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4월 25일(목)

국민이 꼽은 ESG 잘하는 기업은?… ‘근로 재해 예방하고 워라밸 지키는 기업’

우리나라 국민은 근로 재해를 예방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기업을 ‘ESG 우수 기업’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사회적가치연구원은 국민 7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잘하는 기업 특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5·8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 조사로, ‘착한 기업’ ‘사회에 필요한 기업’ ‘투자하고 싶은 기업’ ‘나쁜 기업’ 등에 대해 각각 물었다.

조사 결과 국민은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 ‘협력사와 동반 성장하는 기업’ 등 사회(S) 부문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기업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조사는 ESG 각 요소에 대한 선호도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양자택일 방식으로 진행됐다. 15가지 항목 중 무작위로 두 가지 보기가 제시되면, 하나만 선택하는 과정을 반복해 선호도 순위를 판별했다.

‘착한 기업’으로는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이 보기로 등장했을 때 선택할 확률이 72.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72.13%), 협력사와 동반성장 하는 기업(62.11%) 순이었다.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을 선택할 확률이 70.84%로 1위였다. 이어 근로 재해를 예방하는 기업(62.91%), 협력사와 동반성장 하는 기업(59.29%)이 뒤를 이었다.

‘투자하고 싶은 기업’ 1위는 선택 확률이 69.35%인 ‘일과 삶의 균형을 높이는 기업’이었다.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기업(61.1%), 성과평가 보상을 합리적으로 하는 기업(58%)이 그다음으로 순위가 높았다.

정명은 사회적가치연구원 연구팀장은 “글로벌 투자사들이 환경(E)을 중시하니까 국내 기업도 환경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지만 일반 시민이자 소비자인 국민은 자신의 삶에 직결되는 사회(S) 부문을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나쁜 기업’으로는 ‘부패한 기업’을 선택한 경우(76.31%)가 가장 많았다. 다음은 근로 재해 예방에 무관심한 기업(70.76%), 협력업체에 부담을 전가하는 기업(66.77%), 수질을 오염시키는 기업(63.91%), 폐기물 배출량이 많은 기업(60.65%) 순이었다.

잘하면 착한 기업, 못하면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요소는 ‘근로 재해 예방’ ‘협력사 동반성장’ ‘수질오염 감소’ ‘폐기물 감축’ 등이었다. 잘한다고 해서 눈에 확 띄는 것은 아니지만, 못하면 나쁜 기업으로 인식될 확률이 높은 요소로는 ‘반부패’ ‘장애인 고용’ 등이 있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연세대 사회학과의 강정한 교수팀과 ESG 라이프 스타일 테스트 ‘ESGame: ESG Life Type Explorer’를 개발했다. ESG 지표에 대한 질문을 통해 개인의 ESG 유형을 확인하는 테스트다. 조사의 상세 결과 확인과 ESGame 테스트 참여는 사회적가치연구원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최지은 더나은미래 기자 bloo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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