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투어 ‘아주 특별한 허니문’ 세부 무료 신혼여행 30쌍 참가 어머니 병간호로 식 못올린 부부 세 번째 암수술 앞둔 아내 위해… 새벽 한 시, 비행기가 가볍게 세부공항의 활주로에 내려앉았다. 착륙과 동시에 다섯 시간의 비행으로 인한 피로는 어느새 사라졌다. 사람들은 더운 바람이 불어오는 활주로에 서서 남국의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하늘 가득 별이 빛나고 있었다. 신혼여행이다. 하지만 갓 식을 올린 부부들만 온 것은 아니었다. 하얗게 머리가 센 노(老)부부, 장애를 안고 있는 남편의 손을 붙잡은 아내, 한국보다는 필리핀의 공기가 더 익숙한 신부의 팔짱을 낀 남편들이 입국 심사장으로 향했다. 처음으로 비행기를 타 본 사람도 있었다. 입국카드를 쓰는 것부터가 하나의 모험처럼 여겨지는 사람들, 이들 모두가 신혼여행을 왔다. 하나투어의 사회공헌사업인 ‘아주 특별한 허니문’의 풍경이다. 하나투어는 지난 4월 28일부터 5월1일까지 여러 가지 사정들로 신혼여행을 가지 못한 부부 서른 쌍을 필리핀 세부로의 여행에 전액 무료로 초대했다. 결혼식도 올리기 전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며 나아지지 않는 살림살이 속에서도 애틋한 인연을 지켜온 부부도 있었고, 중매를 통해 몇 번의 국제통화와 두 번의 만남만으로 혼인신고를 하곤 한국에서 20년이 넘게 살고 있는 부부도 있었다. “혼자 살던 집이라 좁고 살림도 별로 없는데, 필요한 것만 같이 장만하자”면서 앞장서서 걸어가는 남편을 따라갔더니 무허가 단칸집 문을 열고 들어가더라며 결혼 첫날밤을 기억하는 부부도 있었다. 그 속에서도 유독 눈에 들어오는 커플이 있었다. 이들은 섬 낚시 때도, 일급 호텔의 아침 식사에서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