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6월, 서울 천호동에 강동구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 ‘송포어스’가 문을 열었다. 제로웨이스트샵은 제품이나 서비스를 판매하면서 포장재 사용과 환경오염을 최소화하는 가게를 말한다. 송포어스 관계자는 “평소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었지만, 내가 사는 동네에 그런 물건을 살 수 있는 가게가 없어 직접 매장을 냈다”며 “제로웨이스트 제품을 사기 위해 멀리 나가던 지역 주민들이 ‘우리 동네에 이런 가게가 생기니 아주 좋다’며 자주 찾는다”고 했다. 문을 연 지 3개월이 안 되는 신생 가게지만, 환경 문제에 관심 있는 동네 주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제로웨이스트샵은 동네 환경 운동 거점 환경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제로웨이스트샵이 확산하고 있다. 국내 최초의 제로웨이스트샵 ‘더피커’가 2016년에 문을 연 이후 송포어스(강동구)·알맹상점(마포구)·지구샵(동작구)·디어얼스(서대문구) 등이 대표적이다. 제로웨이스트 제품만 판매하는 가게도 있지만, 커피나 디저트를 판매하면서 제로웨이스트 방식을 지켜나가는 곳도 있다. 서울 연희동에 있는 카페 ‘보틀팩토리’가 대표적이다. 보틀팩토리는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는 등 쓰레기 배출량 제로를 원칙으로 하는 카페다. ‘모레상점’ 등 온라인 상점도 있지만, 오프라인 상점이 늘어난다는 점은 제로웨이스트샵만의 특징이다. 제로웨이스트샵의 주요 이용자들은 환경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사람들인데, 택배를 이용하면 운송 과정에서 탄소가 발생하고 포장 쓰레기가 나온다는 점 때문에 오프라인 구매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오프라인 공간은 지역 환경운동의 거점 역할도 하고 있다. 알맹상점은 지역 주민들로부터 재사용 가방이나 용기 등을 기부받아 담아갈 곳이 없는 다른 손님들이 사용하도록 한다. 가까이에 있는 망원시장을 활용해 ‘무포장 장보기’ 등 제로웨이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