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터뷰] 윤은빈 샐러드윅스 대표 “거창하게 시작한 프로젝트가 아니었어요. 샐러드를 좋아하는데 대학생이 매번 사먹기엔 너무 비쌌어요. 직접 만들기는 번거롭고요. 게다가 샐러드를 사먹고 나면 플라스틱이 엄청나게 쌓이잖아요.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먹을 방법을 고민하다가 생각해낸 방법이에요.” 지난달 30일 서울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만난 윤은빈(23) 샐러드윅스 대표가 말했다. 샐러드윅스는 샐러드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구독을 신청하면 정해진 요일에 ‘샐윅하우스’로 등록된 동네 카페나 식당에서 신선한 샐러드를 받아올 수 있다. 샐러드는 다회용기에 담겨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였다. 또 손님이 직접 픽업하는 방식이라 집 앞으로 배달하는 방식보다 탄소배출량도 적다. 샐러드는 왜 비쌀까? “샐러드 재료 원가는 비싸지 않아요. 다만 오래 보관할 수 없죠. 포장된 샐러드가 팔리지 않으면 다 폐기해야 해요. 애매하게 남은 자료도 며칠 안에 버릴 수밖에 없어요. 그래서 샐러드 제품 가격이 높은 거예요. 미리 주문받은 수량만 만들어서 팔면 저렴해질 수 있어요.” 샐러드윅스의 샐러드 가격은 3회에 1만1950원. 한 그릇(220g) 당 약 4000원이다. 양상추·방울토마토·올리브 등 기본 채소 종류와 양, 재료를 보관하는 기관 등은 샐러드윅스가 정해준다. 요리가 가능한 가게면 어디든 샐윅하우스로 등록 가능하다. 샐윅하우스에서는 매일 정해진 수량만큼만 제조하면 된다. 가게마다 특성에 맞는 토핑 메뉴를 개발해 제공하기도 한다. “베이커리에서는 치아바타나 스콘을, 레스토랑에서는 새우나 목살 스테이크를 제공해요. 만두 가게에서는 만두를 올려주기도 하시더라고요. 평소 조리하는 음식들이니 재료를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죠. 맛이 괜찮으면 다음번에 손님이 그 메뉴만 사먹으러 다시 오기도 해요.” 윤은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