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무장애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협약식이 열렸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왼쪽)과 이시완 엘비에스테크 대표.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제공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장애인 위한 ‘도보 내비게이션’ 만든다

시각장애인 등 교통 약자를 위한 ‘도보 내비게이션’이 구축될 전망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시각장애인용 내비게이션을 만드는 소셜벤처 엘비에스테크와 무장애 도시환경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두 기관은 사회공헌 활동 ‘시시각각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시시각각 프로젝트는 ‘각각(各各)의 눈(視)을 모아 장애인의 눈(視)이 되어준다’는  뜻이다. 장애인고용공단 전 임직원은 개인 휴대전화로 출입구, 엘리베이터 등의 사진을 찍어 전용 애플리케이션에 업로드하는 방식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엘비에스테크가 이 사진들을 활용해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건물 입구까지 경로를 안내하는 ‘도보 내비게이션’을 제작한다. 장애인고용공단은 전국 350개 공공기관, 민간 기업에 시시각각 프로젝트 협업을 제안해 오는 8월부터 3개월간 사업을 확대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국민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과 민간시설의 지리정보체계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조향현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이사장은 “이번 협약으로 누구나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무장애 사회’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며 “공단은 혁신 기술을 활용해 전문적인 서비스 제공과 지역사회와의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이시완 엘비에스테크 대표는 “장애인을 위한 서비스를 사회 구성원들과 함께 개발한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GS칼텍스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 /GS칼텍스 제공
GS칼텍스, “친환경 에너지 기업 될 것”…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 발간

GS칼텍스가 ‘2021년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올해로 17번째 발간된 지속가능성보고서로, GS칼텍스가 추구하는 ESG 경영의 지향점과 지난해 주요 성과를 담았다. GS칼텍스는 “환경(E) 분야에서는 친환경 경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사회(S) 분야에서는 사람과 사회를 위한 지속가능한 성장을 달성하며, 지배구조(G) 분야에서는 건전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확립하는 것으로 ESG 경영의 지향점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지속가능한 에너지 기업이 되기 위해 지난해 별도 조직을 신설했다. 또 탄소중립 달성 방안을 ▲사업장 내에서 발생하는 탄소의 직접적인 감축(Reduction) ▲사업장 내 사용 전력을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Replacement) ▲친환경 활동을 통한 상쇄(Offset)로 구분하고, 각 영역에 해당하는 접근 방법과 추진 전략을 담은 탄소중립 로드맵을 수립 중이다. 폐플라스틱의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사업을 추진하면서 폐플라스틱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재생가능한 식물 자원을 원료로 하는 화이트 바이오 사업을 확대하는 등 친환경 연료 개발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국내 윤활유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식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엔진오일 ‘kixx BIO1’을 출시했다. 지난 4월에는 ‘에너지 기업의 변화와 확장’ 의지를 담은 미래지향적 사업 영역을 통합하는 ‘에너지플러스(Energy Plus)’ 브랜드를 기반으로,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에너지플러스에코(Energy Plus Eco)’를 론칭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친환경 경영의지를 표명했다. 글로벌 인증기관인 영국규격협회(BSI)로부터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ISO 37301) 인증도 획득했다. GS칼텍스는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 경영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윤리경영과 준법 지원을 강화하는 등 ESG 가치를 실현하고 있음을 영국규격협회로부터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ESG 경영을 기반으로

지난 3월 서울고등법원과 경기남부해바라기센터를 영상으로 연결한 재판이 열렸다. /여성가족부 제공
미성년 성폭력 피해자 ‘영상 증언’ 전국으로 확대

오늘(21일)부터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는 직접 법정에 가지 않아도 전국 해바라기센터에서 피해를 증언할 수 있다. ‘영상증인신문’이 전국으로 확대되면서다. 영상증인신문은 ‘성폭력처벌법’ ‘형사소송법’에 따라 법정 출석이 어려운 아동·청소년 성폭력 피해자, 아동학대 피해자가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증언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20일 대법원 법원행정처와 여성가족부는 서울·인천·대구·광주 등 전국 7개 시·도의 8개 해바라기센터에서 운영 중인 영상증인신문 시범사업을 전국 16개 시·도, 34개 센터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영상증인신문 대상이 되는 피해자 연령도 기존 16세 미만에서 19세 미만으로 넓혔다. 법원행정처와 여성가족부는 올해 4월부터 해바라기센터와 연계한 영상증인신문 시범사업을 진행해왔다. 아동·청소년 피해자가 법정을 출석하며 발생할 수 있는 2차 피해 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 기관이 협력한 것이다. 현재까지 진행된 영상증인신문은 총 7건이다. 영상증인신문을 희망한 아동·청소년 피해자는 법원이 아닌 해바라기센터에서 비디오 등 중계장치를 통해 증언에 참여했다. 이 과정에서 법원행정처와 여성가족부는 피해자의 거주지와 가장 가까운 해바라기센터를 연결하고, 피해자와 친숙한 상담원이 신뢰관계인으로서 재판 과정에 동석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이번에 영상증인신문을 전국으로 확대하면서 67개 법원과 34개 해바라기센터에 ‘영상증인신문 운영 안내서’도 배포할 예정이다. 안내서에는 증인신문 전후 상담·심리치료 지원 내용, 증인신문 과정에서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고려해야 할 사항 등이 담겼다. 법원행정처는 아동·청소년 피해자들이 증인소환장을 받으면 영상증인신문 희망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예규도 개정했다고 밝혔다. 김상환 법원행정처장은 “해바라기센터와 연계한 영상증인신문이 피고인의 방어권을 보장하면서도 미성년 피해자의 2차 피해를 방지하는 조화로운 방안이 되길 바란다”며 “‘법원 내

KB금융그룹 '2021 KB금융그룹 지속가능보고서'. /KB금융그룹 제공
KB금융 ‘2021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차별화된 ESG경영 실천할 것”

KB금융그룹이 ‘2021 KB금융그룹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에는 ▲다양성과 포용성 ▲기후변화 대응(TCFD) ▲지속가능한 금융 등 3가지 핵심 주제에 관한 ‘스페셜 리포트’와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환경경영, 사회적 책임 경영 현황이 담겼다. KB금융그룹은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KB금융그룹이 지향하는 ‘공존과 상생’ 실천을 위한 구체화된 ESG 경영 원칙을 전달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다양성과 포용성’ 부문에서는 다양한 가치를 실현하고 포용적인 제도와 문화를 구축하고자 하는 KB금융그룹의 노력을 소개했다. 2027년까지 조직 내 계층·성별 다양성 확대를 목표로 하는 중장기 전략 ‘KB Diversity 2027’을 공개했다. 다양성 확보 로드맵에 따른 구체적인 추진 목표와 ‘다름’을 경쟁력으로 만들기 위한 실천방안도 제시했다. ‘기후변화 대응(TCFD)’ 부문에서는 TCFD 기후정보 공시 권고안의 4대 영역인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지표와 목표’ 각 항목에 대한 KB금융그룹의 현황, 목표, 성과 등을 기술했다. 국내 최초로 SBTi(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로부터 승인받은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와 이행 과정도 상세하게 다뤘다. 마지막 ‘지속가능한 금융’ 부문에는 ESG 금융상품 혁신으로 사회 변화를 이끌고자 하는 KB만의 다양한 금융 활동을 담았다. 2030년까지 ESG 상품·투자·대출 규모를 50조원까지 확대하는 ‘그린 웨이브 2030(Green Wave 2030)’ 전략이 대표적이다. 친환경 대출·투자 사례와 중소기업의 ESG 경영 활동 지원을 위한 ‘KB ESG 컨설팅 서비스’ 등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이번 보고서는 KB금융그룹이 펴낸 11번째 지속가능보고서다. 투자자 등 이해관계자 요구 사항을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며, 국제 ESG 정보공개 가이드라인인 ‘글로벌 리포팅 이니셔티브(GRI) 스탠다드’, 미국 지속가능회계기준위원회(SASB) 기준 등 글로벌 공시 기준에 맞춰 작성됐다. 윤종규

‘동대문 잇다 푸드뱅크’ 트럭. 동대문 푸드뱅크는 이동이 어려운 재가 장애인, 결식아동 등을 대상으로 인근 주민센터에 필요한 물품을 트럭으로 배달한다. /강지민 청년기자(청세담 13기)
푸드뱅크·마켓 “치솟는 물가에도 취약계층이 원하는 물품 선택하도록 지원”

지난달 23일 오전 9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신설동에 있는 푸드뱅크·마켓을 방문했다. 푸드뱅크는 개인과 기업으로부터 식료품, 생활용품 등을 기부받아 저소득 소외계층에게 무상으로 지원하는 나눔 제도다. 동대문점의 경우 마켓을 겸하고 있어 이용자가 직접 방문해 필요한 물건을 선택할 수 있다. 장대비를 뚫고 도착한 푸드뱅크는 흔히 보던 동네 마트와 흡사했다. 라면, 스파게티 소스, 요구르트, 화장품까지.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은 매대에 가공식품과 생필품이 진열돼 있었다. 화장품 등 일부 품목은 여러 브랜드 제품이 일렬로 놓여 있어 이용자가 물건을 직접 비교해볼 수 있다. 작은 카트를 밀며 내부로 들어섰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 한숨 돌린 이용자들은 직원에게 추천받은 물품을 카트에 담고, 조리법을 묻기도 했다. “반죽을 섞고 굽기만 하면 돼요. 만들기 쉬어요!” 푸드마켓 직원이 팬케이크 믹스 상자를 들고 고개를 갸웃거리는 할머니에게 조리법을 설명했다. 푸드마켓을 돌아다니며 종종 들은 대화에는 친근감이 묻어났다. 푸드뱅크는 재가 장애인, 결식아동 등 직접 방문이 어려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배달 서비스도 운영한다. 가까운 주민센터에 물품을 전달하면 주민센터가 각 가구에 필요한 물건을 배분하는 식이다. 추적이던 비가 멎어가던 10시경, 물품 배달을 따라나섰다. 동대문 푸드뱅크·마켓에서 20년간 근무한 장성기 소장과 동행했다. 장 소장은 ‘동대문 잇다 푸드뱅크’ 트럭에 짐을 한가득 싣고 빠르게 이동했다. 트럭에서 내리지마자 이름이 적힌 묵직한 봉투와 상자를 들고 곧장 동대문주민센터로 들어갔다. 동대문주민센터 관계자는 “65세 이상 1인 가구에서 배달을 신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요양보호사들이 주민센터로 방문해 당사자에게 물건을 전달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는 각 지자체

지난달 21일 해양환경공단 인천지사의 청항선 '청항1호'에 승선한 선원들의 모습. /이현조 청년기자(청세담13기)
“바다 청소하러 오늘도 출항합니다”… 해양환경공단 ‘청항선’ 타보니

비닐을 뒤집어쓴 채로 죽은 바다거북, 폐어망으로 온몸이 휘감긴 바다표범, 일회용 마스크에 걸려 발버둥 치는 갈매기…. 팬데믹 이후 일회용품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해양쓰레기로 인한 바다생물의 죽음도 늘었다. 유엔환경계획(UNEP)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바다로 흘러가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은 800만t이 넘는다. 이 때문에 연간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닷새가 폐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해양쓰레기는 인간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해양쓰레기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폐그물로 인해 폐사하는 어류는 연간 어획량의 10%에 이른다. 경제적 가치로 따지면 매년 3787억원을 손해 보게 된다. 운항 중인 선박이 부유물에 감기는 안전사고도 전체 사고의 11%인 350여 건에 이른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은 14만5258t이다. 개인들은 ‘비치플로깅(Beach Plogging)’ ‘비치코밍(Beach Combing)’ 등의 활동으로 해안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정화하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는 해양환경공단을 통해 전국 14개 무역항에 항만을 청소하는 선박인 ‘청항선’ 22척을 두고 해수면에 떠다니는 부유 쓰레기를 수거한다. 기자는 지난달 21일 ‘전국 해양쓰레기 정화주간’을 맞아 해양환경공단 인천지사의 청항선에 올라 해양폐기물 수거 작업에 동참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달 21일 오전 9시. 인천 연안부두에 위치한 해양환경공단 인천지사에 도착했다. 해양 부유 폐기물을 수거하는 ‘청항선’에 오르기 위해서다. 승선 전에 공단 관계자로부터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헬멧과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오전 10시, 만조가 되었을 시점에 선장 1명, 항해사 1명, 기관사 2명과 함께 ‘청항1호’에 올랐다. 겉보기엔 일반 선박과 다를 바 없었지만 갑판 위에는 쓰레기를 인양하는 장치인 크레인과 해양쓰레기를 끌어 올리는 컨베이어벨트인 ‘필터벨트’가

'글로벌 지속가능한 소고기 협의체(GRSB)' 추진 목표 보고서. /GRSB 제공
[키워드 브리핑] 소고기 탄소발자국 줄이는 ‘글로벌 지속가능한 소고기 협의체(GRSB)’

국내 데이터농업 스타트업 ‘그린랩스’가 ‘글로벌 지속가능한 소고기 협의체(GRSB·Global Roundtable for Sustainable Beef)’에 가입했다고 19일 밝혔다. 전 세계 24국 500개 회원사 중 아시아 멤버는 그린랩스가 유일하다. GRSB는 전 세계 소고기 밸류체인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2010년 출범한 다자간 협의체다. 소고기 생산·유통 등을 담당하는 기업과 연구 기관, 비정부기구(NGO), 개인과 같은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회원사로는 월마트, 맥도날드, 버거킹, 세계자연기금(WWF) 등이 있다. 전 세계 소고기 거래량에서 GRSB 회원사가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2에 달한다. 미국·유럽·호주·브라질 등 12국에는 나라별 협의체가 형성돼 지역 내 실시간 정보를 공유하는 등 지속가능한 목축을 위해 협력하고 있다. 소고기는 육류 중 탄소발자국이 가장 크다. 영국의 온실가스 데이터 분석 단체 카본브리프에 따르면, 소고기 1kg을 생산하는 데 60kg의 탄소가 발생한다. 같은 기준으로 양고기는 24kg, 돼지는 7kg, 닭·오리 같은 가금류는 6kg 정도다. 소고기 생산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이 압도적으로 높은 대표적인 원인은 소가 배출하는 메탄이다. 소 위장에서 소화를 돕기 위해 분비되는 박테리아가 음식물을 발효해 분해하면서 메탄이 발생하고, 방귀나 트림으로 배출된다. 소 한 마리가 1년에 내뿜는 메탄가스는 약 100㎏에 달한다. 이밖에 목초지를 얻는 과정에서 산림과 토지가 황폐화되고, 소 사육에 막대한 양의 물이 소비되기도 한다. GRSB는 ▲기후변화 대응 ▲자연에 대한 기여 ▲동물 복지 향상을 위한 실천 과제를 수행한다. GRSB의 첫 번째 목표는 2030년까지 전 세계 소고기 생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량을 30% 감축하는 것이다. 회원들은 탄소를 줄일 수 있는 기후스마트형

/픽사베이
영유아 가구 母 절반… “출산·육아로 직장 그만둔 적 있다”

영유아 자녀를 둔 여성의 절반가량은 출산이나 양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경험이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20일 국책연구기관 육아정책연구소는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전국보육실태조사-가구조사’보고서를 20일 발표했다. 여성 응답자 중 48.8%가 ‘자녀 출산과 양육을 위해 직장을 그만둔 적 있다’고 답했다. 반면 남성이 퇴사한 경우는 0.8%에 그쳤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의 경력 단절 응답 비율은 2018년 40.3%에서 2021년 48.8%로 8.5%p 증가했다. 남성이 직장을 그만둔 비율도 2018년 대비 0.5%p 높아졌다. 퇴직을 결정한 시기는 55.5%의 여성이 ‘임신했을 때’라고 응답했다. ‘출산 또는 출산휴가 직후’라 답한 비율은 24.5%였다. 퇴사 경험이 있는 여성의 80%가 임신을 했을 때나 출산 휴가 직후에 직장을 그만둔 것이다. 육아 휴직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여성이 32.6%였고 남성은 2.1%에 불과했다. 육아휴직 기간도 여성은 평균 17.8개월, 남성은 9.5개월로 여성의 휴직 기간이 약 8개월 더 길었다. 미취업 상태인 응답자의 취업 계획도 성별에 따라 차이가 두드러졌다. 미취업 상태의 여성은 ‘앞으로 취업계획 없다’는 응답이 44.0%로 가장 높았다. ‘아이가 더 크면 일을 알아볼 생각’이 35.2%로 뒤를 이었다. 남성은 ‘현재 구직 중’이라는 응답은 48.7%, ‘취업교육·훈련 중’은 15.7%로 나타났다. 직장을 다니면서 자녀 양육을 하기 어려운 이유로는 ▲긴급 상황(3.3점) ▲이른 출근(3.2점) ▲늦은 퇴근 시간 (3.1점) ▲불규칙한 근로시간(2.8점) ▲휴일 출근(2.7점) 등을 꼽았다(5점 만점). 보고서는 “보육기관 행사 등에 부모가 참여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는 정도는 영아보다는 유아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

서울 성동구의 한 대형마트 입구에 쇼핑카트가 정렬돼 있다. /조선DB
대형마트, 장애인용 쇼핑카트 의무화… 위반시 과태료 100만원

전국 대형마트는 오는 28일부터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의무적으로 비치해야 한다. 이를 지키지 않을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보건복지부는 19일 ‘장애인·노인·임산부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장애인등편의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휠체어 장애인의 편리를 위해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장애인 편의용품으로 정한 ‘장애인등편의법’ 개정안은 이달 28일부터 시행된다. 복지부는 이에 맞춰 시행령도 수정했다. 개정된 시행령에는 장애인용 쇼핑카트 비치의무 위반 시 과태료 100만원을 부과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복지부는 ‘장애인등편의법 시행규칙’도 개정했다. 시행규칙은 쇼핑카트 의무비치 시설의 범위와 비치 수량을 규정하고 있다. 장애인용 쇼핑카트 의무비치 시설은 대형마트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이마트·홈플러스·하나로마트 등 대형마트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416개소다. 마트 당 최소 3개 이상의 장애인용 쇼핑카트를 마련해야 한다. 염민섭 보건복지부 장애인정책국장은 “이번 시행령, 시행규칙 개정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보다 편리하게 대형마트를 방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복지부는 장애인이 느끼는 일상의 불편 요인을 발굴해 개선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더나은미래 기자 yeon@chosun.com

20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창업자를 위한 마음고민 상담소'에 참석한 (왼쪽부터)전연호 디캠프 경영지원실장,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김영덕 디캠프 상임이사가 창업자들의 고민에 답하고 있다. /디캠프 제공
디캠프, 창업자 정신건강 들여다봤더니… 2030세대·여성 ‘고위험’

디캠프, 국내 첫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 보고서’ 발간 “한국 자살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8년째 1위입니다. 매일 40분에 1명꼴로 스스로 생을 마감할 정도로 스트레스가 많은 나라인 거죠. 특히 스타트업 창업자의 경우 일반인 집단에 비해 정신건강 관리가 더 필요하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출퇴근만 반복하는 삶을 사람들이 정말 많은데, 특정한 시간을 정해 직장과 집이 아닌 제3의 장소에서 쉬는 시간을 갖는 게 좋아요.” 김정현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번아웃’을 걱정하는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이다. 지난 19일 서울 강남구 디캠프 선릉센터에서 열린 ‘창업자를 위한 마음고민 상담소’ 행사에 참석한 김 교수는 “기존의 창업 관련 지원은 재정·인프라·교육 등 창업 활성화에만 초점을 맞춘 측면이 강하다”면서 “CEO로서 책임을 지면서 실무 역할도 도맡는 창업자들의 정신건강을 진단하고 이를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스타트업 창업자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도 발표했다. 국내 창업자의 정신건강 문제와 원인을 분석한 최초의 보고서다. 창업자 10명 중 2명꼴 ‘자살 고위험군’ 이번 연구는 국내 스타트업 창업자 27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진은 ▲우울 ▲불안 ▲수면 ▲문제성 음주 ▲자살 위험성 ▲스트레스 등 11개 위험 요인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창업자들의 정신건강 상태는 일반 성인 대비 우울, 불안, 자살유병률 등 항목에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우울 수준을 살펴보면 중간 수준 이상이 전체의 32.5%를 차지했다. 전국 성인 평균인 18.1%보다 14.4%p 높은 수치다. 불안 수준도 중등도 이상 비율이 20.3%로 전국 평균 12.2%를

서울 구로구 넷마블 지타워 사옥. /넷마블 제공
넷마블, MSCI ESG 평가 ‘A등급’ 획득

넷마블이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ESG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넷마블은 이번 평가에서 ▲내부 신고자 보호 제도 등 기업윤리 핵심 이슈 대외 공개 ▲인재관리 프로그램 개선 및 공개 ▲독립적인 이사회와 감사·급여·선임 등 주요 위원회 운영 ▲투명한 회계 리스크 관리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의 MSCI ESG평가 등급은 매해 상승하고 있다. 2020년 BB등급을 받은 데 이어 2021년에는 BBB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A도 지난해보다 한 단계 상승한 등급이다. 1999년부터 시행 중인 ‘MSCI ESG 평가’는 글로벌 ESG 평가지표 중 하나다. 유가증권 시장에 공개한 기업에 ESG 등급을 부여한다. MSCI가 SK 하이닉스 등 국내 79개 주요 기업의 ESG 경영을 평가한 결과, 2021년 기준 A등급 이상을 받은 기업은 전체의 32%에 불과했다. 넷마블은 지난해 12월 ‘ESG 경영위원회’를 설립하고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다. 친환경 신사옥 구축, 전문적인 사회공헌 활동, 투명하고 건전한 지배구조확립 등 ESG 중심의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지난 3월에는 ESG 비전과 철학을 담은 첫 ESG 보고서를 발행했다. 지난해 활동 성과를 담은 두 번째 ESG보고서는 연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황원규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wonq@chosun.com

대한항공회의소가 발간한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 가이드 ESG A to Z'.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대한상의, 중소·중견기업 위한 ‘ESG 가이드북’ 발간

국내 중소·중견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돕기 위한 종합 ESG 가이드북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9일 업종별 ESG 우수 사례를 실은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기업가이드 ESG A to Z’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은 대한상의가 지난 1년간 자체 ESG 플랫폼 ‘으쓱’에서 공개한 ‘중소·중견기업 ESG 온라인 강연’ 내용을 토대로 작성됐다. 구체적으로는 ▲ESG 관련 법률 쟁점 ▲ESG 경영 리스크 관리 ▲국내외 ESG 금융·공급망 이슈 내용이 실렸다. 대한상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반도체, 배터리 등 핵심 산업의 공급망을 재편하려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이미 체계를 갖추고 ESG 경영을 추진 중인 기업 사례를 중소·중견기업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보고서는 철강·에너지·반도체, 식품제조, 금융 부문으로 나눠 각 기업의 ESG 경영 사례를 자세히 소개한다. 업종별 대표 기업으로 포스코·현대제철(철강), 한화솔루션·LG화학(에너지), SK하이닉스(반도체), CJ제일제당·풀무원(식품), KB금융그룹·신한금융그룹(금융)을 선정해 ESG 추진 전략과 성과를 자세히 분석했다. 우태희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앞으로 ESG 정보공시 의무화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며 “대한상의는 중소·중견기업의 ESG 경영확산을 위한 정보제공과 교육·컨설팅, 공급망 실사 등 다양한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지원 더나은미래 인턴기자 100g1@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