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플러스, ‘임팩트투자’로 사회적기업에 코로나19 자금 지원한다

서울 도봉구에 있는 사회적기업 ‘함께일하는세상’은 코로나19로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운영에 필요한 긴급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에 지원금을 신청했지만 심사부터 수령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는 대답을 들었다. 대구 지역 사회적기업 ‘커스프’도 최근 비슷한 이유로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직 지원금을 받지 못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소상공인에 대한 정부의 금융지원이 이뤄지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심사 병목현상’으로 인한 아우성이 나오고 있다. 지원금을 신청하고 받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최소 1개월. 정작 지원금을 받을 땐 경영난에 처한 기업들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P2P 임팩트투자사 비플러스가 코로나19로 매출이 감소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위해 ‘코로나19 브릿지펀딩’을 내놨다. 정부 지원금을 신청한 기업이 임팩트투자로 조성된 자금을 받아 우선 급한 불을 끄게 하고, 지원금이 나오면 이를 갚도록 하는 방식이다. 임팩트투자를 통한 코로나19 자금 지원은 이번이 처음이다. 브릿지펀딩은 전년 동기 혹은 전분기 대비 매출액 10% 이상 감소한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자활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다. 만기는 1년, 한도는 3000만원. 금리는 연평균 6.5%지만 첫 3개월은 3%, 이후 3개월은 5%, 마지막 6개월은 9% 등으로 기간에 차등을 뒀다. 원리금을 중도 상환해도 별도 수수료는 없다. 애초에 긴급 자금 수혈을 목적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개설된 펀딩은 모두 6개이며, 1호 펀딩인 예비사회적기업 ‘식판천사’의 경우 31일 모집금액 3000만원을 달성해 지원금이 집행됐다. 최근 정부는 정책자금의 빠른 집행을 위해 자금공급처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서 시중은행과 기업은행으로 확대한 바 있다. 다만 기업은행 초저금리대출의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 17억원 달성…5년만에 10배 ‘껑충’

국내 최대 규모의 사회적경제기업 자금조달 프로젝트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이 모집금액 17억1692만원을 달성하며 마무리됐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오마이컴퍼니는 “지난 5월부터 6개월간 진행된 올해 펀딩에서는 116개 프로젝트가 개설됐고, 참여 투자자는 2987명에 달한다”고 6일 밝혔다.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은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중앙부처가 주최하는 국내 최초의 자금조달 행사다. 지난 2015년에 처음 열렸고 올해 5회째를 맞았다. 사회적기업이나 협동조합 등 사회적경제기업은 크라우드펀딩 방식으로 일반 대중들에게 투자금을 유치하고, 투자자들은 개인적으로 임팩트투자를 할 수 있다. 올해 프로젝트는 ▲후원형 ▲증권형 ▲대출형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후원형의 경우 월곡영화골이 ‘여행의 성지 전라남도, “새로운 벌교를 보다”‘라는 프로젝트로 약 3100만원을 모집했고, 증권형으로는 취약 계층을 고용하는 인증사회적기업 친환경식품이 1억원을 유치했다. 대출형의 경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일하는 광고물 제작전문 업체 커스프가 운영자금으로 3억원 펀딩에 성공했다. 사회적경제기업 크라우드펀딩의 모금액은 해마다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는 추세다. 프로젝트 첫해인 2015년에는 모금액 1억6000만원에 그쳤지만 2016년 3억3900만원, 2017년 6억9500만원, 2018년 11억8200만원으로 연평균 지난 5년간 매년 2배 가까이 규모를 키우고 있다. 박경정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자원연계팀장은 “펀딩 프로젝트가 사회적경제에 관심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투자기회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는 사회적경제기업이 성장하는데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오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며 “더 나아가 자본시장의 플레이어들과 협업을 통해 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수익 올리고 사회문제 해결하고…임팩트투자, 누구나 하는 시대

개인 임팩트투자 누적액 1000억 돌파…은행보다 수익 좋고 리워드 ‘덤’ 증권형·P2P대출형, ‘중개 플랫폼’ 이용해 클릭 몇 번으로 투자 가능해 사회적경제 기업들, 미래 가치 평가해 자금 조달받고 홍보도 ‘일석이조’   5020억달러(약 600조원). 글로벌임팩트투자네트워크(GIIN)에서 전망하는 2019년 세계 ‘임팩트투자’ 규모다. 임팩트투자는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변화를 만드는 기업이나 단체에 투자해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인 이익을 동시에 얻는 이른바 ‘착한 투자’를 말한다. 투자를 통해 돈도 벌고 사회문제도 해결하자는 취지다. 우리나라 한 해 예산을 웃도는 엄청난 규모의 돈이 임팩트투자에 투입되는 셈이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약 2050억원의 기금이 조성될 정도로 임팩트투자가 활발하다. 주로 D3쥬빌리, 에스오피오오엔지, 옐로우독, 크레비스파트너스 등 임팩트투자사가 마련한 민간 자본에 정부 출자금이 더해져 기관 차원에서 집행된다. 최근에는 크라우드펀딩 형식의 개인 임팩트투자가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싹을 틔운 이른바 개인 임팩트투자는 지난 16일 기준 누적 투자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개미 투자자들이 사회적경제 성장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을지 모른다.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하는 시대 이예슬(31)씨는 지난 1년간 크라우드펀딩으로 사회적기업에 총 500만원을 투자해 58만원 수익을 냈다. 연수익률로 환산하면 금리가 11.6%에 달한다. 같은 금액을 시중은행에 1년 만기 정기예금으로 맡겼을 때 기대수익은 약 10만원(금리 2.00% 기준)이다. 세금을 제하고 나면 8만원 겨우 쥔다. 이마저도 금리 우대를 받아야 가능한 수익이다. 이씨는 “은행보다 높은 이자 수익에 투자 기업이 생산하는 시가 4만원 상당의 제품까지 받았기 때문에 실제 수익은 더 크다”고 말했다. 이씨의 임팩트투자는 ‘증권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