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3일(토)

LG화학, 녹색채권 누적 발행액 4조원 돌파

LG화학이 3억달러(약 3900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녹색채권)를 발행하며 누적 발행액 4조원을 돌파했다.

7일 LG화학은 배터리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와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녹색채권을 3년 만기 3억 달러의 단일 채권으로 발행했다. 금리는 고정금리로 4.436%다. 녹색채권은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동시에 발행돼 유통되는 국제 채권으로 발행용도가 친환경 프로젝트와 인프라 투자에 한정된다.

전남 여수에 있는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전남 여수에 있는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LG화학 제공

LG화학은 이번 녹색채권으로 확보한 자금을 양극재, 분리막 등 전기차 배터리 소재 관련 분야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지난 2019년 15억6000달러(약 1조8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 발행을 시작으로 지난해 2월과 6월에는 각각 8200억원, 10억 달러(1조1000억원) 규모 녹색채권을 추가로 발행했다. 여기에 올해 발행한 3900억원을 더한 누적 발행액은 약 4조1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에서 녹색채권 발행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4월 3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ESG채권은 환경, 사회, 지배구조 개선 등 사회적 책임투자를 위해 발행되는 채권이다. 사용 목적에 따라 녹색채권, 사회적채권, 지속가능채권으로 분류되는데, 포스코케미칼은 친환경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했다. 포스코케미칼이 발행한 채권은 만기 3년물 2000억원, 만기 5년물 1000억원으로 구성됐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3월 친환경 사업 투자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녹색채권을 발행했다.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4월 발행 금리 3%, 만기 3년물의 10억 위안(약 1714억원) 규모의 그린본드를 발행했다. 위안화로 발행된 녹색채권은 태양광·수소 등 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에 사용된다.

한편, SK케미칼과 금호석유화학은 “아직 녹색채권을 발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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