “단계적으로 ‘경기RE100 특구’를 조성하고 글로벌 RE100 기업 목표 달성을 지원하겠다”며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과학적인 기후위기 대응 선도 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은 지역 수소산업 육성에 나선다. 세계 에너지시장이 친환경 에너지에 초점을 두고 발전하고 있어 울산경제자유구역을 ‘동북아 에너지 허브’로 지정하고 수소산업에 나선다. 동북아 에너지 허브는 한국을 동북아 에너지물류 및 금융거래의 중심지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우항수 울산테크노파크 에너지기술지원단 연구위원은 “울산이 수소산업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 등 지역 수소산업 육성을 선도하고 있다”며 “수소산업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선박 등 지속가능한 산업 모델을 완성하고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내비쳤다.

충남은 산업구조, 지리적 요건, 사회경제적 상황 등 권역별 특성을 고려해서 탄소중립을 추진할 예정이다. 충남탄소중립센터가 지난 1월 발표한 ‘충남 탄소중립 2045’는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43%를 감축하고 2045년 탄소중립을 실현 목표를 담고 있다.

이진헌 충남탄소중립지원센터장은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면서 신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망을 구축하는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을 실현하고 청정에너지 중심의 산업생태계 구축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라며 이행 계획을 설명했다.

종합토론에서는 넷제로 산업도시를 위한 현안과 과제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토론자들은 지자체와 지역 산업계가 협력해 탄소중립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입장에 입을 모았다.

이상신 충남연구원 연구위원은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지자체와 지역 산업계가 함께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영노 충남테크노파크 에너지센터장은 “기업의 RE100지원을 위해 행정과 기업 간 유기적인 협력이 있어야만 실질적인 지원책이 마련될 수 있다”며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최지원 기후위기 대응·에너지전환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은 “지역 RE100 선도 사례 발굴·확산을 한 지원을 더 강화하고 기업의 재생에너지 수요를 파악해 행정 차원에서 지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기용 더나은미래 기자 excusem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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