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영리 조직 최고 관리자 4명 중 1명 ‘순수 기업인 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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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영리 조직 최고 관리자 4명 중 1명이 ‘순수 기업인 출신’으로 나타났다.

아름다운재단 기부문화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기빙코리아2019’ 조사 결과, 국내 주요 비영리 조직 275곳 현직 최고 관리자 중 70명(25.5%)은 순수 영리 조직 출신이었다. 영리와 비영리를 두루 거친 경력자는 35명(12.7%), 순수 비영리 조직 출신 최고 관리자는 96명(34.9%)이었다.

전 직장에서 지위가 ‘영리 기업의 임원급 이상’이었다고 답한 응답자는 44명(16.0%)이었다. ‘비영리 조직의 임원급 이상’이었다는 응답자는 35명(12.7%), ‘공공기관 관리자’였다는 응답자는 28명(10.2%)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이민영 고려사이버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특히 2000년 이후 설립된 조직에서는 영리 출신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출신에 따라 업무 역량도 달랐다. 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는 비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에 비해 ▲재무 회계 ▲홍보·마케팅 분야 업무에서 전문성이 높게 나왔고, 비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는 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에 비해 ▲연구 개발 ▲인사 총무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것으로 측정됐다.

조직의 전략 수립이나 지역사회 네트워크 활동 등은 비영리 출신(3.29점)이 영리 출신(3.08점)보다 더 활발하게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부자가 조직의 사업 성과, 재정 정보 등을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하고 기부자와 소통하는 창구를 다양하게 운영하는 등 조직 운영의 투명성을 높이는 노력도 비영리 출신이 더 적극적이었다. 조사를 진행한 노연희 가톨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비영리 조직의 문화와 가치에 익숙한 최고 관리자가 조직 투명성을 높이는 활동을 더 중시할 수 있다”며 “영리 부문에서 최고 관리자로서의 전문성을 쌓았더라도 비영리 조직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역할을 수행하는 데 소극적일 수 있음을 시사하는 조사 결과”라고 설명했다.

장윤주 아름다운재단 연구사업팀장은 “영리 출신 경력자의 비영리 부문 유입 상황을 객관적 데이터로 측정하려는 시도는 이번 연구가 국내 최초”라며 “비영리 조직 최고 관리자의 영리 경력이 조직 성과에 미치는 영향, 영리 출신 최고 관리자가 비영리 조직에서 일하며 겪는 어려움과 해결책 등을 분석하는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승희 더나은미래 기자heeh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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