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7일(목)

멘토 덕분에 ‘하고 싶은 일’ 확실히 깨달았어요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 현장 가보니

부슬비가 내리던 지난 5일, 이화여대 ECC홀에서 열린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는 힘찬 박수와 격려의 열기로 가득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위민인이노베이션(Women in INnovation)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스토리스테이지가 주관한 이 행사에는 ‘최고의 여성 리더’라는 꿈을 찾아나선 여대생 1200여명과 이들을 위해 두 팔을 걷어붙인 멘토 150여명의 열기로 뜨겁게 달궈졌다.

9월 5일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에 참가한 여대생이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의 기업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정상 사진작가
9월 5일 이화여자대학교 ECC에서 열린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에 참가한 여대생이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의 기업 부스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최정상 사진작가

◇’밸런스’ ‘인내’ ‘용기’… 리더로 가는 키워드

“밸런스는 모든 여행의 시작을 이끄는 리더십입니다(Balance is the leadership that means all of start to journey).”

드림스테이지 연사 중 첫 번째로 밸런스 리더십 강연을 맡은 잉그리드 드렉셀(Ingrid Drechsel) 바이엘코리아 대표이사는 “리더에게 각기 다른 구성원들의 장점은 키워주고, 단점은 보완해주며 균형을 맞춰가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선주 KT CSV 센터장과 김영욱 BAT코리아 인사팀 전무, 윤동혁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이사, 이은영 한국 맥도날드 상무도 밸런스 리더십 강연의 연사를 맡았다. 마시멜로 리더십의 비법을 나누는 자리도 마련됐다. 허금주 교보생명 상무는 “미래 가치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힘들게 ‘인내’해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형재 한국 코카-콜라 상무는 “자신만의 중장기적 목표를 세우고 능동적으로 인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노하우를 전했다. 이 밖에도 김호성 리얼라이즈픽쳐스 대표, 이준규 에어비앤비 코리아 대표, 최명화 현대차 마케팅전략실 상무가 마시멜로 리더십을 전하기 위해 함께했다.

도전과 혁신을 상징하는 잔다르크 리더십에는 글로벌 화학기업 듀폰의 린린 리우(Linlin Liu) 아시아지역 비즈니스 총괄이 나섰다. 그는 “도전이 있어야 혁신이 있다”면서 “세상을 이롭게 하는 것을 목표로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제일기획의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는 이나리 제일기획 비욘드제일 본부장 역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버리고 주인공으로서 자신의 삶을 살라”며 진솔한 조언을 전했다. 마크 테토(Mark Tetto) 전(前) 빙글 CFO와 송지은 JYP엔터테인먼트 JAPAN 대표, 장인아 ㈜스마일게이트 게임즈 대표도 여대생 안에 잠들어 있는 잔다르크의 용기를 북돋웠다.

이날 리더십 강연을 들은 정다운(21·한양대 에리카 2년)씨는 “평소에 쉽게 만날 수 없는 분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며 “리더십 강연을 통해 들은 노하우를 흡수해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성공하는 커리어 우먼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멘토와 ‘직무 목표’ 설계하고 ‘사회적 책임’ 길러

이날 ECC다목적홀에서는 사전 온라인 신청과 현장 신청을 통해 참가한 여대생 1200여명이 현직 전문가들과 1:1 멘토링을 통해 개인 역량을 점검하고 비전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사회공헌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열정을 확인하고 싶어 멘토 참가를 자청한 노영림 메이크어위시재단 사무총장은 “여대생들의 고민을 들으니 마치 과거의 나를 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욱 BAT코리아 인사팀 전무는 “취업 전, 인생의 목표와 가치관을 명확히 하지 않으면 길을 헤매게 된다”면서 애정 어린 조언을 남겼다. “많은 멘티가 외국계 회사 인사팀으로 입사하려면 자격증을 몇 개나 따야 하는지 물어보더군요. 역으로 ‘왜 인사 직무를 하고 싶죠?’라고 물었어요. 취업문을 통과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에요. 적성에 맞지도 않고, 내 인생 설계에 적합하지도 않은 곳에서 일하면 멀리 갈 수 없습니다.”

2015 여대생커리어페어의 대단원은 지난 2개월간 자신들이 직접 선정한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앞장선 여대생 7개팀의 ‘소셜스테이지’로 장식됐다. 대상에는 멸종 위기 식물 보존을 위한 커뮤니티 ‘수피아’를 조성한 숙명여대 ‘에코포스트’ 팀이 선정됐다. 소셜프로젝트 수상 학생들에게는 씨티은행, 김&장법률사무소 등 8개 기업 중 자신이 지망하는 회사의 인턴십에 참여할 기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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