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가 ESG 경영 강화의 일환으로 첫 번째 ESG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4일 밝혔다. 보고서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주요 경영 활동 내역과 ESG 성과, 지난해 창출한 사회적가치(Social Value) 실적에 관한 내용이 담겼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앞으로도 ESG 활동과 성과를 전 세계에 공유하기 위해 국·영문 보고서를 매년 발간할 예정이다.
SK 주요 관계사들은 2019년부터 매년 기업과 이해관계자가 경제와 사회, 환경 영역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해 공개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해 만들어낸 사회적가치는 3999억원이다. 비즈니스 활동을 통한 ‘경제간접 기여성과’ 1923억원, 백신 개발을 통한 인류 건강 증진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창출을 포괄하는 ‘사회성과’ 1478억원 등이 포함됐다.<관련기사 SK “지난해 사회적 가치 18조원 창출”… 측정 산식·데이터 외부 공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 건 경제간접 기여성과다. 지난해 매출 성장과 연계된 경제적 기여, R&D 고도화를 통한 신규 인력 확보 등의 항목을 적용해 측정했다. 사회성과 영역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팬데믹 기간에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과 위탁개발생산(CDMO)를 수행해 사회·보건 안전망을 보강한 부분, 지역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 의료·보건 분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한 부분을 포함했다.
올해는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해 우리나라 최초로 코로나19 백신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넥스트 팬데믹 대응을 위해 글로벌 바이오 인재 육성에도 나선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세포유전자치료제(CGT) 등 새로운 플랫폼을 확보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장해, 신규 시장 개척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ESG 경영 고도화와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도 공개했다. ▲친환경 경영체계 구축 ▲이해관계자 행복 추구 ▲업(業) 연계 사회적가치 창출 ▲지속가능하고 투명한 거버넌스 운영 등이다. 환경(E)·사회(S)·지배구조(G) 영역별 8대 전략도 수립했다. 환경 부문에서는 환경경영체계를 고도화하고 탄소중립(Net Zero)을 실현해 기후변화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재·인권 경영 확대, 지역사회 사회적가치 창출, 비즈니스를 통한 사회적가치 창출, 글로벌 바이오 생태계 구축 등의 계획을 내걸었다. 지배구조 부문에서는 ESG 경영 내재화와 이사회 중심 경영 강화가 목표다.
하반기에는 기후변화 대응 전략 및 탄소중립 로드맵 수립, 기후변화재무공시(TCFD) 보고서 발간, 안동L하우스 환경경영시스템 국제 인증(ISO14001) 획득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지속적인 행복 추구를 위해 인권경영 선언문 제정, 인권영향평가 실시, 협력사 행동규범 제정, 공급망 ESG 관리 전략과 체계 수립도 진행한다.
박종현 SK바이오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은 “이번 보고서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에 대한 약속을 담은 첫 번째 ESG 보고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보고서에 담은 약속들을 전략적으로 이행하면서 회사의 성장을 견인하고 공중보건에 기여하며 이해관계자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사회적 책임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