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식품업계 ‘착한 포장’ 도입 박차… 정관장, 친환경 패키지 출시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식품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폐기물의 주범인 포장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친환경 재생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산림관리협회(FSC)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FSC제공
산림관리협회(FSC)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FSC제공

종이 포장재의 경우, 친환경 포장재 도입에 ‘FSC인증’이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FSC인증은 국제 NGO인 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가 구축한 산림경영 인증 시스템이다. 산림관리협회는 산림 보존을 위해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FSC인증을 부여하고 있다. 제품 자체의 친환경성은 물론 벌목 과정에서 원주민과 노동자를 착취하지 않았는지도 평가한다.

최근 KGC인삼공사 정관장도 친환경 포장재를 확산하려는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정관장이 지난 14일 출시한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는 FSC인증을 받은 포장재가 사용됐다. 또 포장재에는 유성 잉크 대신 친환경 콩기름 잉크를 사용했다. 콩기름 잉크는 일반 유성 잉크보다 인쇄 비용이 더 들지만 탄소 발생량이 적고 종이와 잉크의 분리도 쉬워 포장재의 재활용을 더욱 수월하게 한다.

KGC인삼공사 로고. /KGC 인삼공사 제공

KGC인삼공사는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10만 세트 판매할 경우 약 10t의 포장재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 30년생 나무 한 그루에서 얻는 펄프 양을 기준으로 나무 170그루를 살릴 수 있는 규모다.

김형숙 KGC인삼공사 브랜드실장은 “환경을 생각하고 지속 가능성을 실천하기 위해 홍삼톤골드 에코패키지를 선보이게 됐다”며 “친환경 가치 소비에 부합하도록 에코패키지 대상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가겠다”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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