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팬데믹으로 인한 탄소배출 감소, 기후변화에는 영향 못 줘”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활동 감소로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이 감소했지만 기후변화에는 영향을 주지 못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다.

26일(현지 시각) CNBC는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의 ‘2020년 기후현황 보고서(State of the Climate report In 2020)’를 인용해 지난해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탄소 배출량이 약 7% 감소했지만 온실가스 농도는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NOAA의 ‘기후현황 보고서’는 60개국 530여 명의 과학자의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이번 보고서는 25일 미국기상학회회보(BAMS)에 발표됐다.

미국국립해양대기청(NOAA)이 25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0년 기후현황 보고서’. /미국국립해양대기청 제공

NOAA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지구 표면의 연간 지구 평균 이산화탄소 농도는 412.5ppm으로 2019년보다 약 2.5ppm 증가했다. 이는 빙하시추 조사로 알아낸 지난 80만 년 동안의 농도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다. NOAA는 “이번 보고서는 기후 변화를 이끄는 요인이 1년보다 훨씬 긴 시간에 의해 결정되며 이를 멈추는 데 훨씬 더 오랜 시간에 걸친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기시켜준다”고 설명했다.

NOAA는 이산화탄소 농도뿐 아니라 지난해에 기록한 심각한 기후 지표들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년 연속 세계 평균 해수면이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의 세계 평균 해수면은 위성 측정이 시작된 1993년 평균보다 약 9.1cm 높았다. 또 연간 대기 중 메탄 증가량은 14.8ppm로 체계적인 측정이 시작된 이래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보고서에 대해 25일 성명을 발표한 에디 버니스 존슨 미국 텍사스주 하원의원은 “과학자들이 기후 위기에 대해 다시 한 번 경고를 보냈다”며 “더 신속하고 강력한 조치가 없이는 매년 이와 같은 심각한 기록들이 세워질 것”이라고 했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관련 기사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전체 댓글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