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유엔, 2년 만에 서울인권사무소장 임명… “북한 인권문제에 주력”

지난 2년 동안 공석이었던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자리에 신임 소장이 부임한다.

미국 VOA방송은 “제임스 히넌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유엔인권사무소장이 새로운 서울사무소장으로 임명된 것을 유엔 사무총장 대변인실에 확인했다”고 14일 보도했다.

제임스 히넌 신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UN 홈페이지
제임스 히넌 신임 서울 유엔인권사무소장. /UN 홈페이지

VOA방송에 따르면 히넌 소장은 호주와 영국에서 노동권 전문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6년 전부터 유엔 인권기구에서 일하고 있다. 유엔 제네바 본부의 조약기구 부서장과 캄보디아 담당 대표를 지냈다. 최근까지는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의 팔레스타인 점령지구 소장으로 근무했다.

서울 유엔인권사무소는 북한 인권 상황을 감시할 수 있는 중요한 거점이다.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는 2014년 북한 정권의 인권침해를 지적하고 책임 규명을 촉구하는 보고서를 발표하고, 서울에 인권사무소를 설치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따라 2015년 6월 서울 사무소가 출범했다.

당시 임명된 시나 폴슨 초대 소장이 2020년 7월 5년 임기를 마치고 떠난 뒤 소장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있었다. 이에 인권단체들은 업무 공백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와 미국, 캐나다 대북단체 7곳이 차기 소장을 조속히 임명할 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에게 보내기도 했다.

그레그 스칼라튜 북한인권위원회(HRNK) 사무총장은 VOA에 “노동권 전문가인 히넌 소장이 강제노동, 착취 등 북한의 심각한 노동권 침해 문제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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