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수)

지구온난화 예상보다 빠르다… “7년 뒤면 1.5도 상승”

지구 온도가 산업화 이전보다 1.5도 상승하는 시기를 이르면 7년 뒤인 2028년으로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지난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예상 시기인 2030~2052년보다 앞당겨진 분석이다.

지구 기온 상승에 따른 극한기후 전망.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27일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시기보다 1.5도와 2.0도 오르는 경우를 예측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극한기후 변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을 보면 지구 기온이 1.5도 높아지는 시기는 2028~2034년, 2.0도 상승하는 때는 2041~2053년으로 나타났다. 현재와 비슷한 추세로 고탄소 배출을 계속할 때는 2063~2070년 기온 상승 폭이 3도에 달할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이번 분석은 온난화에 대한 적응·완화 정책의 전면적 이행이 매우 시급함을 암시한다”고 설명했다.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동아시아 육지 지역의 폭염이나 폭우 같은 극한현상이 55~ 75% 수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선 온난일(하루 최고기온이 기준기간의 상위 10%를 초과한 날의 연중 일수)은 현재보다 14~24일 늘어날 것으로 관측했다. 한랭야(하루 최저기온이 기준기간의 하위 10% 미만인 날의 연중 일수)는 1.5도 온난화 시 현재 대비 2.4일, 2.0도 온난화에서는 3.9일, 3도 온난화의 경우 6.2일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됐다. 극한 강수량(5일 최대 강수량)은 1.5도와 2.0도, 3.0도 오를 때 현재보다 각각 5.3㎜, 9.1㎜, 15.8㎜ 증가한다.

박광석 기상청장은 “이번 분석 결과는 2050년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기회이자, 탄소중립 이행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과학 정보”라며 “탄소중립 이행을 위한 다양한 기후변화 정보를 개발 및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기상청은 추가 분석을 통해 오는 11월 ‘탄소 감축에 의한 동아시아 지역 미래 전망 변화 분석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다.

강명윤 더나은미래 기자 mym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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