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정유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누가 말 했나…재벌 총수 신년사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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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기업이 과거의 부정(不正)을 씻어내고, 바르게 돈을 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경영인은 누가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국내 재벌 총수들이 직접 발표한 신년사를 분석했다. 일부 총수들의 경우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년사에까지 이를 별도로 언급한 경영인들도 있었다. 

◇‘혁신’은 강조하고 ‘책임’은 모호…사회적 책임 언급 없는 삼성·GS·포스코

대내외적 위기가 많았던 삼성, GS, 포스코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언급보다는 혁신과 성장에 대한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이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에 참석한 권오현 부회장은 “작년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는 완벽하게 쇄신해야 한다”면서 ‘품질검증’과 ‘혁신’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국정농단의 중심이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활동에 약 35억원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60억원을 기부했지만,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나 윤리경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신년을 맞아 두 갈래의 신년 소회를 발표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원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으로서는 “전경련이 여러 가지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사과를 전하며 “국민적인 여망을 반영한 여러가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월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GS 신년모임 발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역할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 △조직문화로 정착해야할 ‘진화의 DNA’ △수익기반 다변화 및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최고의 경쟁력은 실행력’ 등 총 3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 역시 ‘마부정제(馬不停蹄·달리는 말은 멈추지 않는다)’를 키워드로 성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권회장은 기업의 위기상황을 강조하면서 ‘경쟁우위’를 위한 산업 구조조정, 스타트업과 같은 수준의 혁신에 대해서는 목소리를 높였으나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는 입을 닫았다. 여러 논란을 딛고 연임 의지를 확고히 한 권회장 신년사로는 다소 아쉽다는 평이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임직원 여러분, 2017년 새롭게 시작합시다.

작년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으로 삼아 올해는 완벽하게 쇄신해야 합니다.

우선, 제품 경쟁력의 기본을 반드시 지킵시다. 생명과도 같은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 됩니다. 공정개선, 검증강화를 통해 반드시 올해는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합시다.

다음으로, 철저한 미래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합시다. 끊임없는 기술 혁신과 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 격차를 확대하고, 시장과 고객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합시다.

마지막으로, 조직문화, 시스템도 혁신합시다. 뛰어난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도록 창의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수 있도록 합리적 시스템을 구축합시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2017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국민 여러분 가정에 기쁘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해는 국민 모두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안으로는 가계부채 부담과 구조조정의 여파로 내수가 얼어붙었습니다.

밖으로는, 보호무역 등의 심화로 수출 주력산업 부문의 위기가 현실화 되고 있습니다.

정치·사회적으로도 일련의 사태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습니다.

전경련도 여러 가지 일들도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국민의 엄중한 목소리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 전경련은, 국민적인 여망을 반영한 여러 가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국가경제에 이바지하고 국민께 사랑 받는 단체로 거듭나겠습니다.

올해 경제여건도 녹록지 않아 보입니다.

대외적으로는, 수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에 대한 불확실성이 큽니다.

특히 미국은, 새 정부 출범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 확대가 우려됩니다. 또한 중국은, 기업부채와 과잉 공급 축소 등으로 경기둔화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대내 환경 역시 쉽지 않습니다.

소득증가 부진과 소비심리의 위축 등으로 민간소비 침체가 예상됩니다. 그나마 성장을 이끌던 건설경기 또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3년 연속 2% 경제 저성장이 우려됩니다.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이 많이 어렵습니다. 이럴 때 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우리 기업은, 기업 본연의 역할에 더욱 집중해야 할 것입니다.

경쟁력을 높여, 치열한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도록 더욱 노력합시다. 그리고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 국민 여러분께 희망찬 미래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아울러 우리 사회도, 하나가 되어 자신감을 갖고 위기를 극복했으면 합니다.

힘든 일이 지나면 좋은 일이 오듯, 대한민국이 처한 이 어려움도 훗날 더 좋은 일이 오는 과정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2017년 새해, 국민 여러분 모두 만사형통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허창수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공급과잉, 연원료 가격상승 등 2016년은 결코 쉽지 않은 한 해였음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솔루션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치열한 원가절감 등 임직원 여러분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시현하였으며, 주가도 한 해 동안 50%이상 상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는 수급 불균형이 다소나마 완화되고, 세계 경제가 서서히 회복되어 일부 시황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나, 저성장 기조와 철강수요 정체가 이어질 전망이고, 연원료 가격 부담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수입 철강재 지속 유입 등은 물론, 경쟁사들은 통합화·대형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High-end 제품 개발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양적, 질적 경쟁구도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기 위해 올해도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올해는 세계 최고의 철강 수익력을 공고히 하고, 혁신포스코(IP) 2.0에서 계획한 구조조정을 완성함과 동시에 미래 성장기반을 다지는 한 해가 되어야 한다.

먼저, 고유기술에 기반한 철강사업 고도화로 경쟁사와의 수익력 격차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 이제 철강사업은 질적 경쟁시대로 바뀌었다. Technical Solution, Commercial Solution에서 한걸음 나아간 Human Solution에 기반해 WP 제품 판매를 더욱 확대하는 것은 물론, 고망간(Mn)강, 기가급 강재를 조기 상용화해 WP 제품의 질(質)도 더욱 높여야 한다.

둘째, 저수익 사업의 구조개선과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그룹의 사업구조를 더욱 강건하게 만들어야 한다. 꾸준히 진행해 왔던 사업 구조조정을 지속해 그룹 사업구조를 더 합리화하고 최적화함은 물론, 저수익, 비효율 사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고 그룹사간 강점을 융복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신규 프로젝트 발굴을 활성화해야 한다.

셋째, Smart Solution에 기반한 고유역량 확보로 미래 성장엔진을 준비해야 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포스코만의 고유역량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우위 확보가 가능한 분야를 미래 성장사업으로 개척해야 한다.

철강에서는 Smart Factory 구축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그룹 사업에서는 Smart Energy/Building/Town의 구축을 통해 새로운 사업역량과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해야한다. LNG Midstream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포스코형 스마트그리드 사업 기반을 다져나가는 한편, 리튬, 양극재용 고순도 니켈, 이차전지 양음극재 등도 그룹 성장의 큰 축으로 키워나가야 한다.

마지막으로 유연하고 창의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지금은 ‘VUCA’ 시대임. VUCA는 불안정하고(Volatile), 불확실하며(Uncertain), 복잡하고(Complex), 애매한(Ambiguous)이라는 단어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로 최근 우리 회사 Young Board가 저에게 환기시켜 준 단어다.

VUCA 상황에서는 변화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성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분출될 수 있는 창의혁신 문화가 필수적이다. 직원 개개인이 제안한 각양각색의 아이디어에 대한 굴리기를 활성화해 보다 유용하고 수익성 창출 효과가 큰 프로젝트로 발전시키고 실행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스타트업(Start-up) 일하는 방식을 도입하여 양방향 소통과 스마트 커뮤니케이션을 체질화할 필요가 있다.

임직원 모두 “내가 곧 포스코다(I am POSCO)”라는 주인의식을 갖고 실행 중시의 조직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매진해 주시기 바란다.

2017년은 지난 50년의 성장을 발판 삼아, 다음 50년의 도약을 준비하는 매우 중요한 해다. ‘마부정제(馬不停蹄)’의 마음으로 ‘POSCO the Great’의 완성을 위해 다 같이 달려나가자.

대한상공회의소_(20170104)2017년 경제계 신년인사회_014
지난4일 개최된 대한상공회의소 ‘경제계신년인사회’ 모습. /대한상공회의소

 

◇투명성 등 책임경영 강조…현대차·SK·LG

반면 현대차, SK, LG그룹의 신년사에는 신뢰·투명성 등 책임 경영이 강조됐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시무식에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본인의 이름으로 사내망을 통해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차출시’ ‘신사옥추진’ 등 기업의 향후 목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한편, 현대·기아차 그룹 임직원들을 향해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는 당부를 전했다. 2016년 신년사에서 언급했던 ‘협력사 동반성장’과 ‘청년 일자리 창출’ 대신 올해는 ‘투명 경영’과 ‘사회적 역할’을 강조한 점이 눈길을 끌었다.

최태원 SK 회장은 직접 워커힐호텔 신년회에 참석해 ‘딥 체인지’를 키워드로 변화를 예고했다. 최 회장은 “구성원 모두가 변화를 위해 마음과 자세를 바꿔야 한다”고 강조하는 가운데 “SK의 성장은 사회 공동체의 행복으로 연결된다”면서 신뢰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말을 남겼다. 한편 SK그룹은 신년을 맞아 오너일가 3인의 아너소사이어티(사회복지공동모금회 1억 이상 고액기부자 클럽) 가입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그 주인공. 형제와 사촌이 나란히 2017년 1~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2007년에는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이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바 있다.

올해 창업 70주년을 맞는 LG그룹의 분위기도 남달랐다. 구본무 LG 회장은 2일 여의도 LG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 번째 토대로 ‘국민과 사회의 존경’을 꼽았다. 구회장은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하자”며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현대자동차 그룹 임직원 여러분 !

희망찬 새해를 맞이하여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기를 기원합니다.

먼저, 지난 한 해 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회사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최근 세계 경제는 저성장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보호무역주의 확산과 자동차 산업 경쟁 심화에 따라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내실 강화와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변화에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하고, 새로운 미래 성장을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먼저, 세계 최고 수준의 품질 경쟁력을 꾸준히 유지하고 판매와 서비스 분야의 새로운 혁신을 통해 고객 신뢰를 강화해 나갈 것입니다.

고급차·친환경차 등의 상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연간 10개 차종 이상의 신차 출시를 통하여 시장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입니다.

아울러, 연구개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여 자율주행 등 핵심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 변화를 선도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리고, 향후 그룹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통합 신사옥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새로운 미래 도약의 초석을 다져나갈 것입니다.

그룹 임직원 여러분 !

현대·기아차는 금년 가동되는 중경공장을 포함하여 전세계 10개국 35개 생산공장 체제를 확립하고, 판매망과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를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철강 사업은 첨단 소재 개발을 확대하여 완성차의 품질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고, 건설 사업 또한, 새로운 공법 개발과 고부가가치 사업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해 주기 바랍니다.

그리고, 투명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더욱 강화하여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고, 국민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끝으로, 회사에 대한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올해 목표한 ‘글로벌 825만대 생산·판매’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구본무 LG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안녕하십니까! 2017년의 새 아침입니다.

올해 LG 창립 70년을 맞는 지금 저는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난 수 십 년간의 글로벌 경영 환경은 도전적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우리가 빠르게 클 수 있는 토양을 제공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의 정치, 경제 환경은 완연히 달라지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있으며 미국 정치 지형의 변화, 브렉시트 등에서 보듯이 자유 무역에서, 자국을 우선시 하는 보호 무역 중심으로 세계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습니다.

아울러, 인공 지능과 같은 4차 산업 혁명의 혁신 기술은 우리에게 익숙한 경쟁의 양상과 게임의 룰을 전혀 새로운 형태로 바꾸고 있습니다.

LG 임직원 여러분!

오로지 고객만을 바라보고, 아무것도 없었던 환경에서 새롭게 사업을 일구어낸 LG의 창업정신을 되새깁시다.

우리 앞에 전개되는 새로운 경영 환경을 볼 때 과거의 성공 방식은 더 이상 의미가 없습니다.

남들이 생각하지 못한 길을 개척한다는 각오로 우리의 사업 구조와 사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시대의 변화 속에서 성장의 기회를 잡고 위기를 넘어, 영속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세 가지를 당부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사업 구조 고도화의 속도를 한층 더 높입시다.

우리는 경영 환경의 변화 방향을 읽으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추진해 왔습니다.

자동차 부품, 가전, 전지와 생활건강 등에서는 성과가 있었지만 일부 사업들은 아직까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습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사업 구조 고도화는 LG가 70년을 넘어 영속하기 위해, 반드시 해내야 할 과제입니다.

주력 사업은 사업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고객이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품을 만들어 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특히, R&D와 제조의 변화가 필요합니다.

사이언스파크 시대를 여는 올해, 고객가치의 출발인 R&D는 연구를 위한 연구가 아닌 사업 기회와 성과로 연결되는 연구개발에 더욱 매진해야 하겠습니다.

제조 분야도, 틀을 깨는 시각으로 새로운 기술을 접목하여 생산성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이고 4차 산업 혁명의 흐름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변화에 뒤쳐지거나, 경쟁력 회복이 어려운 사업들은 근본적으로 사업 방식을 바꾸는 동시에 성장 사업은 힘을 모아 제대로 육성해야 하겠습니다.

시장과 경쟁의 흐름을 철저히 분석하여 미래의 기회를 찾아내고, 내ž외부의 자원을 집중해 그 기회를 성장 동력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둘째, 환경 변화에 앞서 갈 수 있도록 경영 시스템을 혁신합시다.

저성장이 고착화 되고,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는 신속하고 유연하게 시장에 대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임직원 모두가 익숙했던 양적 성장 시대의 관행들을 버리고, 밸류를 중심으로 일하는 방식의 속도와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여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경영의 기본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실력을 바탕으로 성과를 창출하는 정도경영의 문화를 더욱 강화시켜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누차 강조하지만 고객 신뢰의 기반이 되는 품질, 안전 환경과 같은 기본은 철저히 준수하고 특히, 고객의 안전에 직결되는 부분에서는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셋째, 국민과 사회로부터 존경 받는 기업이 됩시다.

사업구조를 고도화하고 경영 시스템을 혁신하더라도, 사회로부터 인정과 신뢰를 얻지 못하면 영속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 하나하나가 더 나은 고객의 삶을 만든다는 사명감으로 모든 일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경영의 투명성을 한층 더 높여 투자자와 사회의 믿음에 부응하고 배려가 필요한 곳에는 먼저 다가설 수 있도록 합시다.

LG 임직원 여러분!

우리는 지난 70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성장해 온 저력이 있습니다.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LG의 미래를 열어갈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2017년, 사업 구조와 경영 시스템을 제대로 혁신하여 LG가, 어떤 환경 변화에도 100년을 넘어 영속하고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토대를 만듭시다.

끝으로, 올 한해 모두 건강하시고 가정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준법경영, 상생경영 구체적 언급…롯데·한화

경영권 다툼, 면세점 사업 탈락, 경영비리 수사 등 다사다난한 시기를 보낸 신동빈 롯데 회장 역시 새해 첫 월요일에 맞춰 신년사를 발표했다. 신 회장은 “지난 한 해 우리 그룹은 깊은 자기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면서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되자”고 전했다. 특히 각 계열사별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과 ‘도덕성 확보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 강화를 주문하는 등 롯데그룹의 사회적 책임을 2017년 주요 키워드로 삼는 모습이었다.  

김승연 한화 회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선 찾아볼 수 없었던 ‘윤리경영’ ‘투명경영’ ‘상생경영’ 키워드를 언급하며, 기업의 선진화를 강조했다. “이러한 진정성있는 노력들을 통해 공정한 사회, 공존하는 세상을 향하여 한걸음 더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며 “새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한편 지난 4일 개최된 ‘경제계신년인사회’에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을 포함한 10대 그룹사 총수가 모두 불참하는 사태가 초래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매년 초 열리는 경제계신년인사회는 대통령을 비롯한 정·재계 각층 고위 인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최대 연례행사다. 하지만 올해는 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유례없이 단출하게 진행됐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기업 일부가 논란의 중심에 서게돼 경제단체장으로서 국민들게 머리를 들기 어려울 정도로 송구스럽다“면서 “기업부터 솔선수범해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정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뜻 깊은 새 아침을 맞아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의 가정에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지난 한 해는 대내외적으로 참 다사다난했습니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특히 우리 그룹은 깊은 자기성찰과 반성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우리는 외부의 지적과 비판을 경청하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를 얻었습니다.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교훈을 발판 삼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뤄낸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올해의 경영 환경도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경제의 감속 성장과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가 예상되고 있고, 국내 정치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불안정합니다. 올해도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롯데 임직원 여러분!

모든 기업들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생존을 위해 치열한 노력을 해야 할 것입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를 위해 여러분들에게 몇 가지 당부 말씀을 드리며 새해를 시작하고자 합니다.

첫째, 질적 경영을 통하여 기업 경쟁력을 강화해야 합니다. 올해 정책본부가 축소 재편됨에 따라, 각 계열사에서는 현장 중심의 책임경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입니다. 각 사는 기술 개발, 생산, 마케팅 등 모든 면에서 글로벌 수준에 맞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십시오. 핵심역량에 대한 투자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로 지속 성장의 토대를 더욱 단단히 구축합시다.

둘째, 사회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미래성장을 준비해야 합니다.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 ICT에 기반한 4차 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온. 오프라인 유통 채널의 경계는 이미 허물어졌고, 저출산·고령화 추세의 인구구조 변화도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메가트렌드에 철저하게 대비하여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야 합니다. 롯데만의 창의적 시각과 유연한 사고로 새로운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힘써 주십시오.

셋째, 건전한 기업철학에 기반한 준법경영을 실천합시다.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춘 기업만이 100년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우리 그룹은 ‘준법경영위원회’ 등 도덕성 확보와 준법경영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장치는 임직원 개개인의 도덕적 판단과 자율적 행동이 수반되어야만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객, 협력업체, 주주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롯데가 되도록 노력합시다.

넷째, 이웃과의 나눔을 실천하며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좋은 기업이 됩시다. 저는 좋은 기업,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을 여러 번 강조해 왔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적극적으로 실천에 나서주십시오. 지속적인 일자리 창출과 미래 투자, 사회공헌활동으로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됩시다.

끝으로,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가슴에 품고 변화와 혁신에 힘써 주십시오. 새로운 변화를 두려워하지 말고, 변화를 이루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해야 합니다. 그룹 성장의 원동력이었던 롯데인의 열정과 도정정신을 다시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롯데 가족 여러분, 올해는 롯데가 창립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자 새로운 50년을 시작하는 중요한 해입니다. 또 다른 성장의 역사가 우리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리고 이는 여러분 개개인의 발전이자 롯데의 성장이며, 더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 발전을 이끄는 힘이 될 것입니다. 긍지와 보람을 가지고 여러분의 지혜와 역량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지난해 임직원 여러분이 보여준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2017년 새해에도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 회장 신동빈

김승연 한화 회장 신년사 전문보기

정유년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한화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희망과 행복이 가득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지난 한 해에도 그룹과 회사의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국내외 임직원 여러분께 따듯한 격려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2010년 Quality Growth 2020 비전 선포 이후, 우리는 내실성장에 집중하며 일류기업을 목표로 도전해 왔습니다. 그 결과, 한화는 최근 몇 년 사이 국내외 시장에서 주목 받는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특히 그룹비전 추진단계 중, 퀀텀점프를 달성해 나가자는 마지막 3단계를 시작하는 첫해입니다. 다시 한번 초심으로 돌아가 일류 한화의 꿈을 가슴 깊이 새겨주길 바랍니다.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질서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습니다. 혼돈의 위기 속에서 인류의 삶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을 변화의 속도와 움직임은 가히 혁명적입니다.‘패러다임의 대 전환기를 맞아 새 생각, 새 정신으로 무장하고, 새 시대에 걸 맞는 리더십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어려운 경영환경에서도 오늘의 안정과 동시에, 내일의 성장을 위한 혁신의 강도를 더욱 높여야 합니다.

특히, 우리는 진정한 기업시민으로 거듭나며 새 시대에 부응하는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합니다. 모든 것이 변화하는 시대에도 한화의 심장은 변함없이 따듯하게 뛰어야 하며, 어둡고 소외된 세상의 구석구석까지 찾는 빛과 같은 존재가 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함께 멀리의 리더로서 진정성을 인정받으며, 기업 본연의 경제적 성과창출은 물론, 모든 영역에서 한 차원 높은 기업으로 도약해야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먼저, 각 사는 미래 핵심역량을 키워 새로운 성장기회를 선점할 사업구조 고도화에 전력해주길 바랍니다. 전세계에 불고 있는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우리에겐 큰 위기이자 기회입니다. 산업간의 경계를 허무는 초융합과 초연결, 초지능의 기술혁명은 이미 우리를 새로운 미래로 이끌고 있습니다. 소프트파워 혁명의 시대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기업환경을 개선해 나가야 합니다. 올해부터 본격화될 국내 생산인구 감소와 같은 변화의 흐름도 잘 읽고 중장기 사업비전에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10년 후를 내다본 신기술, 신사업, 신시장을 개척하며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야 합니다.

앞으로 그룹 내 기계사업 부문은 산업환경의 거대한 변화를 주시하며 혁신적인 기술 선도기업으로 역량을 키우길 바랍니다. 방산부문은 현재의 해외사업 비중을 공격적으로 확대해 글로벌 방산기업으로서 경쟁력을 갖춰나가야 합니다.

화학부문 또한 사업연륜에 걸맞게 기존 범용제품 중심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의 원천기술 확보에 매진해야 합니다. 중장기적으로 원가경쟁력을 높이고 고수익 사업화를 추구하며 시장을 선도하는 일류 리더십을 갖춰야 할 것입니다.

금융부문도 지금의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성장이 어려운 상황에 봉착하고 있습니다. 인구 고령화,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도입과 같은 위기요인에 철저히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핀테크,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반의 차세대 성장엔진을 확충하며 해외시장도 적극 공략하길 바랍니다.

태양광 부문은 압도적인 기술우위를 확보해 치열한 글로벌 시장경쟁에서 선도기업의 위상을 강화해야 합니다.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거점지역별로 관리를 체계화하고 영업력을 배가시켜 그룹의 세계 일류화에 앞장서주길 바랍니다.

우리는 또한 새로운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기업경영의 기본과 원칙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과거의 낡은 제도와 잘못된 관행이 있다면 반드시 척결하고, 그룹을 새롭게 변화시킬 미래의 진화된 기준점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썩은 살은 도려내야 건강한 새살이 돋듯, 지속가능한 기업의 성장을 위해 끊임없는 반성과 자정의 노력을 쏟아야 합니다.

대내외 환경을 불문하고 정도를 지키는 윤리경영, 공감과 신뢰의 소통에 기반한 투명경영,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는 상생경영 등 모든 면모에서 기업 선진화를 추진해야 합니다. 이러한 진정성있는 노력들을 통해 공정한 사회, 공존하는 세상을 향하여 한걸음 더 앞장서는 기업으로 거듭나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우리는 최악의 위기상항에도 흔들리지 않을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0년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우리 경제성장률 또한 역대 최저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세계무대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해온 1등 주력기업들도 고전을 면치 못하는 실정입니다. 그룹은 대외 변동성에 대비한 상황별 시나리오를 검토하고, 일선 현장에선 원가절감, 기술혁신, 공정개선 등 경영효율화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이를 통해 상시 재무안정성을 확보하며 기업의 내실과 본원적인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입니다.

한화인 여러분!

새는 바람이 가장 강하게 부는 날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그 어떤 바람에도 부서지지 않을 튼튼한 집을 짓기 위해서입니다. 지금 세상 밖에서 불어오는 위기의 바람 또한 우리가 더 강한 기업으로 성장하는 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일류 한화는 한 두 명의 머리가 아닌, 전세계 수만 명 한화인들의 손과 발로 혁신해 나갈 뜨거운 미래입니다. 그 꿈을 향해 내 자신부터, 내 주변부터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야 할 것입니다. 정유년 새해도 젊은 한화의 열정으로 밝고 힘차게 시작합시다.

감사합니다.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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