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
고란 마자르(Goran Mazar) KPMG 유럽&독일 ESG 총괄 파트너
고란 마자르(Goran Mazar) KPMG 유럽&독일 ESG 총괄 파트너는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유럽 ESG 정보공시 대응 세미나’에서 “기업지속가능성보고지침(이하 CSRD)은 ESG 정보공시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자르 파트너는 “CSRD는 글로벌 공시 중 가장 포괄적인 보고 지침으로, 이를 따르면 미국 기후공시안(SEC)과 국제지속성가능성기준위원회(ISSB) 등 다른 ESG 보고지침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CSRD는 전략적인 재무와 비재무 보고의 연결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유럽은 올해부터 CSRD를 도입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현지 법인이 소재한 국가에 기존에 공시하는 재무정보와 함께 ESG 정보를 함께 공시해야 한다. 그러면서 “CSRD는 기업들이 이를 더 준수할수록 더 많은 자본이 유입될 수 있는 하나의 유인책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기업들의 경우 오는 2028년부터 CSRD 공시의무가 적용된다. CSRD 미준수 시 연간 매출액 최대 5%의 벌금과 민사 책임, 유럽 내 공공조달 금지 등이 따를 수 있다. 마자르 대표는 “유럽 내 기업들의 CSRD 대비 기간이 평균 18개월이었다”면서 한국 기업들도 일찍 대비할 것을 권고했다. CSRD 대비는 전사적인 차원의 대비가 필요한 작업으로, 본사와 모기업의 협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2024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 글로벌 리스크 보고서(The Global Risks Report)를 예로 들며 “향후 10년간 중대한 위기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은 10대 리스크 중 5개가 환경 이슈였고, 5개가 사회 이슈였다”면서 “이런 장기적인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CSRD 공시”라고 설명했다.
한편, WEF의 보고서가 발표한 10대 위험 중 환경 리스크는 ▲극단적 기후 변화 ▲지구 시스템의 결정적 변화 ▲생물 다양성 손실 및 생태계 붕괴 ▲천 자원 부족 ▲환경 오염이 꼽혔으며, 사회 리스크는 ▲비자발적 이주 ▲사회 양극화였다.
김강석 더나은미래 기자 kim_ks0227@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