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후테크 8곳, 싱가포르서 투자 기회 모색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들이 싱가포르에서 탄소 감축, 자원순환, 수처리 등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현지 투자자와 전문가들의 평가를 통해 기술의 시장성을 확인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지난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테마섹 숍하우스(Temasek Shophouse)에서 글로벌 임팩트 투자 플랫폼 코엑시스(Co-Axis)와 함께 ‘2026 CMK 임팩트프러너 클라이밋 테크 데모데이’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코엑시스는 싱가포르 테마섹 트러스트가 설립한 글로벌 임팩트 투자·생태계 조성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에는 재단의 창업 지원 프로그램 ‘CMK 임팩트프러너’를 통해 육성한 국내 스타트업 8곳과 코엑시스가 발굴한 싱가포르 스타트업 2곳 등 총 10개 기업이 참여했다. 각 기업은 현지 투자자와 임팩트 생태계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기술과 사업모델을 발표하고,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 및 사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국내 참여 기업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탄소 감축량 산정과 인증 비용을 낮추는 ‘뉴톤’ ▲친환경 소재 기반 휠체어 관련 솔루션을 개발하는 ‘씨오씨랩’ ▲폐기물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재생 플라스틱을 만드는 ‘에코넥트’ ▲벼농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를 줄이는 미생물 비료 개발 기업 ‘오비클바이오’ 등이다.

이와 함께 ▲중소 제조기업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분석해 탄소 감축을 지원하는 ‘오픈에너지’ ▲오염수를 식수로 정화하는 수처리 기술 기업 ‘위시빌더’ ▲도시공원과 녹지의 생태·환경적 가치를 데이터로 분석하는 ‘이림소’ ▲해양바이오 원료인 알긴산을 활용해 블루카본의 가치를 높이는 ‘플랜트너’가 참여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양식·축산 분야의 신속 분자진단 기술을 개발하는 ‘포르테 바이오텍(Forte Biotech)’과 폐배터리에서 핵심 원자재를 정제하는 ‘린코어(Lincore)’가 함께했다.

행사장에는 10개 기업의 기후테크 제품과 솔루션을 소개하는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싱가포르 학생들이 ‘기후적응’을 주제로 제안한 ‘2026 현대 고 그린 해커톤(Hyundai Go Green Hackathon)’ 우수작도 전시됐다. 올해 5회째를 맞은 해커톤에는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와 청소년 인재 육성 업무협약을 맺은 테마섹 재단이 파트너로 참여했다.

재단은 데모데이에 앞서 국내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사전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로드스타트(LodestarT), 싱가포르 증권거래소(SGX) 등 현지 기관과 연계해 아세안 기후테크 산업 동향과 시장 진출 전략을 교육했다. 현지 투자자 및 전문가와 기업별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마련해 사업모델과 현지 사업화 가능성에 대한 피드백도 제공했다.

참여 기업들은 8일 싱가포르 사회적기업센터 라이즈(raiSE), 싱가포르 정부의 스타트업 지원 플랫폼 스테이지 원(Stage One) 등 현지 기관을 방문해 창업 지원 체계와 투자 생태계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후 워크숍을 통해 현지에서 얻은 피드백을 바탕으로 기업별 아시아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현대차 정몽구 재단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기후테크 스타트업이 현지 시장에서 사업 가능성을 검증하고, 향후 투자 유치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유현 더나은미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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