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SR 커넥트 포럼-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의 미래] ①미래 세대 위해 기업들이 손잡았다
Share on facebook
Share on twitter
Share on email
Share on print
사회공헌활동 선두 기업들이 하나의 주제를 두고 소통하는 ‘2019 CSR 커넥트 포럼’이 23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고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이번 행사에는 삼성디스플레이, GS칼텍스, CJ문화재단,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이 참여했다. 올해 처음 열린 포럼의 주제는 ‘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의 미래’다. ⓒ굿네이버스·안경잡이

23일 서울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고 굿네이버스가 주관한 ‘2019 CSR 커넥트 포럼이 열렸다. 올해 처음 개최된 CSR 커넥트 포럼은 사회공헌 사업을 활발하게 벌이는 국내 기업들이 한 가지 주제로 모여 소통하고 아이디어를 나누는 자리다. 연결의 힘으로 바꾸는 아동·청소년의 미래를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는 아동·청소년 분야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선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삼성디스플레이, GS칼텍스, CJ문화재단,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이 각각 수년간 진행해온 아동·청소년 분야 사회공헌 성과를 발표했다.

금교돈 더나은미래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기업과 학계·시민사회 전문가들이 하나의 주제로 모여 CSR의 의미를 짚고, 발전적 대안을 찾는 자리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양진옥 굿네이버스 회장은 아직도 많은 아이가 학대·빈곤·가족해체·교육격차 등의 문제에 직면해 있다이번 포럼은 아동·청소년의 건강한 성장을 돕는 길을 만드는 토대”라고 말했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아동·청소년 복지는 소비가 아닌 투자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동정책의 궁극적인 목표가 보호에서 인적자본의 개발이라는 개념으로 전환돼야 한다공공의 역할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기업 등 민간의 참여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우리 정부의 아동·청소년 대상 복지 지출은 2009년 기준 국내총생산(GDP) 0.8%에 불과한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가운데 31위”라며 “기업들이 힘을 모아 예방적이고 투자적인 아동·청소년 사회공헌사업을 펴 달라고 주문했다.

이봉주 서울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23일 열린 CSR 커넥트 포럼에서 ‘한국 아동·청소년 정책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굿네이버스·안경잡이

첫 발표자로 나선 삼성디스플레이는 아동·청소년 분야 대표 프로그램으로 ‘책울림’을 소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사업장이 있는 충남 아산 인근 지역의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독서 지원프로그램이다. ▲독서 환경 개선(도서·독서공간 지원) ▲독서 문화 조성(독서프로그램·동아리 지원) ▲독서 인재 육성(멘토링·독서대회·장학금) 등 사업을 펴고 있다.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50여곳에 독서 공간을 만들었고, 10만여권의 도서를 기부했다.

박재동 삼성디스플레이 사회공헌단 부장은 사업을 설계하면서 ‘사회적으로 의미가 있는지’사회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공급자가 아닌 수요자 중심인지’ 등을 따졌다”며 “청소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도울 방법을 고민하다 ‘책 읽기’에서 길을 찾았다”고 말했다.  박소희 어린이와작은도서관협회 이사장은 “책 읽을 환경을 제공하는 것은 그 자체로 미래세대를 북 돋는 일”이라며 “책울림은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해서 아동·청소년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예술과 아동·청소년 복지를 연결한 마음톡톡 교실힐링’ 사례를 공유했다. 초기 청소년기에 해당하는 중학교 1학년 학생들을 공연·설치미술 등 집단예술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사회성을 향상시키고, 또래 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인 사업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경기 지역 13개 학교에서 1743명이 참여했다.

이현상 GS칼텍스 CSR추진팀 과장은 집단예술을 통해 아이들은 자존감을 회복하고, 친구와 함께하는 기쁨을 배운다예술 치료 전문가들이 프로그램을 설계하고, 전문연구기관에서 효과를 분석하는 등 전문가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GS칼텍스에 따르면 프로그램 참여 학생들의 ▲교우관계의 원만함 ▲자아존중감 ▲자기표현능력 ▲사회적결속감 등이 대조군과 비교해 높게 나타났다. 전구훈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학교 현장에서 위험군에 속하는 아이들을 예방적 차원에서 치유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J문화재단은 음악을 통한 청소년의 자아실현·사회화에 초점을 맞췄다. 2012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튠업 음악교실’의 성과를 발표했다. 가수·연주자 등 직업 음악인들이 다문화학교나 소년원 등에 찾아가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교육하고, 합동 공연, 음원 발매 등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서울 다솜관광고등학교, 서울 소년원, 부산 소년원 등 9개 기관에서 895명의 청소년이 참여했다.

민지성 CJ문화재단 부장은 수백명의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새로운 재능을 발견하고, 진로를 개척하고,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전문적인 음악인이 장기간 청소년과 소통하고, 청소년의 적극적인 활동을 이끌어내는 것이 인상적이라면서도 질적·양적 평가를 수행해 프로그램의 성과를 측정하고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3일 개최된 CSR 커넥트 포럼은 기업·학계·시민사회 관계자들이 모여 아동·청소년 분야 사회공헌활동의 나아갈 길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굿네이버스·안경잡이

현대자동차그룹은 교육격차 해소에 중점을 둔 ‘H-점프스쿨을 소개했다. 대학생 자원봉사자와 교육 소외 청소년을 멘토·멘티로 연결해 청소년의 학습 효율 향상과 정서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2013년부터 6년 동안 122개 지역아동센터·학교에서 2225명의 청소년과 592명의 대학생 교사가 참여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H-점프스쿨’에 지난 6년가 26억을 투입, 사교육비·진로교육비 절감 등 약 148억원 상당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했다.

최재호 현대자동차그룹 사회문화팀 책임매니저는 아이들의 성적을 올리는 것보다 마음을 움직이는 것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감 향상, 멘토들의 이타심 상승 등 재무적으로 계산하기 어려운 성과도 크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과 협력하는 사단법인 점프의 박재홍 부대표는 “H-점프스쿨은 멘토와 멘티 모두에게 자아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위기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 정착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은 현재 가출·학업중단·혼전임신·범죄·가정붕괴 등으로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들을 위한 ▲일시쉼터 운영 ▲그룹홈 운영 ▲자립홈 운영 ▲자립훈련 지원 등 사업을 펴고 있다. 여성 위기청소년 주거 사업 ‘이상한 나라’, 위기청소년 일자리 지원 사업 ‘커피동물원’ 등이 대표적이다. 주거 지원, 일자리 지원, 전문가 멘토링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위기청소년을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이 목표다.

강혁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사무국장은 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역할은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것”이라며 “위기청소년 대상 사회공헌활동은 비용도 많이 들고 성과 측정도 어렵지만, 단 한명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게 하겠다는 신념으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특별강연에서 아동과 청소년의 미래를 위해 훌륭한 연결을 만들어낸 기업들에 찬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방 대표는 ‘연결의 힘’을 강화할 세 가지 키워드로 ▲관계 ▲긴 호흡 ▲사람 중심 등을 꼽고 “영리와 비영리, 학계 등의 연결이 촘촘해질수록 우리 사회가 투명해지고 단단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굿네이버스, 삼성디스플레이, GS칼텍스, CJ문화재단, 현대자동차그룹, 한국타이어나눔재단 등 포럼 참여 기관들은 이날 대한민국 아동·청소년 사회공헌 사업 활성화를 위한 공동협력 선언문을 발표했다. ▲유엔아동권리협약 준수 ▲학대·따돌림 등 피해 당한 아동·청소년 지원 ▲아동·청소년의 빈부격차·학습격차·정보격차 해소 ▲아동·청소년 사회공헌 활성화 위한 캠페인 수행 ▲정부·시민단체·기업·학계와의 협력 확대 등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