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마을 레벨업 프로젝트’ 참가 단체 모집

지역사회 문제, 주민 스스로 해결하도록 도와드립니다 한국타이어나눔재단·굿네이버스·더나은미래 공동 진행 한국타이어나눔재단이 주민 스스로 지역사회의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는 ‘2020 드림위드 우리마을 레벨업(LEVEL UP) 프로젝트’ 참가 단체를 모집한다. 드림위드는 한국타이어나눔재단과 굿네이버스, 더나은미래가 함께 진행하는 지역 밀착형 사회공헌 사업으로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민들이 직접 설루션을 제안하고 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공동체 의식을 강화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역사회 현안을 해결하는 사업을 수행 중인 지역공동체는 모두 신청 가능하다. 단, 단체 구성원이 10인 미만일 경우에는 100% 지역주민(기초지방자치단체 기준) 이어야 하며, 10인 이상일 경우에는 지역주민 비율이 70%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비영리민간단체, 비영리법인, 협동조합, 사회적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사회적기업, 예비사회적기업, 사회적기업 육성사업인 경우 우대한다. 또 단체 구성원 가운데 대통령령이 정한 취약계층 비율이 30% 이상인 곳에는 가산점을 부여한다. 지원 분야는 두 가지로 나뉜다. ‘주민참여형’은 지역사회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조직해 활동하는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이익환원형’은 지역사회 자원을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고 이를 공동체로 재분배하거나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구조를 갖춰야 한다. 지원 단체 선정은 서류 심사와 현장 실사를 통해 결정된다. 주민참여형은 기관당 최대 700만원, 이익환원형은 기관당 최대 1000만원의 활동비를 지원하고, 성장 단계별 조언 서비스도 지원한다. 사업 기간은 4월부터 12월까지 총 9개월이며, 접수 기간은 오는 14일부터 3월 5일이다. 자세한 내용은 드림위드 홈페이지(dreamwith.gni.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기자가 해봤다] 복잡한 인증 문턱 넘기자… 내기부금의 발자취 확인할 수 있었다

기부 시장이 갈수록 얼어붙는다.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를 보면 지난 1년간 한 번도 기부하지 않았다는 사람이 전체의 74.4%나 됐다. 2011년 첫 조사 때보다 10.8%P 늘었다. 기부하지 않은 이유로는 여러 가지가 있었지만 ‘투명성’을 꼽은 사람이 많았다. ‘기부단체를 신뢰할 수 없다’는 사람이 14.9%나 됐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이 기부 투명성을 강화할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도 ‘신뢰 결핍’을 해결할 기술로 블록체인을 지목했다. ▲거래내역이 자동으로 기록되고 ▲누구나 살펴볼 수 있으며 ▲수정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특성이 있어서 기부와 궁합이 잘 맞는다는 분석이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기부가 실제로 어떻게 진행되는지 궁금했지만, 주변에 경험자가 없었다. 그래서 직접 해보기로 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믿을 수 있다. 다만 진입 장벽이 높다. 기부를 완료하기까지 거쳐야 하는 절차가 생각보다 복잡했다. 기부까지 한나절, 포기할 뻔했다 블록체인 기부 플랫폼이 ‘암호화폐’로 굴러가는 생태계라는 것쯤은 알고 있었다. 암호화폐를 기부받아서 다시 수혜자에게 나눠 주거나, 현금·현물로 바꿔 전달하는 구조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범용 암호화폐를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SVC”BHFT’ 등 현금과 가치가 연동되는 기부 전용 암호화폐를 쓰는 곳도 있다. 기부가 이뤄진 순간부터 수혜자나 배분 기관이 이를 현금·현물로 교환할 때까지 암호화폐의 여정을 추적한다는 기본 개념은 같다. 기자는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018년 설립한 바이낸스자선재단을 통해 우간다 여성들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는 ‘핑크 케어 토큰(Pink Care Token)’ 프로젝트에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우선 준비할 것은 ‘암호화폐 지갑(Crypto currency wallet)’이었다. 은행 거래를 할

독일, 유기견 입양하면 ‘1년 면세’…싱가포르, 중성화시키면 ‘감세’

논란의 ‘반려동물세’, 다른 나라 상황은? 세금, 견주에게 책임감 키워 무분별한 입양 막을 수 있어 獨, 맹견 키우면 무거운 세금 네덜란드, 보유세 걷는 만큼 건강검진 무료 등 복지 탄탄 ‘반려동물의 천국’이라 불리는 네덜란드에서는 반려견이 버스를 타고 식당과 호텔을 자유롭게 출입한다. 개 전용 대중교통 패스(하루 3유로)도 있다. 반려견을 사람처럼 사회 구성원으로 대우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는 반려견의 건강 정보가 담긴 여권 발급을 의무화했다. 세금도 낸다. 지역별로 차이가 있지만 헤이그시(市)에서 개 한 마리를 키우려면 연간 124유로(약 16만원)를 내야 한다. 이른바 ‘개세금(Hondenbelasting)’이라고 불리는 ‘반려동물 보유세’다. 최근 국내에서도 반려동물 보유세 도입을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지난달 14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동물복지 종합계획’에 처음 언급되면서다. 농식품부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지만, 갑작스러운 과세 논란에 우려의 목소리에도 힘이 실린다.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가 자리 잡은 해외는 어떨까. 반려동물 보유세를 시행 중인 주요 나라의 상황을 자세히 들여다봤다. 독일에선 지역·견종 따라 세금 차등 독일은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동물보호법이 작동하는 국가다. 반려동물 보유세도 유럽 국가 가운데 비싼 편에 속한다. 권한은 지방정부에 있고, 지역마다 세액이 다르다. 수도 베를린은 한 마리당 연간 120유로, 쾰른은 156유로, 프랑크푸르트는 102유로 등이다.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게 될 경우 거주한 월수만큼 세금을 계산하고, 새 주소지에서는 해당 지역에 맞는 세금을 내야 한다. 도시마다 기본 세액이 명시돼 있지만 견종, 무게, 세대별 마릿수 등에 따라 내야 할 돈은 달라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스포츠로 평화 정신 심는다…제1회 평창 피스컵 오는 7일 개막

  분쟁 지역의 유소년 축구팀이 참여하는 ‘제1회 평창 피스컵’이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강원도 평창에서 사흘간 열린다. 올해 첫회를 맞는 이번 평창 피스컵은 ‘스포츠와 평화’를 주제로 강원 지역 유소년 축구팀 3곳과 동티모르, 볼리비아, 케냐 등에서 온 해외팀 3곳 등 총 6팀이 참여한다. 이들은 개막일인 7일 평화 교육 워크숍에 참여한 후 8일부터 토너먼트로 경기를 치르며, 결승전은 오는 10일 오후 3시 40분부터 평창군 진부면 진부면민체육공원 풋살장에서 열린다. 이번 평창 피스컵은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2020 평창 평화포럼’의 부대행사로 진행된다. 강원도와 평창군,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2018 평창 기념재단과 유엔협회세계연맹(WFUNA)이 주관하고 홍명보 장학재단이 후원한다. 유엔협회세계연맹 측은 “평창 피스컵을 통해 분쟁 지역 청소년과 국내 청소년이 교류하며 평화에 대해 배우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소년들이 미래 세대 평화를 이끄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피스컵을 통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평창 피스컵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평창포럼 공식 홈페이지(www.pgp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소풍, 올해부터 매월 창업팀 선발한다…’월간소풍’ 론칭

임팩트 액셀러레이터 소풍(sopoong)이 소셜벤처 창업팀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 ‘월간소풍’을 론칭했다. 월간소풍은 매월 소셜벤처 창업팀을 선발해 최대 1억원의 투자를 집행하는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이다.  매월 심사를 진행해 연간 총 15팀의 창업팀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소풍은 지난 2008년 설립된 국내 최초의 임팩트투자사로 지금까지 총 49곳의 초기 창업팀 대상 엑셀러레이팅을 진행했으며,  상·하반기로 나눠 연2회 창업팀을 선발해 최대 4000만원의 투자를 집행해왔다. 창업팀 선발은 크게 ▲사회문제와 솔루션(PSF)에 대한 검증이 필요한 팀(S0) ▲최소 기능 제품(MVP)을 가지고 고객 접점을 찾고 있는 팀(S1) ▲임팩트 비즈니스 모델(IBM)을 토대로 사업화 단계에 진입하는 팀(S2) 등 세 분야로 나뉜다. 선발 기준은 창업팀의 역량, 사업성, 임팩트(사회적가치) 등이다. 소풍은 서류평가와 대면 면접을 통해 엑셀러레이팅 여부와 투자 규모를 결정한다. 소풍 측은 “올해부터는 투자 규모를 확대해 ‘임팩트 유니콘’ 발굴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월간소풍으로 매월 투자가 집행되면 개별 창업팀에게 필요한 시기에 투자를 집행할 수 있어 엑셀러레이팅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월간소풍 첫 모집은 오는 7일까지며, 서류 심사 결과는 10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소풍 홈페이지(www.sopoong.net)를 참조하면 된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우리만 잘 살자고 돈 버는 시대 끝났다”…소셜임팩트포럼 ‘말말말’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이 31일 개최한 ‘소셜임팩트포럼(Social Impact Forum)’은 기업·비영리단체·사회적경제조직·학계 등에서 약 250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다양성과 포용을 향해: 지구지속가능을 위한 융합형 혁신과정’을 주제로 장애인·빈곤층·노년층 등 사회적 약자의 문제를 사회적경제로 풀어낸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포럼 참석자들의 이날 주요 발언을 정리했다. “기업이 우리만 잘살자고 돈 버는 시대는 끝났다. 어떻게 하면 ‘윤리적으로’ 벌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다.” (이형희 SK그룹 SV위원회 위원장) 올해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의 주제는 ‘화합하고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이해관계자들’이었다.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주주자본주의(Shareholder Capitalism)’에서 기업의사회적책임을 강조한 ‘이해관계자 자본주의(Stakeholder Capitalism)’로의 이행이 화두였다. 이형희 SK그룹 SV위원회 위원장은 소셜임팩트포럼 격려사에서 “사회가 발전할수록 불평등을 비롯한 문제도 커지고 있다”며 “정부가 풀어야 할 문제가 많지만, 기업도 많은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함께 대학이 사회적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이 위원장은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의 지난 1년은 윤리적으로 돈을 벌면서 동시에 사회를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실험의 과정이었을 것”이라며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학의 실천적 활동이 더 많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티스타가 품은 자폐인들, 다른 사기업에서도 ‘디자이너’로 일하는 날 꿈꾼다” (이소현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 교수)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는 발달장애인의 일자리 확대를 미션으로 내세운다. 인쇄·제과·카페·매점 등 분야에서 발달장애인을 고용·훈련해 지금까지 다른 회사로 이직시킨 인원만 50명이 넘는다. 이소현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 교수는 사회적기업 ‘오티스타’에서 일하는 자폐인 직원들이 다른 사기업에서도 디자이너로서 일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소셜임팩트포럼에서 밝혔다. 오티스타는 일반적인 사회생활을 하기에는 제약이 있지만, ‘예술’ 등

이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소셜임팩트포럼’ 개최…”다양성·포용 위한 사회적경제 확산해야”

‘소셜임팩트포럼(Social Impact Forum)’이 31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 ECC이삼봉홀에서 개최됐다. 이 포럼은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이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2회째를 맞았다.  ‘다양성과 포용을 향해: 지구지속가능을 위한 융합적 혁신과정’을 주제로 소셜임팩트의 학술적 의미를 짚어보고, 사회적경제 관련 혁신적인 사례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조상미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미래역량육성사업단장(사회복지학과 교수)은 환영사에서 “사회적경제협동과정은 대학의 연구를 현장과 연결하고, 대학과 민간이 지속해서 협력함으로써 소셜임팩트를 확대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세워졌다”며 “오늘은 다양성과 포용을 향한 지난 1년간의 사회적경제 활동을 집결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포럼은 ▲이화여대 교수진의 사회·환경·경제 분야 소셜임팩트 창출 사례 발표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창업경진대회 수상자 성과 발표 ▲이화여대 사회적경제 리더과정 학생들의 소셜임팩트 프로젝트 발표 ▲사회적경제의 연대·참여·경제를 주제로 한 패널 토론 등 순서로 진행됐다. 사회적기업 ‘오티스타’를 이끌고 있는 이소현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교수는 “장애인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장애인을 사회구성원으로 받아들이는 ‘다양성’과 장애인의 재능을 발굴하고 역할을 부여하는 ‘포용’이 모두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티스타는 ‘시각적 기억력·표현력’ ‘선택적 과잉집중’ ‘반복작업에 대한 낮은 거부감’ 등 자폐인의 특성을 활용해 디자인 상품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자폐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디자인스쿨을 운영하고, 재능이 있는 자폐인을 직원으로 고용한다. 2012년 이화여대와 SK 플래닛의 산학협력 프로젝트로 시작해 2013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다. 현재까지 오티스타에서 교육받은 자폐인은 410명, 이 가운데 12명이 직원으로 일하고 있다. 최용상 이화여대 사회적경제협동과정 겸임교수는 사회적경제가 빈곤과 재난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교수는 “정부의 부정부패와 범죄, 약탈, 폭력, 부상, 사망, 일자리 상실

“친환경 카페에서 컵공유 플랫폼으로 진화”…보틀팩토리, 공유컵 ‘리턴미’ 개발

제로웨이스트 카페 ‘보틀팩토리’와 사회혁신 분야 국제교류 전문 기관인 ‘씨닷’이 일회용 컵 대신 카페나 행사장에서 쓸 수 있는 공유 컵 ‘리턴미(Return me)’를 내놨다. 보틀팩토리는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카페로, ‘일회용품 사용 제로’를 카페 운영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카페에서 일회용품 컵은 제공하지 않으며, 개인컵 없이 방문한 손님들에겐 텀블러를 빌려준다. 이들은 카페 안에서만 제로웨이스트 원칙을 지켜온 게 아니라 씨닷을 비롯해 서울시 청년허브 등 다양한 시민사회기관과 연계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알리는 활동에 참여해왔다. 지난 2018년부터는 서울 합정, 상수, 연희동 등 인근 카페들과 함께 제로웨이스트 커피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일회용품 없는 카페 축제 ‘유어보틀위크’를 해마다 열고 있다. 보틀팩토리가 전용 컵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된 계기는 다회용 컵을 활용하는 행사가 많아지면서다. 보틀팩토리는 안 쓰는 텀블러를 시민들로부터 기부받아 고객들이나 일회용품 사용 최소화를 원하는 행사 주최 측에 대여해왔다. 그런데 텀블러 개수가 많아질수록 어려움이 생겼다. 각기 다른 모양의 텀블러를 보관하고 운반하기 어려웠고, 수백개가 되는 텀블러와 뚜껑의 짝을 맞추는 일에도 오랜 시간이 걸렸다. 정다운 보틀팩토리 공동대표는 “크기가 일정하지 않아 쌓아 운반하기도 어렵고 뚜껑 맞추기는 설거지보다 더 힘들어 돌파구가 필요했다”고 말했다. 공유 컵 ‘리턴미’는 뜨겁거나 차가운 음료 모두 활용 가능하며, 여러 개를 한 번에 쌓아 운반하기 쉽게 만들어졌다. 급수선을 연결하지 않아도 간단하게 리턴미를 씻을 수 있는 전용 세척기도 개발해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정 대표는 “지난해 11월 10일 환경재단에서 개최한 ‘에코페스트인서울’에 800여 개의 공유

‘주민자치회’에 청소년·외국인도 참여…행안부, 표준조례안 마련

읍·면·동 단위의 풀뿌리 주민자치기구인 ‘주민자치회’에 청소년과 외국인도 위원으로 참여할 수는 길이 열린다. 시범실시 대상도 기존 408곳에서 600여 곳으로 대폭 늘어난다. 행정안전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주민자치회 제도개선 권고안을 표준조례안 형태로 만들어 각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지난 30일 밝혔다. 주민자치회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의제를 설정하고 총회 등을 통해 결정하고 시행하는 주민참여기구로 지난 2013년 처음으로 시범 실시됐다. 행정안전부는 주민자치회 위원의 자격요건으로 명시된 ’19세 이상’ 기준연령을 낮춰 교육과 안전 분야의 이해당사자인 청소년도 참여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 주민 수가 지난 2018년 기준 20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증가함에 따라 외국인 주민도 주민자치회 위원으로 참여할 수 있게 권고할 계획이다. 이 밖에 지자체와 노사 업무협약을 통해 직장인이 주민자치회 활동을 할 때 공가(公暇)를 신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주민자치회와 주민참여예산기구의 연계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관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주민자치회 전면시행을 위한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이 올해 국회에서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청소년에게도 기본소득과 주거권 보장을”…청소년 자립 주제 토론회 개최

청소년의 주거권과 기본소득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오는 11일 열린다.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과 청소년자립팸 이상한나라는 이날 오후 2시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청년문화공간JU 에서 ‘청소년 존엄을 말하는 두 가지 방식: 기본소득, 주거권’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사회복지법인 함께걷는아이들, 재단법인동천, 한국도시연구소가 후원한다. 토론회 1부에서는 이상한나라가 시행한 청소년 기본소득 실험 결과를 발표한다. 이상한나라는 서울 신림동에 위치한 청소년 주거 공동체로, 지난 2018년부터 거주 청소년들에게 월 3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해왔다. 토론회 2부에서는 청소년주권네트워크 활동가들이 발제자로 나서 ‘청소년과 주거의 만남’을 주제로 관련 법제도 현황을 검토하고 개선점을 논의한다. 유원선 함께걷는아이들 국장은 “이번 토론회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청소년 기본소득과 주거권을 집중 조명하는 자리”라며 “청소년의 존엄한 삶을 만들어가는 첫 발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함께걷는아이들에 사전 신청하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구글, AI로 멸종위기 범고래 보호한다

캐나다 항만 당국은 멸종위기에 처한 범고래의 울음 소리를 실시간으로 수집한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이동경로를 추적해 선박과 충돌하지 않도록 유도하고, 울음 소리 분석으로 아픈 범고래를 치료하기도 한다. 모두 인공지능(AI) 기술 덕분에 이룬 성과다. 구글이 AI 기술을 활용한 공익사업 일부를 28일(현지 시각) 공개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구글은 AI로 바닷속 고래를 추적해 보호하고 암이나 안과 질환 징후를 포착하는 공익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구글이 공개한 고래 추적 사업은 AI를 활용한 ‘생물음향학’ 프로젝트의 한 갈래다. 구글은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과 캐나다 해양수산부(DFO)와 협업해 바닷속 음향 정보를 수집하고 이 가운데 고래의 울음소리를 학습해 패턴을 분석했다. DFO는 1800시간 분량의 수중 오디오 데이터를 구글 측에 제공했다. AI는 고래의 소리를 포착하면 항만 당국에 경보를 보낸다. 기름 유출 사고가 벌어졌을 때는 특수 장비를 사용해 오염에 노출되지 않도록 이동경로를 바꿀 수 있다. 현재 구글은 캐나다 밴쿠버와 미국 시애틀 인근의 살리시해역에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이 해역은 과거 범고래 수백 마리의 서식지였지만 지금은 개체 수가 73마리로 크게 줄었다. DFO는 먹이 부족, 오염 물질, 선박 항해 등을 범고래 개체 수 감소 원인으로 지목했다. 구글은 수어(手語)를 AI로 분석하는 ‘미디어파이프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이 사업은 수어 동작을 학습하고 텍스트로 변환하고, 나라마다 서로 다른 수어도 번역을 하는 게 목표다. AI는 의료 분야에도 활용되고 있다. 구글은 AI로 망막을 스캔하면 환자의 빈혈 여부를 판단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 당뇨합병증으로 알려진

[키워드 브리핑] 그린스완(The green swan)

인류가 기후변화(Climate change)에 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국가별 중앙은행의 협력기구인 국제결제은행(BIS)은 지난 20일 ‘기후변화 시대의 중앙은행과 금융안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기후변화는 자연생태계와 시민사회를 위협할 뿐 아니라 화폐와 금융의 안정성까지 흔들어 금융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BIS는 기후변화로 인한 금융위기를 ‘그린스완(The green swan·녹색 백조)’이라는 용어로 규정하고 “국제 사회·경제시스템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그린스완은 미국 월스트리트의 투자전문가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가 지난 2007년 제시한 이후 ‘불확실한 위험’을 가리키는 용어로 자리 잡은 ‘블랙스완(The black swan)’을 변형한 것이다. 탈레브는 국제 금융위기를 몰고 온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설명하면서 블랙스완을 예로 들었다. ▲일반적인 방식으로는 예측하기 어렵고 ▲일단 발생하면 시장에 극심한 영향을 미치며 ▲오직 사건이 발생한 뒤에만 설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BIS는 그린스완은 블랙스완과 비슷하지만 ▲예측하기 어렵지만 미래에 반드시 실현될 것이라는 확실성이 있고 ▲앞서 발생한 금융위기들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BIS는 기후변화가 농산물과 에너지 자원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불러올 수 있고, 폭염으로 인한 근무시간 단축 등 인적 자원의 활용도가 낮아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로 인한 생산성 악화가 인플레이션·스테그플레이션 등을 유발해 국제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해수면 상승 ▲폭풍 ▲홍수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나타나는 자연현상이 잦아지면서 각국 중앙은행과 금융기관, 기업, 가정 등의 경제적 비용과 재정적 손실이 증가할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