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뉴스
이웃 위한 따뜻한 밥 한 끼… 그들의 특별한 목요일

요리 재능기부단체 ‘한끼’ “경제적 상황 상관없이 누구나 맛있는 한 끼 먹었으면” 평균 24세 청년셰프 7명의 한식·일식·양식요리 협업 봉사 SNS에 활동 내용 올리며 재능기부 참여 이어져 휴일에 쉬고 싶지 않으냐고요? 맛있다는 말에 피로 싹 사라져요 문을 열고 들어서자 맛있는 냄새가 코를 감쌌다. 앞치마를 두른 청년 3명이 손바닥만 한 길쭉한 빵을 앞뒤로 굽더니, 이내 동글동글하게 빚은 고기 패티를 먹음직스럽게 익혔다. 다른 한쪽에서는 문어 모양으로 칼집을 낸 비엔나 소시지를 야채와 함께 볶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 야채를 씻어 샐러드 만들기에 한창이었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제 버거, 치즈 그라탱, 상큼한 유자청을 올린 비엔나 샐러드가 완성됐다. 지난 12일, 평균 연령 24세의 파릇파릇한 청년 셰프들이 7명의 여자 아이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진수성찬이 차려진 곳은 아이들의 보금자리인 그룹홈 ‘세실리아의 집’. 이웃들에게 맛있는 한 끼를 대접하는 요리 재능 기부 단체 ‘한끼’의 봉사활동 현장이다. “요리하는 사람들은 내가 만든 음식을 누군가 맛있게 먹어줄 때 행복감이 제일 커요. 경력 5년 미만의 초보 요리사들이지만 우리가 가진 재능으로 기쁨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하게 됐죠.” 권웅(26·4년 차 이탈리안셰프) 대표가 웃으며 말했다. ‘한끼’는 양식, 일식, 한식, 제과·제빵 등 다양한 분야의 현업 요리사 7명으로 이루어진 요리 재능 기부단체다. 매주 목요일마다 사회복지시설 두 곳을 번갈아가며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따뜻한 밥 한 끼를 만든다. 봉사 당일에는 십시일반으로 2만원씩을 걷어 재료를 산다. “언니, 오빠가 오는 목요일이 가장 기다려진다”는

[희망 허브] 버려진 목욕탕의 변신… 쪽방촌 분위기도 활짝 피었습니다

[민관 협력한 ICT 복합문화공간…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에 가다] – 노숙인들 술마시고 잠자던 공간 북카페·영화 감상실 등으로 변신… 1년내내 문화시설 즐기도록 도와 센터 내 바리스타·운영요원 등 동네주민 위한 일자리까지 창출 – 주거환경 개선에도 앞장서 자율방범대, 밤마다 폭력·음주 단속 경찰출동 17건… 작년비해 66% 감소 “지난번엔 어플을 사용해 사진을 하나로 모으는 콜라주를 했었죠? 오늘은 스마트폰으로 할로윈 이미지를 다운받고, 카톡에 공유하고 다시 콜라주 만드는 것까지 할게요.” 이영아 KT IT서포터즈의 말에 머리가 희끗희끗한 주민 다섯 명은 능숙하게 화면을 이리저리 돌려 어플을 실행시켰다. “인터넷에서 마음에 드는 사진을 3장씩 고른 후 채팅창에 공유하라”는 서포터즈의 말에 ‘카톡 카톡 카톡’ 알림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선생님 이건 어떻게 하나요?” 모르는 것이 있을 땐 서로 앞다퉈 질문, 사진을 동영상으로 만드는 작업도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어렵지 않으냐는 물음에 정은수(가명·73) 할아버지는 “아유 어렵지” 손사래를 치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정 할아버지는 IT 교육 이후 카세트가 아닌 어플로 음악 듣는 법을 배웠다. “요즘처럼 날씨가 좋을 때는 공원에서 음악 듣는 게 낙”이라고 했다. 황민경(가명·61)씨도 IT 교육 이후 부쩍 웃음이 늘었다. 황씨는 “어플로 사진 편집해서 보내주는데 친구들이 정말 좋아한다”며 뿌듯함을 감추지 못했다. 지난달 29일 스마트폰 활용 교육이 이뤄진 이곳은 서울 용산구 ‘동자희망나눔센터’ 2층 다목적 프로그램실이다. 잘 정돈된 테라스, 통유리로 꾸민 깔끔한 외관까지…. 불과 지난해까지 흉가처럼 방치된 폐목욕탕 건물임을 짐작조차 할 수 없었다. 전명재 서울역쪽방상담소 행정실장은 “쪽방촌

비닐하우스 지붕 빗물로 年160만t 물 아낄수 있어요

K-water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일상 속 물 절약… 분교 40t 물후원도 “우리가 모은 빗물이 스프링클러를 통해 사방으로 뿌려지는 순간, ‘우리 아이디어가 진짜 되는구나!’라는 생각에 전율을 느꼈죠. 적정 기술로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는 엔지니어가 되겠다는 꿈에 확신이 생겼습니다.”(안희석·26·한국항공대 소프트웨어학과3) 지난달 29일, 한국수자원공사 수도권지역본부에서 열린 ‘K-water 대국민 사회공헌 공모전’ 시상식 현장. 올해 처음 개최된 이번 행사는 물에 관한 사회 문제에 새로운 대안을 찾고자 마련됐다. 137건의 응모작 중 최우수상을 받은 ‘는개’ 팀의 안희석씨가 수상 소감을 발표하자, 박수가 쏟아졌다. 공동 최우수상에 오른 소셜벤처 ‘워터팜’의 배선혜(25)씨는 볼리비아 식수 지원을 위해 현지에 간 팀원들이 어렵게 보내온 메시지를 전했다. “저희는 지금 볼리비아 포코포코 마을에 와 있습니다. 저희 프로젝트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고 국내외로 확산되도록 할 것입니다.” 대체 무엇이 젊은이들을 이토록 ‘물’에 빠지게 했을까. 참가자들은 “머릿속에 갇혀 있던 아이디어를 세상에 끄집어내 실현시킨 경험이 가장 특별했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공모전은 공익적인 가치가 높은 아이디어를 1차 선발, 실행을 지원해 성과를 평가했다. 대학생 IT 소셜벤처 창업 동아리에서 만나 ‘는개’팀을 결성한 4명의 대학생은 비닐하우스에 IT 기술을 접목했다. 국내 수자원의 50%가 농가에서 쓰이는 만큼, 농촌의 안정적인 물 공급이 절실하다는 생각에서다. 이들은 비닐하우스 지붕 양쪽에 빗물받이 처마를 붙여 빗물이 지붕에서 흘러내리면 처마를 따라 물탱크에 저장되게 했다. 물탱크가 비닐하우스에 설치된 ICT 전용 미니 컴퓨터(시가 30만원)와 연결돼 언제 어디서든 스마트폰 앱으로 습도를 유지하고 농작물을 관리할 수도 있다. “8월

“사회공헌 10년 분석… 질적 성장 더 고민해야”

“사회공헌의 양적 성장이 멈춘 지금이야말로 질적 성숙을 고민할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지난 10월 28일 역삼역 ㈜한독 컨벤션홀에서 열린 ‘제15회 기부문화 심포지엄 기빙코리아 2015’ 현장에서 기업 사회공헌에 대한 쓴소리와 격려가 이어졌다. 1부에서 다국적기업의 사회공헌의 양적·질적 연구 결과를 발표한 조상미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심층 인터뷰 결과 자원과 인지도 부족, CSR과 CSV의 관계 정립, NPO 파트너십에 대한 어려움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0년간의 기업 사회공헌 흐름을 분석한 한동우 강남대 사회복지대학원 교수는 “기업 특성에 따른 차별화된 사회공헌 전략, 프로보노 등 임직원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예종석 아름다운재단 이사장은 “기부 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 조사를 지속 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 부부 “13년만에 제주도로 첫 신혼여행 떠나네요”

강원랜드 행복더하기 희망여행… 제주로 떠난 130명의 장애인가족 “여보, 여기 좀 봐요!” 휠체어에 앉은 아내가 신이 난 목소리로 남편을 불렀다. 아내 옆에는 말 한 마리가 서 있었다. “무서워”를 외치면서도 연신 손을 뻗는 아내가 사랑스러운지 남편은 아내를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찰칵’ 소리가 커질수록 부부의 웃음 소리도 커져갔다. 결혼 13년 만에 제주도에서 맞는 부부의 첫 신혼여행이다. 남편 최병철(49·지체장애 3급)씨와 아내 김정숙(55·지체장애 1급)씨 부부는 1992년 경기도의 한 교회에서 처음 만났다. 깨가 쏟아지는 부부지만 만남이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정숙씨의 거절 때문이다.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열아홉 살 때부터 못 걸었어요. 내 몸 하나 가누기 힘든데 누구를 만나요. 그런데 이 사람이 8년을 쫓아다니더라고. 평생 할 수 있겠다 싶었어요.” 병철씨의 끈질긴 구애 끝에 2002년 봄 두 사람은 결혼했다. 하지만 부부에게 제주도는 늘 가슴 아리는 곳이었다. 아내가 너무 아픈 바람에 제주도 신혼여행을 포기해야 했다. 부부는 “항상 마음속으로만 그리던 꿈을 이루게 돼서 기쁘다”며 두 손을 꼭 맞잡았다. 지난 10월 27일부터 3박 4일 동안 여성 장애인 가족이 제주도로 여행을 떠났다. 강원랜드가 지원하고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 진행하는 ‘2015 강원랜드 행복더하기 희망여행’을 통해서다. 곧 여든을 바라보는 나이 지긋한 노부부와 딸(정신장애 3급), 갱년기를 겪는 아내를 위해 여행을 결심한 로맨티시스트 남편(지체장애 1급) 등 43가구 130여 명은 여미지식물원, 주상절리, 성읍민속마을 등 제주 구석구석을 즐겼다. “문화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여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어렵죠. 특히 여성 장애인들은

IT 날개 달고… 비영리단체 업무능력이 높아졌다

국내 비영리단체 IT 기술… MS·구글 등 지원 프로그램 잇따라 한국MS 오피스프로그램·화상회의 등 제공… 매년 ‘NGO 클라우드 데이 행사’ 개최 구글 유튜브 동영상으로 단체 홍보하고 고유 도메인으로 맞춤 이메일까지 한국의 스티븐 호킹을 지원하는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이곳의 업무 환경은 1년 전과 180도 달라졌다.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의 ‘아웃룩(Outlook)’으로 회사 업무 스케줄을 조율하고, 온라인 화상 회의는 ‘링크(Lync)’ 프로그램을, 업무 메모는 ‘원노트(One note)’를 사용한다. 한국근육장애인협회 정영만 회장(지체 1급)은 “화상 회의 중에 채팅창으로 자료 공유도 가능해 진짜 오프라인에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이 단체 직원 10명은 모두 장애인이다. 이 중 2명은 24시간 호흡기를 착용하고 침대에 누워 있어야 한다. 2003년 단체 설립 때부터 ‘스마트 워크(Smart Work)’를 꿈꿔왔던 이유다. 정 회장은 “MS에서 오피스 프로그램을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제공하면서 꿈이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시간·장소 구애받지 않는 스마트 워크 가능 국내 비영리단체의 IT 역량과 생산성을 높이는 기업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많아지고 있다. 한국MS는 2013년부터 ‘비영리 기관을 위한 오피스 365’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태블릿 및 휴대폰에서 정품 오피스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당 1TB(테라바이트) 저장 공간을 제공한다. 비즈니스용 스카이프(Skype) 등 온라인 화상 회의 시스템도 사용할 수 있다. MS는 ‘테크숩 코리아(Techsoup Korea)’와 파트너십을 맺고 정가의 약 5% 비용으로 비영리단체에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테크숩코리아 이재흥 대표는 “발생한 운영 수익은 또 다른 비영리단체를 돕는 데 사용된다”고 말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최신 클라우드 서비스를 사용한 비영리 직원은 1만명에 이른다. 한국MS

가난 끝내고, 불평등 없애자…17가지 목표에 세계가 주목한다

국제개발협력의 과거와 현재, 미래 표면적 목표에 그쳤던 ‘MDGs’ 이후…지속가능발전목표 ‘SDGs’새로 채택불평등 해소로 근본적 빈곤 해결에 집중 모든 주체가 책임지고 참여해야 지난 15년간 이행돼온 MDGs(새천년개발목표)가 올해 종료되면서, 9월 유엔정상회의에서 ‘SDGs(지속가능개발목표)’가 채택됐다. SDGs는 국제개발협력의 새로운 ‘키(Key)’가 될 수 있을까.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지난 2일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개발본부장, 박동철 굿네이버스 몽골지부장, 백순집 굿네이버스 르완다지부장, 성하은 굿네이버스 제네바국제협력사무소 대표, 허남운 굿네이버스 탄자니아지부장(이상 ‘가나다’순) 5인을 만나 국제개발협력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물었다. ◇MDGs의 ‘단순 빈곤 감소’ 넘어…SDGs로 ‘근본적 불평등 해결’에 집중 김선 굿네이버스 국제개발본부장은 “SDGs는 표면적 목표 설정에 그친 MDGs와 다르게 빈곤의 원인에 집중했다”면서 “특히 국가 간 불평등뿐만 아니라 국가 내 불평등, 즉 소외된 여성과 어린이의 문제에 눈감고서는 진정한 의미의 개발이 불가능하다는 이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2000년 유엔 새천년정상회의에서 채택된 MDGs는 ‘절대 빈곤 및 기아 퇴치’ ‘보편적 초등교육 실현’ 등 8개 의제를 제시했다. MDGs는 국제사회가 추구해야 할 공통의 목표를 던지고, 이들을 한 방향으로 나가게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괄목할 만한 성과도 있었다. 지난 7월 유엔이 발표한 ‘2015 MDGs 보고서’에 따르면 하루 1.25달러(약 1420원) 미만으로 살아가는 빈곤 인구는 1990년 45%에서 2015년 14%로 감소했다. 영양실조 인구도 23%에서 13%로 줄었다. 그러나 MDGs는 표면적 사회변화에 초점을 맞췄을 뿐, 불평등 해소를 통한 근본적 가난 해결에 접근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취약 계층을 충분히 수용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실제 경제 발전이 집중적으로 이뤄진 동남아시아와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모금액의 0~15% 수수료로

비영리단체 참고할 만한 사이트별 운영 정책 비교 내년 1월 ‘크라우드펀딩법’ 시행을 앞두고, 온라인 모금 시장이 다각화되고 있다. 지난해 9월 29일 첫선을 보인 카카오의 ‘스토리펀딩(storyfunding.daum.net)’을 시작으로, 비영리단체가 크라우드펀딩을 하나의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8월 3일에는 SBS가 비영리단체가 참여하는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나도펀딩(nadofunding.sbs.co.kr)’ 사이트를 공식 오픈했으며, 해피빈도 지난 6월 말부터 크라우드펀딩 베타 서비스(happybean.naver.com/crowdFunding/Home)를 시범 운영 중이다. 이에 비영리단체가 참고할 만한 국내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의 운영 정책을 비교해봤다. 지난달 27일, 카카오에서 1년간 운영하던 ‘뉴스 펀딩’ 서비스를 ‘스토리펀딩’으로 확대 개편하면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수수료 정책을 홈페이지에 명시했다. 플랫폼 수수료 10%, 결제 수수료 5%로, 기본적으로 15%의 수수료를 책정한다. “공익 프로젝트에 차등 수수료를 책정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카카오 ‘스토리펀딩’ 김귀현 총괄은 “기존에는 콘텐츠 원고료 개념으로 원천징수(3.3%)를 했지만, 스토리펀딩으로 개편되면서 수익형과 후원형으로 프로젝트 성격을 나눠 후원형의 경우 원천징수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순수 모금형 프로젝트의 경우, ‘희망해(http://hope.daum.net)’를 활용하는 것이 적합하다. SBS의 ‘나도펀딩’은 비영리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올해 3월까지 ‘희망내일 프로젝트 눈사람’이라는 주제로 뉴스의 주인공을 돕는 크라우드펀딩을 파일럿으로 실시한 것이 모체다. 무주 독거노인 김순이 할머니의 사연이 뉴스로 보도되자, 304명이 참여해 목표 금액의 3배가 넘는 952만원이 모였다. 지금까지 이렇게 나도펀딩에 참여한 사람은 3800여명, 누적 펀딩 금액은 2억에 이른다. 밀알복지재단과 환경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모금 창구 역할을 하며, 수수료는 10%(결제 수수료 5% 포함)다. SBS 사회공헌팀과 함께 나도펀딩을 담당하고 있는 뉴미디어팀 권영인 기자는

“수수료는 없습니다, 좋은 프로젝트에 힘 실어줘야죠”

인디고고 비영리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제너러시티’ 목적·목표액 정하면 별도 절차 없이 이용 가능 “크라우드펀딩, 비영리 활동 돕는 핵심 역할 하길” ‘수수료 0원’ ‘모금 개시를 위한 소요 시간 단 5분’. 세계 최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디고고(IndieGoGo)’가 개설한 비영리 모금 사이트 ‘제너러시티(Generosity·기부)’의 파격적인 이용 조건이다. 대부분의 크라우드펀딩은 모금액의 일정 비율이 사이트 수수료로 빠지는 반면, 제너러시티는 기부금 전부가 비영리 프로젝트에 사용될 수 있다. 모금도 ‘무엇을’ 위해 ‘얼마’를 모을지만 정하면, 별도 승인 절차 없이 즉시 실행할 수 있다. 지난달 K-ICT 본투글로벌센터에서 열린 크라우드펀딩 세미나에 참석한 존 바스키스(John Vaskis·사진) 인디고고 시니어 디렉터는 “크라우드펀딩이 대중적인 모금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12년 인디고고에서 허리케인 ‘샌디’로 폐허가 된 지역을 재건하자는 모금활동이 시작됐습니다. 캠페인이 소문 나면서 모금 기간 종료 후에도 3번의 유사한 캠페인이 더 진행돼, 1년 반 만에 108만달러(약 12억원)를 모았죠. 그때 대중의 비영리 활동에 대한 강한 니즈를 발견했고, 이들에게 우리 채널을 열어 힘을 실어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의 기업 정신은 좋은 프로젝트에 사람과 돈을 모아 빠르게 실현시키는 것인데, 비영리 모금은 시간을 다투잖아요. 이 때문에 누구든지 원할 때 이용할 수 있도록 수수료를 없애고 사용 방법을 단순하게 했습니다.” 이 덕분에 1년 새 인디고고에서 비영리 기부(Non-profit causes) 규모는 22개 모금 영역 중 셋째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됐다. 최근엔 개인 모금자들뿐만 아니라 이용자 영역을 비영리단체들까지 확대했다. 존 바스키스 디렉터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사람들은 단순히 자금만 제공받는

이야기가 있는 모금… “다음 글이 기다려져요” 팬이 된 후원자

크라우드펀딩 뛰어드는 NPO 매력적인 대중 홍보 창구 포털 사이트에 스토리펀딩 콘텐츠 노출 더 많은 사람들에 전달… 이슈화도 쉬워 전문 작가와 협업해 제작 진행하기도 代價 있는 기부? 보상시스템 우려 에코백·텀블러 등 후원자에 기념품 제공 “펀딩 성과 바로 보여 신경 안 쓸 수 없어… 리워드 위한 후원 따로 받아야 할지 고민” 비영리단체들이 ‘크라우드펀딩(Crowd Funding)’으로 뛰어들고 있다. 올해 4월 14일, 비영리단체로는 최초로 국경없는의사회가 카카오의 ‘스토리펀딩(前 뉴스 펀딩·storyfunding.daum.net)’의 포문을 연 데 이어 세이브더칠드런(6월 9일), 월드비전(6월 18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8월 4일), 밀알복지재단(8월 6일)도 스토리펀딩에 참여했다. 비영리단체들이 기존 온라인 모금이 아닌 ‘크라우드펀딩’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스토리펀딩’을 중심으로 크라우드펀딩에 참여한 비영리단체들의 이야기를 심층 취재해봤다. ◇크라우드펀딩, 모금보다는 ‘애드보커시(Advocacy)’ 창구 국경없는의사회가 ‘스토리펀딩’의 첫 주자로 나선 데는 단체의 특수성이 작용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1971년 나이지리아 내전으로 인한 기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프랑스 의사와 언론인이 함께 설립한 비영리단체다. 사실 스토리펀딩을 먼저 제안한 곳은 카카오다. 국경없는의사회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최정혜 과장은 “단체의 주요 활동 중 하나가 ‘의견 표명 활동(speaking out)’으로 명시돼있다”면서 “국내에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저개발국의 모성 보호 문제’를 심층적으로 알리기 위해 크라우드펀딩을 시도한 것”이라고 말했다. 국경없는의사회는 ‘목숨을 건 엄마들’이란 제목으로 저개발국의 산모 사망률 문제를 10회차로 연재한 콘텐츠를 제작했다. 네티즌 416명이 후원에 참여했고, 총 726만7000원이 모였다. 크라우드펀딩은 매력적인 대중 홍보 창구로 활용됐다. 비영리단체는 모두 “스토리펀딩의 콘텐츠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노출되면서 더 많은 사람에게 이야기를 알릴 수

세계 빈곤 퇴치 위한 유엔 포럼 현장, 韓 기업은 한 곳도 참석 안해

SDGs 모르는 한국 기업들 지난 9월 26일, 뉴욕에서 열린 ‘유엔민간부문포럼(Private Sector Forum)’ 현장. 글로벌 기업 36곳의 CEO들이 차례로 연단에 섰습니다. 전날 제70차 유엔총회에서 선언된 지속가능발전목표(이하 SDGs)를 위해 각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구체적인 이행 공약을 발표하는 자리였습니다. SDGs는 2030년까지 모든 형태의 빈곤을 퇴치하기 위해 전 세계 정부·기업·시민사회 등 이해 관계자들이 합의한 17가지 핵심 목표입니다. 독일 메르켈 총리, 폴 폴만 유니레버 회장 등 전 세계 정부 및 기업 지도자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은 발 빠르게 참여했습니다. 마크 저커버크 페이스북 CEO는 “전 세계를 연결하는 것은 우리 세대의 가장 근본 과제 중 하나이며, 10명이 인터넷에 연결될 때마다 한 명씩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면서 유엔 난민캠프에 인터넷이 연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영국 제약회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은 “최빈국 내 보건의료 시설을 지원하고 2020년까지 2억명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고, 이탈리아 최대 전력회사인 에넬(ENEL)은 “지속가능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재생 가능한 성장에 2019년까지 88억유로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 밖에도 케냐 통신회사 사파리콤(Safaricom), 일본 화학회사 스미토모 케미컬(Sumitomo Chemical), 영국 대표 보험사인 아비바(AVIVA), 레고 등 36개 글로벌 기업이 SDGs의 세부 목표에 맞는 이행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한국 기업은 단 한 곳도 포럼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반기문 사무총장이 기업의 책임을 논의하고자 2008년부터 매년 진행한 유엔 민간 부문 포럼에도 한국 기업은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고 합니다. 임홍재 유엔글로벌콤팩트한국협회 사무총장은 “국제 이슈에 동참하는

편리한 독서대, 앉아서 책 읽는 방… 점자책 많이 읽고 큰 사람 될게요

하트하트재단, 시각장애아동 위한 학교 도서관 새단장 프로젝트 보조공학기·의료비 지원 한계 느껴… “아이들 역량 계발할 환경 만들어주자” 시각장애학교 대상 도서관 건립 시작… 북콘서트 등 책 즐길 방법 알리기도 “우와~ 앉아서 책 읽을 수 있는 방이네! 바닥이 엄청 폭신폭신해요.”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보조 받침대가 생겼어요. 이제는 책 읽을 때 목이랑 허리가 안 아플 것 같아요!” 손으로 벽을 짚고 한 발씩 내디딜 때마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선생님 목소리를 따라 손끝으로 공간을 구석구석 탐색하길 30여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 얼굴이 발그레 상기됐다. 이곳은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한빛맹학교에 새로 생긴 도서관이다. 점역(글자를 점자로 고침)과 녹음 공간으로 같이 사용하느라 좁고 답답했던 공간이 탁 트인 ‘책 놀이터’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어두컴컴하던 조명은 환해졌고, 지저분하던 갈색 책상은 널찍한 사각 책상으로, 낡은 독서확대기는 탁상용 새것으로 바뀌었다. 한빛맹학교 관계자는 “점자 책은 일반 책에 비해 두께가 두껍고 길어서 일반 서가에 점자 책을 꽂기엔 어려움이 많았는데, 이번에 점자 책 규격에 맞는 서가로 변경했다”며 “새로 갖춘 독서확대기는 아이들 눈 상태에 맞춰 글자 크기와 색깔 등을 조절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이뿐 아니다. 저시력 아이들의 경우 책을 가까이서 보느라 웅크린 채 눈에 책을 붙이다시피 해야 했다. 하지만 각도 조절 보조책상이 4개나 마련돼 이런 걱정을 덜었다. 아이들이 특히 좋아하는 건 ‘좌식 공간’. 맹학교의 특성상 통학에 동행하는 엄마들이 많은데, 이들에게도 편안한 독서 공간이 생긴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