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중계] ② 친환경 소셜 벤처, 세상을 이롭게하리라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LG소셜펀드는 LG전자와 LG화학이 친환경 기반의 사회적 경제 조직을 발굴해 성장 자금 및 교육 등을 지원하는 돕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지난 1일,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LG 소셜펀드 페스티벌이 열렸다. 이날에는 사회적 경제 조직 8곳의 프레젠테이션(PT)이 진행됐고, 심사 위원 및 100명의 청중 평가를 통해 사업 자금의 지원 규모(▲크리에이터 3000만원, ▲이노베이터 4000만원, ▲파이어니어 5000만원)가 정해졌다. LG소셜펀드 페스티벌에는 어떤 소셜벤처들이 진출했을까. 2편에서는 크리에이터, 이노베이터 상을 받은 기업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1편 읽기 : [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중계] ① 1억원 상금의 주인공은? )

개발도상국의 어둠을 밝히는 촛불 램프, 루미르 

루미르 박제환 대표

루미르 대표 박재환입니다. 첫 번째로 발표할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희는 세상을 밝혀보자는 목표로 전자전기전공 출신들이 조명을 만들고 있습니다. 인도 여행에서 (개발도상국의) 심각성을 알게됐습니다. 아직도 전세계 13억명이 전기로부터 소외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들은 주로 양초나 등유로 어둠을 밝히는데, 수입의 30%를 원료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등유 램프는 담배 40개피를 매일 피우는 것과 같을 정도로 호흡기에 좋지 않습니다. 기존에도 이런 문제를 풀기 위해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태양광 램프입니다. 인도네시아만 하더라도 왜, 아직도 5000만 개에 해당하는 등유 램프를 사용하고 있을까요. 열대우림지역인 인도네시아는 비가 자주 내리고, 흐려서 태양열을 충전하지 못합니다. 리튬 전지 같은 경우 1-2년마다 충전해야합니다. 저희는 날씨의 구애를 받지 않고, 1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램프를 만들어보자고 생각했습니다.

출발점은 등유 연료를 그대로 사용하되, 효율을 극대화하자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궁극적으로는 등유를 사용하지 않는 램프로 가야하지만, 현실적으로 (개발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휘발유 자동차에서 전기자동차로 가기 전에, 하이브리드 자동차 있는 것처럼요. 개도국에서는 시스템 변화가 더 느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이번 지원 사업을 통해 고열 등유 램프를 생각하게 됐습니다. 기본적으로 등유는 90%가 열로 버려지고, 10%만 빛으로 사용됩니다. 버려지는 열을 사용해서 LED로 밝히면서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기존 6~7센티미터의 강한 불꽃 자체 빛에는 블랙 카본(*석유, 석탄 등의 화석연료나 나무 등이 불완전연소해서 생기는 그을음, 이산화탄소 외에 지구 온난화에 영향을 주는 물질 중 하나로 지목되는 물질)이 발생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작은 열이 필요하기 때문에, 1센티미터의 작은 불꽃만 있으면 됩니다. 기존보다 20%의 연료만 있어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중 전략을 사용합니다. 동일한 제품을 가지고, 디자인적 요소를 강화해서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루미르C 제품이 있고, 개도국에는 원가 수준의 램프인 루미르K 제품을 선보이려고 합니다.  

(글로벌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킥스타터를 통해서 큰 가능성을 확인했습니다. 1달 동안 56개국, 1000명의 사람들에게 펀딩을 받았습니다. 13만 달러가 모였고, 400개가 넘는 언론 매체에 소개됐습니다. 그리고 독일 최대 일간지인 빌트지에서 루미르 제품을 1면에 소개하기도 했습니다. 저희는 조명 가전으로 계속 수익을 창출하고, 고열 등유 램프로 개도국의 빛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겁니다. 

(루미르K 가격은) 15달러 정도로, 대량 생산을 통해서 10달러 수준으로 낮출려고 합니다(*인테리어용 루미르C 격은 9만9000원이다). 초기 구매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 선수금을 납부하고 매달 등유 절감을 통해서 갚아나가는 방식으로 판매하려고 합니다. 협력하고 있는 비영리단체와 함께 진행할 예정입니다. 루미르를 시작한지 2년이 안됐는데, 가장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것이 필드 테스트입니다. 그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많은 시간을 쏟았습니다. 현재도 필리핀 타오빌, 인도네시아 등에서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음주에는 사우디 포럼에서 그라민 은행 총재와 함께 스피커로 참여하는 등 네트워크도 넓히고 있습니다.  

심사위원의 질문 vs. 박제환 대표의 답변 

Q. 태양광 램프는 공짜이지만, 등유 램프는 돈을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개발도상국 차원에서는 부담일 수 있습니다.

A. 태양광이 가장 최고의 솔루션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프리카 같이 정말 햇볕이 쨍쨍하고, 높은 건물이 없는 곳에서는 좋을 수 있습니다만. 동남아시아 같은 경우에는 연료비보다는 지속가능성이 문제가 됩니다. 날씨에 따라 빛을 사용할 수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습니다. (루미르의 촛불 램프를 사용하면) 원래 5달러를 지불하던 걸, 1달러씩 지불하면 되는 구조입니다. 연료비 절감 비용에서 갚아나가면 되는 구조입니다. 

자동차 배터리 출장교체전문 소셜프랜차이즈, 미스터박대리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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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소셜펀드 페스티벌 현장 ⓒ김경하

 

미스터박대리인터내셔널 박한샘 대표

부산에서 온 종합배터리 전문점 미스터박대립니다. 저희는 소셜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도 V20(휴대폰)을 쓰고 있는 LG 가족입니다. 먼저 선정해주신 심사 여러분들에게 감사 인사 올립니다. 전세계 연간 납 생산은 1000만 톤입니다. 근데 납 생산량 중에 80% 이상이 산업용 배터리를 생산하는데 사용되고 있습니다. 자동차 배터리 연간 교체 수요는 약 400만 개에 달하고요. 이렇게 되면 연간 약 8만 톤의 납이 배출됩니다. 처음에 생산될 때보다, 재처리하는 과정에서 환경 오염이 훨씬 심각하게 발생합니다. 납축전지는 한 번 만들면 오래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단순 방전에 의한 조기 교체 비율은 20%, 1만 6000톤에 달합니다. 이를 줄여보고자 합나다. 저희의 캐치프레이즈는 ‘교체하지 마세요’입니다. 대부분 방전이 됐을 때 자동차 기술자를 부르면, 배터리를 바꿔야한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희는 배터리의 안전 상태를 충분히 전달하고, 되도록 쓸 수 있으면 바꾸지 마시고 더 쓰시라고 말합니다. 두 번째는, 다 쓰지 않은 배터리를 가지고 오시면 무료로 충전해서 취약 계층 분들 중 단순 방전을 겪는 분들에게 나눠주는 에코나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한 번 방전된 배터리는 충전만 하면 됩니다.  

하지만, 저희만으로 납 생산 문제를 해결하기엔 미약합니다. 저희와 같은 사람들을 많이 모으기로 했습니다. 카센터, 타이어 상점에서 충전된 배터리를 무료로 나눠주는 서비스를 하면 어떨까. 배터리의 남은 20% 에너지를 끝까지 다 쓰게 되면, 환경을 보호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됐고요. 비즈니스로 가지고 온 것이, 프랜차이즈 모델입니다. 저희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통해서 협력점, 가맹점들을 부산의 여러 곳에 만들고, 그분들과 함께 사업 모델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배터리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오래 쓸 수 있는지. 또 이 운동을 확대시킬 수 있는지요. 현재 직영 2곳, 가맹점 3곳, 협력점 2곳 총7개소가 있습니다. 이들을 부산 배터리 협동조합원으로 다 모시고, 조합원이자, 에코나눔 캠페인을 같이 진행하는 주체로서 활동하게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부산에는 북부산점, 강서점, 망미직영점 등 총 5개 점포가 있고요. 한 달에 한 번씩, 어르신들, 척수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의 전동휠체어 배터리를 에코나눔 캠페인으로 무료로 교체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을 바우처로 배터리를 교체하는데, 금세 닳거든요.

LG 소셜펀드 상금을 받게 된다면, 프랜차이즈 사업에서 필요한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입니다. 가맹점용 내부 인트라넷 시스템을 만들 것이고요, 고객들에게도 방전됐다고하여 바로 새 배터리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적극적으로 홍보할려고 해요. 지금은 부산에서 라디오 광고를 진행했고요, 겨울에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부산에서는 15개 점포까지 확산해나갈 생각이고요. 그 이후에는 다른 도시에서도 미스터박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

저희는 일자리 제공형의 부산의 예비 사회적기업입니다. 직원들도 대부분이 취약계층이고, 이 친구들을 교육시켜 단순 배터리 판매 직원이 아니라 자동차 전문가로서 꿈을 가지게 하고 싶습니다. 이들을 위한 교육도 저희 법인 수익금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나의 메시지를 던집니다. 사람들이 타이어에 대한 관심은 많지만, 배터리는 잘 몰라요. 배터리 전문점도 없지요. 저희가 전국 각지에 점포를 내면서, 배터리는 오래 쓰는 것만으로도 환경에 도움을 준다는 생각을 전하고 싶습니다. 배터리를 판매하는 사람들도 재충전된 배터리를 무료로 충전해주면서, 환경에 대한 캠페인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서울에는 미스터박대리 점포가 없습니다. 저의 꿈은 미스터박대리 점포를 5년 안에 서울에 내서, 여기 계신 분들도 이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박대리 홈페이지 http://mrbattery.kr)

청중 심사위원의 질문 vs. 박한샘 대표의 답변

Q. 기존 배터리의 처리 과정과 (미스터박대리인터내셔널) 박대리의 후처리 과정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어서 폐기물 발생이 줄어들게 됩니까?

A. 기존 사용했던 배터리는 그냥 폐기됩니다. 단순하게 전기만 넣어주는 것만으로도, 1년 정도 더 사용하실 수 있어요. 폐기물 무게로 다지면 18~20kg 정도 됩니다. 그냥 버리면 납이나 플라스틱 등 다 폐기물이 되지만, 저희는 1~2년 정도 늦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런 자동차 배터리를 모아보면, 어마어마한 양이 됩니다. 

● 지역, 사회 문제 데이터 수집 솔루션 제공, 마이소사이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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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소사이어티가 수행한 프로젝트들. 화면을 누르시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마이소사이어티 백승철 대표

저희는 적정기술 분야의 소셜벤처입니다.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에 대해서, 기획도 하고, 개발을 하는 소셜벤처입니다. 2014년 2월에 창업했고요. 주로 국내에서는 ict기술과 디자인 기획을 하고, 지자체, 기술 벤처와 함께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합니다. 해외에서는 NGO나, 연구소와 함께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 회사 모델은 크게 2가지입니다. 사회 문제를 일반 사람보다 더 디테일하게 발견할 수 있게끔, 실제로 기술을 가진 기업을 연결해주는 것. 그리고 사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을 하는 등 실제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합니다.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연구소나 대학을 만나서 하는 이야기도 비슷합니다. 그들은 과학기술 전문성을 가지고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데, 문제를 잘 알 수 없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어떻게 이 기술을 개도국에서 활용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해요. 그래서 2년 전부터 (연구소나 대학에서) 지역 조사하러 갈 때, 조사방법 알려드리고, 지역 조사를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에 대해서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한 예로 캄보디아에서 소상공인 소득증대를 위한 친환경 푸드트럭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이름은 ‘푸드뚝뚝’입니다. 이 문제를 더 디테일하게 바라볼까요? 사람들이 뚝뚝에서 음식을 사먹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저분한 물, 얼음에 대한 문제 등 다양한 문제가 있습니다. 음식을 파는 것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깨끗한 물, 어떻게 공급할 것인가가 핵심 문제입니다. 이것에 따라서 푸드뚝뚝을 만드는 기관이 전혀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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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소사이어티가 개발한 지역 조사 어플 ‘쿨란’. 이미지를 누르시면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저희는 LG소셜펀드로 지역조사를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현재 쿨란(kulan)이라는 안드로이드 버전어플을 만들었는데, 이걸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해외에 나가서 지역 조사를 하면, 항상 시간이 부족합니다. 통역까지 해야해서 2배 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현장에 처음 가서 이 문제를 이해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인사이트를 하나로 모으는 것이 힘들어요. 자료가 너무 많아서 효과적으로 관리하기도 어렵고,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 이어서 해결해야하는데 연결이 안됩니다. 

한 번 현장에 가면 2000장 정도 사진이 나와요. 문제를 해결하는데 까지는 많은 시간이 들어요. 보통은 마음 속에 보람으로 남기고, 다음 팀이 가서 똑같은 일을 반복하게 됩니다. 현장 지역에 대한 정보 및 사진을 한가지 어플로 수집하고, 이 자료를 다른 사람과 공유하면서 분석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습니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현장에 방문하는 횟수를 줄이거나, 내가 가진 전문성으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기 되길 바랍니다. 소셜 펀드를 통해서 모바일 앱을 보오나하고 싶고요. 360도 카메라나 VR 기술을 통해서, 현장에 가보지 않아도, 현장 문제를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면 종합적인 솔루션이 나오지 않을가요? 저희 회사는 캄보디아, 라오스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떤 기술이 있는데, 거긴 어떤 것이 문제야?” 이 질문에 답할 수 있게 돼야 해요.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할 수는 없어요. 문제에 대해서 정확하게 알게 되면, 공학 레벨 혹은 전문 레벨에서 문제 해결 포인트를 찾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지역 문제를 조사하는 앱을 통해서 데이터를 많이 쌓고, 현장에 대한 지식이 높아진다면 더 많은 사회적 임팩트가 만들어지지 않을까요? (쿨란 어플 소개 www.bykulan.com )

심사위원의 질문 vs. 백승철 대표의 답변

Q. 어플을 만들면, 필드에 있는 분들이 사용해야 할텐데요. 어떻게 이 어플을 보급하고,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A. 이 어플은 아마도 현장에서 5년 이상 활동하시는 분들이 활발하게 사용하실 수 있지 않을까요. KCOC, 코이카, 대학의 과학기술공학센터 등 해외로 봉사 활동을 보내는 기관들 통해서 교육을 하고 어플을 보급하려고 합니다. 요즘에도 저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강의 요청이 옵니다. 지역 조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궁금증이 있는 기관들이 참 많습니다. 이 수요를 통해서 보급하고, 확산할 수 있지 않을까요?  

● O2O 기반의 생태교육 및 자연활동 기록 공유 자연벤처, 네이처링

네이처링 강홍구 대표

“내 주변에 있는 생물을 좀 더 자세히 보고 싶어요. 배우고 싶어요.”

이게 취미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일에 더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습니다.  

네이처링은 일상에서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관찰일지를 기록하면, 날씨, 생태 정보, 주변에 어떤 생물이 있는지 결합돼서 가치있는 데이터로 발전됩니다.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프로젝트도 가능합니다. 아주 쉬운 재미있는 이야기부터 멸종위기 보호 생물에 대한 이야기까지요. 이런 것들이 생태 빅데이터로 발전합니다. 누구나 손쉽게 개방과 공유의 원칙에 따라, 개인의 기록은 차곡차곡 쌓여서 아카이빙됩니다. 

자연생태교육과 시민과학 프로젝트, 2가지 영역을 진행합니다. 생태교육은 많은 사람이 말하죠. 기본적으로 자연을 만날 기회를 제공해주고, 어떻게 관계 맺어야할지 알려줍니다. 생물다양성탐사대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생태 지도를 만들고 있습니다. 시민과학 프로젝트는 전문가와 내가 짝을 이뤄 생태를 기록하는 겁니다. 제비들이 왜 줄어들고, 어떻게 하면 인간과 같이 살 수 있는지, 연구하는 작업들 이뤄지고 있습니다. 먼저, 정확한 기록이 기반이 돼야합니다. 기후변화에 따라서 꽃이 왜 안 필까? 멸종위기종 산양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우리 스스로 다 만들 수 있습니다. 전문가는 좋은 데이터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우리는 소중한 가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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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를 누르시면 네이처링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지속가능성이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된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국립연구기관, 지자체 활동을 통해서 현재 수익을 만들고 있는데, 엘지소셜펀드를 받으면 학교에 환경 교육을 더 세련되게 할 예정입니다. 학교에 환경 교사가 있었는데,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이 간극을 활동가들이 메꾸면서 생태교육 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입니다. 갈수록 서비스 고도화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개인의 관찰노트는 물론, 여럿이 시도할 수 있는 생태 프로젝트도 가능합니다. 

관찰하고, 기록하고, 이해하고! 자연과 함께하는 행위들이 ‘네이처링’이라고 불러졌으면 좋겠습니다. 현재 이런 일들이 진행되고 있어요.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생각해요. 저희 회사는 대한민국의 유일한 자연벤처라고 말하고 다녀요. 모든 사람이 자연에 좀 더 가까워지는 삶을 살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겠습니다. 

(#짧은 동영상 클립을 보여줍니다)“네이처링에 올려볼까?” 제주도에 이민 간 4살 꼬마가 부모와 네이처링 하는 장면입니다. 이 꼬마가 생물을, 벌레를, 때려 죽여야하는게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곤충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고, 시민과학자로 잘 자라났으면 좋겠습니다.

심사위원의 질문 vs. 강홍구 대표의 답변

Q.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말아야 할 생물들이 있을 것인데, 너무 많이 알려지면 어떻게 되나요? 보호가 아니라 반대로 가는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이 되고요. 또 하나, 학교 프로젝트 말씀하셨는데, 학생들 숙제를 대행해주는 것은 아니죠?

A. 소중한 생물이 훼손된다? 이 부분은 저희가 제일 민감했던 부분입니다. 서비스를 기획하면서 우선 고민했던 부분이예요.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저희는 알리지 말아야하는 생물을 없다고 봐요. 멸종위기 생물은 자연스레 가려지게 돼있어요. 저희 스탭들이 서비스를 모니터링하면서 보호종은 아닐지라도 노출되면 민감한 생물에 관해서는 정책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어요. 요즘 학교 숙제는 너무 어려워서 대행 못해줍니다. (웃음) 학교에서 생태 지도 그려오라, 숙제 많아요. 네이버 지식인에 가면 ‘내일까지 알려주세요’ 라고 적힌 글들 많죠. 저희는 온라인에서도 계속해서 피드백을 주는데, 막 생물 사진 찍어서 올리면 저희한테 혼나요. 

● 재생자원 활용한 취약계층 직업 교육, 리바치 인터내셔널

리바치 인터내셔널 박영준 대표

리바치의 리는 다시라는 단어의 ‘re’와, 장인을 뜻하는 순 우리말 ‘바치’의 합성어. 저희는 재생 자원을 활용해서 직접 제품을 생산하거나, 새로운 재생 상품을 발굴해 유통하는 공정 무역 상사입니다. 재생 자원을 활용해 취약 계층 직업 교육을 하고, 교육과 비즈니스가 통합된 지속가능한 다목적 플랫폼을 추구하는 것이 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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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배경은 ‘드림센터’라는 곳을 먼저 소개해야할 것 같습니다. 드림센터는 국내 NPO인 ADRF가 코이카 지원으로 설립한 직업 훈련 기관입니다. 자카르타 사회부 산하 거리청소년 대상 직업 훈련 기관 프로그램 중 가구, 컴퓨터, 교육을 현지 NGO와 함께 위탁 운영중입니다. 직업 교육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회적기업을 설립했습니다. 그리고 직업 교육 센터를 기반으로 국내 리바치 법인에서 기술자들이 기술력을 제공합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교육받은 인력이 성인 되면 현지 법인에 취업되서 제품을 생산하고. 그걸 국내 법인에서 관리, 영업, 유통하는 구조입니다. 

중고 원목 모듈가구 아이템은요 취약 계층 아이들이 부족한 기술력으로 빠르게 습득할 수 있습니다. 중고 목재에서 나오는 원목을 홥고하고, 목재를 분류해, 제조 공정을 통해서 최종 생산이 이뤄지게 됩니다. 대량 생산을 시도하려고 LG소셜퍼드에 지원했습니다. 이런 가구들을 구성해놓으면 원목 가구 느낌을 살릴 수 있습니다. 실용적 제품으로 탈바꿈도 가능하고요. 모듈가구는 싱글 침대, 화장대, 스툴로도 사용할 수 있고, 거실 쇼파로도 활용 가능합니다. 이 사업을 통해 수익이 창출되면, 지역 사회 공헌이나 직업 기술 교육 등을 지원할 계획입니다. 

심사위원의 질문 vs.  박영준 대표의 답변

Q. 친환경 분야에서는 업사이클링, 재활용은 보편화된 아이템입입니다. 리바치에서 딱 하나 기업의 존재 이유를 꼽는다면.

A. 개도국에서 지내다보면 문제가 되는 것이 노동 착취 문제입니다. 한인 기업가 분들에게 죄송하지만, 현지의 저렴한 인력을 활용해 수익은 창출하는데, 다시 환원하지 못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직업교육센터를 세워서, 기술력을 높이고, 정당한 임금을 주자는 것이 리바치가 주력하는 점이라고 봅니다.

● 대나무 칫솔 공장으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 노아

프로젝트노아 박준우 대표 

저는 치과의사입니다. 그런데 왜 저희가 대나무로 칫솔을 만들려고 할까요? 대나무는 굉장히 빠르게 자랍니다. 40~50일 만에 24m까지도 자랍니다. 대나무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아열대 계절풍 기후를 중심으로 풍부하게 분포돼있습니다. 대나무의 생장 분포가 전세계 빈곤 분포와 거의 일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나무로 만든 상품은 지역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탕호아 지역은 베트남 최대 대나무 산지입니다. 오랜 시간동안 최대 수입원이었죠. 베트남 정부 발표 기준, 월평균 가족 수입이 2만400원입니다. 사람들이 살 수가 없어요. 중학생 나이 되면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떠나요. 최소한의 건강도 보장 못하는 수준입니다. 이 지역의 대나무 자원과 닥터노아 칫솔팀의 구강 보건 전문성이 결합되면 어떨까요? 

대나무 칫솔을 만들어봤습니다.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0.18mm의 미세모. 최고급 칫솔과 견주어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가격 경쟁력도 좋습니다. 한그루가 3달러인데, 한그루에서 690개의 칫솔을 만들 수 있습니다. 1개당 0.5센트 미만입니다. 원자재 비용이 낮습니다. 저희가 세계 최초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환경운동가들이 만들고 있는데, 다 중국에서 만들었습니다. 직접 써 보면 코팅 퀄리티도 안 좋습니다. 중국 공장에 직접 가봤는데, 복잡하고 오래된 방식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대나무 칫솔 전용의 자동식모기가 없다보니, 불량율이 20% 정도 였습니다. 1년 동안 상해부터 광저우에 있는 수십개 칫솔, 브러쉬 공장 찾아 다니면서, 이 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드디어, 대나무 칫솔 전용 자동식모기 제작에 성공했습니다. 세계 최초로요. 이렇게 되면 칫솔 한 개를 2달러에 팔 수 있습니다. 월 생산량은 20만개가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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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노아 칫솔. 이미지를 누르시면 닥터노아 홈페이지로 이동합니다 ⓒ김경하

우리의 목표 고객은 국내에 거주하는 20~30대 여성들입니다. 예쁘고, 싸고, 가격경쟁력을 가진 칫솔이기 때문입니다. 저희가 매출을 10억 8000만달러 올리는 회사가 되면, 3억 소규모 투자로 대규모 대나무 생산지에 공장을 짓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소유와 운영을 지역에 돌려주는 것으로 자립 모델을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비숙련 (여성)노동자에게 기회를 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80만개가 팔릴 때마다 공장을 지을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은 유한 자원인 석유로부터 추출되고, 분해되지 않아요. 반면에 대나무는 생태계와 공존하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환경을 제대로 공부한 박사 2명과 전 공정을 개발하고 있고요, (대나무)채취-생산-운송-사용-폐기의 전과정에 대한 평가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심사위원의 질문 vs. 박준우 대표의 답변

Q. 치과 의사가 만든 칫솔이라 신뢰가 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미 시장에 넘쳐나는 것이 칫솔인데 어떤 브랜딩 전략을 가지고 계신가요? 

A. 지난 1년 동안 대나무 칫솔을 연구하고 시장 조사도 진행해봤습니다. 20~30대 여성은 자연 친화적인 디자인을 좋아하는데, (대나무 칫솔을)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좋은 사례가 최근에 있습니다. 달러 쉐이브 클럽이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면도기 만드는 회사입니다 .질레트가 지분의 71%를 가지고 있는데, 지금은 면도날을 교체해주는 플랫폼을 만들었어요. 그곳에서는 재미있는 동영상을 만들어서 홍보해요. 이 회사를 유니레버가 1조에 샀습니다. 저는 이 영역의 장점이 스토리라고 생각해요. 7년 정도 국제개발 현장에 있었던 사람이 있어서, 공장이 지어지게 되면 풀어갈 스토리가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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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