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임직원 자원봉사 분석下···DB 분석, 심층 인터뷰 10년간 기업 사회공헌활동 중 자원봉사 비중 꾸준히 증가교통비 지원·봉사 시 근무 인정… 우수 자원봉사자 포상도 눈길가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 참여·만족도 높이는 기획 필요 “아이디어가 없다.” 해마다 11월이 되면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들의 한숨은 깊어진다. 내년도 사업계획안을 완성해야 하는 시즌이기 때문. 특히 지금 같은 장기 불황엔 숙제가 더 어려워진다. 비용을 줄이면서 효과는 높여야 하고, 기업의 역량과 자원을 활용해 사회문제까지 해결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임직원 봉사와 기부 참여율이 높을수록 사회공헌 비용은 줄고 효과성은 커진다”며 “최근 임직원 자원봉사가 결합된 사회공헌활동이 증가하는 이유”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실제로 지난 10년간 기업 사회공헌활동 중 자원봉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2006년 64.4%에서 2014년 79.5%로 꾸준히 증가했다. 국내 기업 임직원 자원봉사의 양적·질적 성장 수준은 어떨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산업군별 상위 10대 기업(2015년 매출액 기준 300위 이내) 110곳의 자원봉사 프로그램 DB를 구축(지속 가능 보고서, 홈페이지, 기사 등 공개된 데이터 기준, 한 기업당 대표 프로그램 최대 3개까지 분석)하고, 산업군별 상위 기업 13곳의 심층 인터뷰를 통해 트렌드를 분석했다. ◇자발성·전문성 높이고 고객 참여시켜 핵심 키워드는 ‘자발성’으로 나타났다. 산업군별 1위 기업 9곳(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KT·SK이노베이션·현대건설·CJ제일제당·롯데쇼핑·현대중공업)에 프로그램의 주된 기획 방법을 묻자 5곳(55.6%)이 직원들로 구성된 봉사단 및 동아리가 직접 기획한 후 자발적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임직원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가장 큰 애로 사항이었는데 강제 선발 없이 능동적·자발적 참여를 독려하자 오히려 프로그램 만족도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