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열린 스파크포럼@ 더나은미래
“네팔 지진 현장에서 드론을 띄워 지도를 만들었습니다. 직접 위험한 현장에 가지 않고도 긴급 구호 활동에 큰 도움이 되었죠. 이뿐 아니라, 건설 현장에서도 드론을 띄워 공정 상황을 모두 맵핑할 수 있습니다. 저희의 고민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ODA(국제개발협력) 사업에 더 집중할지, 아니면 드론을 활용한 건설이나 기타 산업 분야로 확장할지 고민입니다.”(박원녕 엔젤스윙 대표)
“스마트 기저귀를 통해 노인 와병 환자들의 존엄성을 지키고, 환경 폐기물을 줄여보자는 것이 크레이더스의 목표입니다. 올해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어떻게 자금을 조달할지 고민입니다. 또 간병인, 유통업자, 기저귀 생산업자, 정부 등 각 주체가 원하는 게 다 다른데, 어디를 타깃으로 시장을 만들어나갈지도 풀어야 할 문제입니다.”(박준상 크레이더스 대표)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2017 스파크포럼@더나은미래’의 3월 포럼이 열렸다. 스파크포럼은 사회혁신가(소셜 이노베이터)와 청중이 함께 사회문제를 고민하고 대안을 찾는 만남의 장으로,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사단법인 스파크(Spark)가 매달 주최해오고 있다. 이날 포럼은 ‘디지털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는 주제 아래, 전문가 및 대중 100여 명의 토크 테이블이 열렸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사회기술혁신연구단장을 맡고 있는 송위진 박사는 이날 ‘디지털 사회혁신과 리빙랩’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정부·기업이 주도하던 ICT 사업을 ‘시민사회’의 힘을 이용해 비즈니스와 결합시키는 디지털 사회 혁신이 전 세계적 트렌드”라고 밝혔다. 또 각국의 사회 혁신 트렌드와 ‘리빙랩(Living Lab·기술을 활용해 연구자와 최종 사용자가 함께 생활 문제를 혁신하는 마을 실험실)’의 사례도 설명했다. 이어 박원녕 ‘엔젤스윙’ 대표와 박준상·이의철 ‘주식회사 크레이더스’ 대표의 발표가 이어졌다. 엔젤스윙은 드론을 활용한 지도로 재난·환경 파괴 등 개도국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소셜벤처다. ㈜크레이더스는 바이오 배뇨 감지 센서를 활용해 노인·와상 환자를 위한 스마트 기저귀를 개발한 벤처기업이다.
두 기업의 애로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참여한 전문가 패널은 8명. 고병욱 제이피경영자문 대표이사, 윤영곤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 이상학 고벤처포럼 부회장, 이상돈 서울디지털재단 기획팀장, 이성희 이에스씨컴퍼니 부대표,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이사, 이종훈 국민대 글로벌 창업벤처대학원 교수, 한호선 비영리IT지원센터 센터장 등이다. 크레이더스팀을 맡은 이종익 한국사회투자 대표는 “크레이더스는 기술이 확보되어 있으니 사회적 가치에 집중해 보건복지부, 건강보험공단, 국민연금 등 기관과 같이 협업하며 초기 시장성을 높이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윤영곤 글로벌경영연구원 원장은 “엔젤스윙은 개발도상국에만 집중하기보다 드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비즈니스 타깃을 더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며 “산불 현장 등 새로운 분야에 기술을 도입해보며 단계별 발전도 검토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기업, 학계, 비영리, 국회, 국책 기관 등에서 사회 혁신에 몸담은 이들이 청중으로 참여, 9시까지 열띤 분임 토의를 벌였다. 청중은 10초 자기소개를 통해 직접 자신을 알리고, 서로 명함을 주고받으며 네트워킹 시간도 가졌다. 박준상·박원녕 대표는 한목소리로 “미처 발견하지 못한 보완점을 깨우치게 됐고, 사회 혁신을 고민하고 공유하는 많은 분을 만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알립니다]’스파크포럼’ 4월에도 열립니다
4월 스파크포럼은 ‘디지털 기술로 사회문제를 해결한다Ⅱ’란 주제로 오는 4월 26일 개최됩니다. 윤훈주 유비유넷 대표가 주제 강연을 맡고,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저비용 치매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한 ‘캐어유’ 신준영 대표, 1인 가구 용달이사 견적 비교 플랫폼을 준비 중인 ‘위넥스트’ 한성배 대표가 소셜이노베이터로 참여합니다.
▲일시: 4월 26일(수) 오후 6시
▲장소: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 컨퍼런스홀
▲참여신청 : http://onoffmix.com/event/95369
▲문의: ㈔스파크사무국(02-511-9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