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백관 ㈜유로자전거나라 대표 유럽 전문 가이드로 1인 창업… 15년 만에 유럽 8개국 법인 설립매년 수녀회에 수천만원 기부…보육원 퇴소 청년들 정규직 채용 보육원에서 자라 혈혈단신으로 이탈리아 로마로 떠난 35세 청년은 어릴적 동경하던 여행을 직업으로 삼았다. 유럽 각국에서 주요 유적지·박물관·미술관을 돌며 역사와 문화 이야기를 깊이있게 들려주는 ‘유럽 전문 지식가이드’ 1인 여행사를 창업했다. 15년만에 유럽 8개국에 법인을 설립, 직원 110명과 연매출 수십억원의 글로벌 강소기업 대표로 우뚝 섰다. 한 편의 영화같은 이야기. 그 주인공은 바로 장백관(51) ㈜유로자전거나라투어 대표다. 지난 3일, 서울 마포의 사무실에서 마주앉은 그는 성공신화만큼 ‘맛깔나는’ 나눔 스토리를 쉼없이 풀어냈다. ◇20만 누적 고객 돌파···비결은 열정이 빚은 입소문 “첫 기부요? 이탈리아 로마 ‘거지’에게 건넨 50센트요. 저도 어릴때 거리에서 동냥하며 살았거든요. 껌 팔고, 신문 팔고, 시장바닥에서 노숙하고, 안해본 일이 없었죠. 그러던 제게 가이드를 해달라는 예약 전화가 쏟아졌고, 통장에 조금씩 돈이 쌓여갔어요. 그때부터 매일같이 신께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노력한만큼 정직한 대가를 주신다면, 저도 당신이 좋아하는 일(나눔)을 평생하겠다고요.” 어머니의 가출, 아버지의 재혼으로 방임되던 장 대표는 7살때부터 길거리를 전전했다. 초등학교를 제대로 다니기 시작한 것도 11살 무렵. 미국 알로이시오 슈워츠 신부가 개원한 ‘서울 소년의집(현 서울시 꿈나무마을)’에 들어가면서부터다. 고등학교 졸업 후 꿈나무마을을 나온 그의 삶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다. 부산 동아대에 입학해 농구선수로 활약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이내 포기했다. 이후 이태원 클럽 DJ 등 여러 직업을 전전하다 서른 셋엔 금융회사에 입사해 카드영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