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KB금융 “석탄화력 투자 안한다”…국내 금융지주 첫 탈석탄 선언

KB금융그룹이 25일 서울 여의도본점에서 ESG위원회의를 열고 있다. /KB금융 제공

KB금융그룹이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고 친환경 사업에 투자를 확대한다.

지난 27일 KB금융은 “ESG위원회를 25일 열고,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신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권인수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내 금융지주 가운데 그룹 차원으로 탈석탄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B금융은 파리기후협약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저탄소 경제,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융자를 계속 늘리기로 했다. 친환경 요소를 고려해 새 비즈니스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민간 환경 투자사업, 친환경 선박·자동차 등에 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SG 채권도 지속적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ESG채권은 신재생에너지와 같은 친환경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녹색채권(Green Bond)’, 사회가치 창출 사업에 투자하는 ‘사회적채권(Social Bond)’, 친환경 사업과 사회가치 창출 사업을 동시에 추구하는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등으로 나뉜다. 지난해 KB금융의 ESG채권 발행 규모는 1조5982억원이다.

KB금융은 올 들어 기후금융 정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ESG경영에 속도를 내왔다. 기후금융은 환경과 경제를 동시에 살리는 금융지원체계를 가리킨다. KB금융은 지난 3월 그룹 내 ESG위원회를 신설했고, 지난달에는 2030년까지 그룹 내 탄소배출량을 2017년 대비 25% 줄이고 현재 20조원 규모인 ESG 상품·투자·대출을 50조원으로 확대하는 ‘KB GREEN WAY 2030’을 선언했다. KB금융 관계자는 “기업의 환경·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기 위해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공표했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이 ESG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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