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이 폭력을 동반하지 않는 양육법을 안내하는 ‘체벌 없이 잘 키우기’ 캠페인을 17일 시작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부모 징계권을 금지하는 내용의 민법 개정안 통과와 체벌 없이 자녀를 잘 키울 수 있다는 인식을 확산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세이브더칠드런 스웨덴지부와 조안 듀랜트 캐나다 마니토바대학 아동심리학교수가 공동 개발한 ‘긍정적으로 아이 키우기 부모교육(PDEP : Positive Discipline in Everyday Parenting)’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마련됐다. PDEP는 아동발달 원리를 활용해 양육 시 발생하는 문제를 폭력 없이 해결하는 양육방법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아이의 자제력 향상 돕기 ▲아이와 명확하게 소통 ▲아이가 능력과 자신감을 쌓도록 돕기 등이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말썽번역기’를 통해 발달 과정에 따른 아동의 심리를 간단하게 알려주기도 한다. 말썽번역기는 만 18세 이하 아동을 연령대 별로 ▲흡입왕 ▲겁만보 ▲싫어병 ▲떼쟁이 등 8개 단계로 구분해 단계별 심리를 알려준다. 이를 통해 부모와 자녀 사이의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아이의 말과 행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아이QUIZ’도 진행한다. 내년부터는 부모들에게 비폭력 양육방법을 알려주는 온·오프라인 강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캠페인의 기획에 참여한 이임숙 맑은숲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은 “아이의 타고난 기질과 발달 단계별 특성을 이해하면 누구나 체벌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그동안의 양육 방식을 점검해 보고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지강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rive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