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가 미국 청록수소 기업에 투자하며 친환경 수소사업을 확장한다.
SK E&S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모놀리스머테리얼즈(이하 모놀리스)에 2500만 달러(약 330억원)를 투자한다고 18일 밝혔다.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본사를 두고 있는 모놀리스는 청록수소 생산의 핵심 기술인 열분해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업화 단계에 접어든 공정기술도 갖췄다.
청록수소는 천연가스를 열분해하는 과정에서 생산되는 수소다. 이 과정에서 이산화탄소가 전혀 발생하지 않아 블루·그린수소와 함께 친환경 수소로 분류된다. 블루수소는 천연가스와 이산화탄소 포집 설비를 이용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그린수소는 물을 전기분해해 얻을 수 있는 수소로, 청록수소와 마찬가지로 생산 과정에서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지 않는다.
청록수소 생산 과정에서 함께 만들어지는 고체탄소는 타이어의 주성분인 카본블랙과 제철용 코크스 등으로 사용된다. 카본블랙은 탄소 감축이 필요한 타이어 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코크스는 제철소의 제선 공정에서 환원제나 연료로 사용할 수 있다.
이번 투자로 SK E&S는 블루·그린 수소에 이어 청록수소까지 수소생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앞으로 청록수소 사업에서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모놀리스의 청록수소 기술 경쟁력과 SK E&S의 수소사업 역량을 결합해 국내시장에서의 사업기회도 모색할 예정이다.
권형균 SK E&S 수소사업개발그룹장은 “SK E&S가 추진하고 있는 블루·그린수소 사업 역량을 청록수소에도 적용해 수소사업의 포트폴리오를 최적화하는데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나윤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nanasi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