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세대는 ESG를 어떻게 인식하고 있을까.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2년 4월 MZ세대 380명 대상으로 실시한 ‘MZ세대가 바라보는 ESG 경영과 기업 인식 조사’에서는 응답자 중 64.5%가 “더 비싸도 ESG 실천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했다. 70%는 “ESG 우수 기업 제품이라면 경쟁사 동일 제품 대비 2.5~7.5%를 추가로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렇다면 청년들은 실질적으로 ESG 경영을 위해 어떤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할까. 지난 15일, 고려대학교 사회공헌원이 한국ESG학회, 한국NGO학회와 함께 고려대 중앙광장 지하 1층 CCL에서 개최한 ‘ESG와 미래세대 포럼’에서 청년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속가능성과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을 나누고 ESG에 대한 이해와 실천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린 이번 포럼은 2개의 세션으로 나누어 진행됐다. 그 중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청년의 목소리’를 주제로 청년들이 주축이 된 첫 세션에서는 ESG 강화를 위해 국가와 정부,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관한 발언이 이어졌다. 강동렬 고려대학교 오정리질리언스연구원 연구원“기업들이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매년 발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ESG 공시 의무화가 2026년 이후로 연기된 상황이다. 기업이 ESG를 단순 ‘산수 맞추기’로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은지 개탄스럽다. 환경 문제에 있어 우리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이 남지 않았다. 기업이 단기적으로 수익을 내더라도, 이 사회가 존재하지 않으면 막대한 재화와 자본은 의미가 없다. 단발적이고 근시안적인 평가에만 대응하는 기업의 모습이 아쉽다.” 한형규 MYSC 연구원“ESG 교육과 아카데미 프로그램보다 앞서서 본질적인 마인드셋의 전환이 필요하다. 여전히 우리나라는 해외 ESG 트렌드에 끌려가고 있다. ESG는 기업들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다가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