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정부가 10월부터 의류와 신발을 수선할 때마다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의류 폐기물을 줄이고 재봉사·제화공의 일자리를 늘리자는 취지다.
12일(현지 시각)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베랑게르 쿠야르 프랑스 환경부 장관은 “10월부터 비영리단체 ‘리패션’(Refashion)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의류와 신발 수선비를 지원한다”는 내용의 정책을 발표했다. 리패션은 산업당국 감독 하에 의류 기업들의 재활용 의무 등을 대리 수행하는 비영리법인이다.
프랑스는 2007년부터 의류를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품목으로 분류하고 2022년에는 의류 재고 폐기시 벌금을 부과하는 등 의류폐기물 감축 노력을 지속해왔다. 하지만 여전히 매년 70만t의 의류폐기물이 발생하고 그 중 3분의2가 매립된다.
이번 정책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신발 수선에 7유로(약 1만원), 의류 수선에 최대 25유로(약 3만5000원)를 지원받는다. 소비자가 리패션 소속의 수선공으로부터 의류나 신발 수선을 받고, 정부에 비용을 청구하는 식이다. 이번 정책은 오는 10월부터 2028년까지 시행되며 총 예산 규모는 1억5400만유로(약 2188억원)다.
쿠야르 장관은 이번 정책을 발표하면서 “모든 재봉사와 제화공이 리패션에 가입할 수 있다”며 “이들을 위한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 또한 이번 정책의 목표다”고 말했다.
백승훈 인턴기자 pojack@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