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 통해 글로벌 리더로 크는 청소년들 학용품 기부하는 ‘호펜’ 임주원양 사이트 ‘오픈놀’ 공동창업자 이윤경양 자선사업 하며 꿈 재정비해 뿌듯 사회에 긍정적 변화 일으키고파 2013학년도 수능 시험(11월 8일)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막바지 수험생활에 들어선 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는 긴장감이 가득하다. 서울 강남의 S고교에 재학 중인 김민주(가명·18)양은 “한 문제라도 더 풀어야 좋은 대학을 갈 수 있을 것 같다”며 “반 친구들도 불안한 마음에 예민해져 있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청소년이라면 학업 스트레스에서 자유롭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살벌한 입시경쟁 속에서 ‘공익’에 눈을 돌려 자신만의 ‘블루오션’을 찾은 청소년을 만났다. ◇중고 학용품을 기부받아 개발도상국에 전달하는 호펜지기, 임주원양 “새것을 사지 않고도 나눔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돈이 들면 청소년들은 부담을 느껴서 참여하는 게 망설여지잖아요.” 임주원(18·서울국제고3)양은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친구들 4명과 함께 중고 학용품을 모아 개발도상국에 전달하는 ‘호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호펜(HOPEN)’은 HOPE와 PEN을 결합한 뜻으로,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제3세계 친구들과 배움의 즐거움을 나누자는 의미다. 2009년 임양의 모교인 개운중학교에서 시작된 ‘호펜’프로젝트는 현재 전국 24개 중·고교로 확대됐다. ‘호펜’에서 4년 동안 보낸 학용품 양만 무려 1.2t이다. 임양이 이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 건 책 ‘히말라야 도서관'(세종서적)을 통해서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임원이었던 존 우드(John wood)가 네팔의 열악한 교육현장을 본 후 높은 연봉과 보장된 성공을 포기하고 오지(奧地)에 도서관을 세워주는 ‘룸투리드(Room to read)’ 사업에 뛰어든 내용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막연히 NGO 국제활동가를 꿈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