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야외 마스크 의무 착용이 해제되면서 대면 봉사활동이 되살아나고 있다.
지난 3일 서울 용산 지역의 민·관·학 연합 봉사단인 용산드래곤즈는 서울역쪽방상담소와 함께 용산구 쪽방촌 주민 500여 명을 대상으로 생필품을 전달하는 활동을 벌였다. 어버이날을 앞두고 마련된 이번 활동에는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복지재단, 국민건강보험공단용산지사, 삼일회계법인, 삼일미래재단, 숙명여자대학교, 오리온재단, 용산경찰서, 용산구자원봉사센터, 코레일네트웍스, HDC신라면세점, HDC현대산업개발 등의 봉사자 40여 명이 참여했다.
이날 봉사자들은 용산구 동자동 새꿈어린이공원에 자리 잡고 각 회원사에서 준비한 칫솔, 치약, 샴푸, 라면, 간식, 면도기, 소독제, 살충제 등 3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직접 포장해 주민에게 전달했다. 이어 쪽방촌 일대에 방역 활동과 청소도 진행했다.
쪽방촌은 주방과 화장실 등을 갖추지 못한 낡은 숙박시설을 개조해 3.3㎡(1평) 남짓한 쪽방들이 밀집된 지역을 일컫는다. 이곳 주민 대부분은 1인 가구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심각한 사회적 고립을 경험하고 있다.
이날 대면 봉사활동에 참여한 강예린 아모레퍼시픽 CSR팀 대리는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된 것처럼 일상 복귀가 현실이 되는 가운데 용산의 쪽방촌 주민들에게 작게나마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뜻깊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