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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타고 세계로 움직이는 병원 중남미 넘어 아시아로…

병원선 ‘머시쉽’ 대표 돈 스테판스 부부 세계적인 의료봉사 단체 ‘머시쉽(Mercy Ships)’의 돈 스테판스(Don Stephens, 65)대표가 한국을 찾았다. 1978년에 설립된 이 단체는 배에 모든 의료장비를 갖춘 ‘움직이는 병원’을 운영한다. 지금까지 이 병원선(病院船)을 통해 새로운 삶을 찾은 사람은 무려 290만명에 달한다. 70개가 넘는 나라들에서 진행한 의료봉사 활동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9457억원. 매년 배에 올라타는 의사, 간호사를 비롯한 봉사자만도 1500여명이다. 이러한 머시쉽의 헌신에 라이베리아, 감비아 등 방문국 대통령들은 “국민 모두를 대표해 머시쉽 봉사자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직접 배에 올라 감사 인사를 전하곤 한다. 돈 스테판스 대표가 ‘머시쉽’의 꿈을 품은 것은 셋째 아들 존 폴(John Paul)이 태어난 1976년이다. 뇌성마비를 지니고 태어난 아들은 평생 혼자 힘으로 먹지도, 씻지도 못할 운명이었다. “아들은 우리 눈을 뜨게 해 주었어요. 저개발국가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도록 말이죠. 너무 가난해서 아무런 의료 혜택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을 마음에 품게 되었죠.” 병원선에서 직접 간호사로 활동한 아내, 디온 스테판스(Deyon Stephens, 64)가 당시를 떠올렸다. 부부는 아들이 태어난 지 2년 후인 1978년, 은행에서 100만달러를 대출받아 첫 번째 배를 샀다. 수술실, 진료실 등을 비롯한 의료시설과 장비를 위해서 모금 활동을 펼쳤다. 함께 할 봉사자도 모집했다. 그렇게 첫 번째 병원선 ‘아나스타시스(Anastasis)호’가 만들어졌다. 부부는 아예 배에서 살면서 직접 의료봉사를 위한 준비를 해 나갔다. 드디어 배를 준비한 지 4년 만인 1982년. 첫 항해를 시작해 과테말라에서 의료봉사를 펼칠 수 있었다. 당시 저개발국가의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새로운 세상 들려줘요”

스탠다드차타드 오디오북 제작 “사내 오디션이 열리는 날이었어요. 대기실에 앉아 있었는데 입사 면접을 볼 때처럼 떨리더라고요.”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 이경실 대리는 ‘오페라의 유령’을 읽었다. 낭독하는 내내 이야기의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낭독 후에는 심사위원들의 심사평을 주의 깊게 들었다. “꼭 하고 싶었거든요. 어린이들이 제 목소리로 녹음된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상상을 할까, 그 어린이들이 새롭게 떠올리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입사 이래 가장 많은 땀을 흘렸다며 웃는 이경실 대리를 사로잡은 것은 회사의 사회공헌사업이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지난해 12월부터 독서문화의 사각지대에 있는 국내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해 책을 제작했다. 이경실 대리가 참여한 것은 녹음도서라고 불리는 ‘오디오북’ 제작이다. 크리스마스 캐럴, 헬렌 켈러,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오즈의 마법사 등 어린이들이라면 한 번쯤 읽거나 애니메이션으로 봤던 세계명작 20권이 오디오북과 점자 책으로 탄생했다. 이번에 제작된 오디오북 500부와 점자 책 100부에는 여러 사람의 땀이 들어갔다. 한국스탠다드차타드금융지주는 녹음도서 및 점자 책 제작비용을 지원했고, 임직원 55명은 오디오북 제작을 위한 낭독봉사로, 45명은 점자 책 제작을 위한 입력 봉사로 참여했다. 그리고 사단법인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미디어접근센터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오디션 진행, 녹음시설 제공 등 제작과정을 지원했다. 이들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책들은 지난 9일 출판기념회를 거쳐 시각장애특수학교 및 도서관에 전달됐다. 이경실 대리는 “오디션 이후 지난 3개월간 매번 녹음에 참여하면서 신기할 정도로 단 한 번도 지치거나 피곤하다는 기분이 들지 않았다”며 그 비결로 “100여명의 동료와 함께 마음을 모아

“나의 상처 드러내니 아이들과 소통 더 쉬워졌죠”

휴넷에 재능기부하는 정린 대표 “스무 살까지만 살 거라고 말하는 아이에게 눈을 맞추고 ‘6년씩이나 더 살려고? 진짜 죽으려고 해본 적은 있니?’라고 되물어요. 그러면 아이가 좀 누그러져서 제 말에 귀를 기울이기 시작하죠” 지난 11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휴넷 사무실에서 만난 정린커뮤니케이션 정린(44) 대표는 눈을 동그랗게 뜬 채로 웃으면서 말했다. 정린 대표는 직장인 경영교육 전문업체인 휴넷에서 주니어성공스쿨 강의를 맡고 있다. 지금 진행 중인 강의는 휴넷 근처에 있는 ‘파랑새 지역아동센터’에 다니는 저소득층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다. 휴넷이 사회공헌 사업으로 매출액의 3%만큼 소외계층에게 강의를 기부하는 ‘오렌지 프로젝트’를 하는데, 정린 대표는 이 프로젝트에 동참해 ‘재능기부’를 하고 있다. 정린 대표는 “아이들의 본심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은 것이기 때문에, 내가 아이들 편에 서 있다는 것을 느끼면 아이들이 스스로 변한다”며 “강의가 끝나면 모든 아이들이 나와 포옹을 하고 가는 것이 원칙인데 내가 우리 아이들에게 관심이 있고 사랑한다는 것을 느끼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정린 대표가 아이들에게 잘 공감할 수 있는 것은 어렸을 적 받았던 상처들 덕분이다. 한국전쟁에 참전해 고문관 역할을 했던 정린 대표의 아버지는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와 세 오빠를 때렸다. 아버지가 받은 전쟁의 상처를 가족 모두가 떠안은 셈이다. 어린 정린 대표가 할 수 있는 일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울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교회에 가서 아버지를 얼른 데려가 달라고 기도하는 일밖에 없었다. 이러한 경험들은 상처받은 아이들과 공감대를 넓힐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정린 대표는

KT&G 사회공헌

의료비·복지시설… 사회 행복네트워크 영화·음악·만화… 문화예술 인큐베이터 매출 대비 2.3% 사회공헌에 사용 수도권에 복지센터 7개 설립·운영 KT&G의 2010년 사회공헌활동 사업비는 594억원, 당해 매출액 대비 2.4% 수준이다. KT&G는 지난 2006년부터 매해 매출액 대비 2.3%에 이르는 예산을 사회공헌활동에 사용해왔다. 전경련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매출액 대비 사회공헌활동 비용이 1% 이상인 기업은 219개 기업 중 14개 정도다. KT&G의 대표적인 사회공헌활동은 지난 2003년 7월 설립된 ‘KT&G복지재단’의 사회복지사업을 들 수 있다. 특히, ‘사회복지기관 경승용차 지원사업’의 경우 좁은 골목길이라는 복지수혜지역의 특성상 경승용차가 가장 필요하다는 복지기관 종사자들의 설문결과를 반영하여 시작된 사회공헌활동이다. KT&G는 2004년 이래 해마다 연 100대씩(약 9억원), 총 700여대의 경승용차를 복지시설에 지원했다. 2010년 10월 지원을 받은 금천노인종합복지관의 구자훈 관장은 “KT&G의 경승용차 지원 덕분에 어르신들을 위한 복지서비스를 보다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KT&G는 내부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봉사활동과 외부의 봉사 네트워크 활동을 통해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고 있다. KT&G는 현재 수도권 내에 7개의 ‘행복네트워크 복지센터’를 설립하여 운영 중이며 2010년엔 약 13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회복지시설 지원, 저소득층 지원, 아동·노인·장애인복지 지원,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등을 추진했다. KT&G는 대한민국 문화예술 분야도 지원하고 있다. 연간 약 79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문화예술인들에게는 문화예술 창작활동을, 일반인들에게는 폭넓은 문화예술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홍익대 앞의 ‘KT&G 상상마당’과 서울 대치동의 ‘KT&G 상상아트홀’을 운영해 누구나 공연예술을 쉽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특히 상상마당은 ‘문화예술계에서 생산과

포용력 있는 사랑 이야기처럼 포용력 있는 사회 만들어가요

착한카드 이벤트 ‘사랑이 무서워’ 시사회 지난 8일 저녁 8시. 서울시 종로 3가 서울극장에서 임창정·김규리가 주연한 코믹멜로 영화 ‘사랑이 무서워’의 ‘착한시사회’가 열렸다. 착한시사회에는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했거나 착한카드 트위터(@good_card)를 통해 착한카드에 관한 트윗을 리트윗(추천)해 초대받은 사람들 200명이 모였다. 한결 따뜻해진 봄기운 덕택인지 친구나 연인과 함께 가벼운 복장으로 시사회장을 찾은 사람들이 많았다. 김애진(27)씨는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해 카드를 발급받고 시사회에 초대받는 행운을 누렸다. 김씨는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기 전부터 국제구호개발NGO 활동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고 했다. 김씨는 “매달 빠져나가는 후원금을 착한카드로 결제하면 포인트가 추가로 아이들에게 기부된다는 얘기를 듣고 카드를 만들었다”며 “착한카드 덕분에 친구와 함께 영화까지 보게 됐는데 착한카드는 이벤트도 많은 것 같다”며 웃었다. 김씨는 스코노코리아가 착한카드 캠페인 참여자에게 선물하는 운동화도 받았다. 김삼수(38)씨는 트위터를 통해 착한카드를 알리는 이벤트에 참여해 시사회에 당첨됐다. 그는 “우연히 트위터에서 착한카드에 대한 내용을 보고 리트윗했을 뿐인데 운 좋게 당첨돼 착한카드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영화도 재미있게 봤다”며 “특히 주연배우 임창정의 코믹하면서도 감동적인 연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굿네이버스를 후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참석했다. 굿네이버스 미디어홍보 대학생 봉사 동아리 ‘ON+’의 일원인 성신여대 2학년 김지나(21)씨도 친구와 함께 시사회장을 찾았다. ‘ON+’는 모금을 위한 다양한 행사들을 기획·진행하고, 후원자들의 전화를 받는 활동을 한다. “늘 봉사활동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다가 이번에 용기를 내 동아리에 가입했는데 좋은 일을 하고 시사회에도 오게 돼 앞으로 봉사활동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활짝 웃었다.

[착한카드의 차별성] 아까운 수수료 줄이고소멸 포인트는 없애고

매달 금융수수료만 수천만원 착한카드는 비영리단체 수수료 면제 보건의료·미혼모 돕기 등 원하는 후원 분야 지정할수도 착한카드 캠페인이 시작한 지 석 달이 지나면서 독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착한카드를 만드는 방법이나 ‘착한카드 봉사단’ 등의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법을 묻는 독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다. 착한카드 소지자에게 할인이나 선물을 제공하는 ‘착한가게’가 되겠다는 개인 사업자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착한카드 캠페인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하나SK카드·월드비전·국제기아대책·굿네이버스, 한국컴패션·(재)바보의 나눔 등 국내의 대표적인 비영리 단체 5곳이 함께 하는 기부문화 확산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신용카드인 ‘착한카드’를 만들면 연회비 5000원에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5000원을 매칭기부하고, 착한카드를 사용할 때마다 포인트가 자동 기부되는 ‘생활 속 나눔 캠페인’이다. 착한카드를 이미 만든 독자들은 착한카드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 망설임 없이 답했다. 한국컴패션 후원자이자 착한카드 소지자인 최지은(29)씨는 “기부할 마음은 있는데 매달 돈을 내는 게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는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는 착한카드가 나눔을 시작할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다”며 착한카드를 추천했다. 하지만 여전히 착한카드가 가진 차별성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는 독자도 있었다. 다른 카드와 비교했을 때 착한카드가 가진 가장 큰 장점은 ‘비영리 단체의 후원자가 착한카드로 정기 후원금을 납부할 때’ 드러난다. 일반적으로 비영리 단체의 정기 후원자가 후원금을 납부하는 방법으로는 지로용지·계좌이체·신용카드 등이 있다. 후원자가 어떤 방법을 이용하더라도 비영리 단체는 정기 후원금의 일부를 수수료로 따로 떼어 금융결제원, 신용카드 결제중계업체(VAN사), 신용카드사 등에 지불해야 한다. 후원자가 지로를 이용할 때는 최저 80원에서 최대 400원을, 계좌이체를 이용할 때는 최저 3원에서 140원 정도를

축제·행사 위주의 ‘일회성’ 지원만 20억원… 실질적 도움 필요

다문화가족 중복지원 문제 ‘다문화가족’은 요즘 우리 사회의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다. 결혼이민자 수가 18만 2000명에 이르고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2%를 넘어서면서 다문화가족 지원이 일종의 붐처럼 번지고 있는 것이다. 정부도, 기업도 다문화가족 관련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그러나 이들 사업이 개별적으로 이뤄지면서 다문화가족 지원정책 전체가 ‘중복 지원’과 ‘일회성 지원’이라는 양대 문제점을 안게 됐다. 다문화가족에 대한 중복지원은 정부 부처의 다문화 관련 사업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전체 결혼이민자 관련 사업 예산의 약 57%에 해당하는 250억원이 들어간 결혼이민자 대상 한국어·적응교육 사업에만 보건복지가족부, 문화체육관광부, 법무부, 행정안전부 등 4개 부처가 참여해 총 9개 사업을 진행했다(국회예산정책처 2009년 ‘결혼이민자 관련사업 평가’). 이들 사업은 대부분 결혼이민자를 대상으로 한 비슷비슷한 한국어 교육이나 사회적응교육이라 예산 낭비가 심하다는 지적을 피해갈 수 없었다. 다문화 관련 사업 예산은 2008년 317억원, 2009년 436억원, 2010년 629억원, 2011년 887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처럼 유사한 사업을 여러 부처에서 나눠 수행할 경우 예산이 증가해도 다문화가족이 체감하는 도움은 그리 크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국회문화가족정책 연구포럼의 대표인 미래희망연대 김혜성 의원은 “중복지원의 밑바탕에 깔려있는 건 더 많은 예산을 따내기 위한 부처 이기주의”라고 꼬집었다. 다문화가 정부의 중요한 서민 정책 중 하나로 꼽히면서 중앙 부처들 사이에 ‘다문화 관련 사업을 끼워 넣어야 예산을 따내기가 쉽다’는 인식이 퍼져서 여러 부처가 구색 맞추기 식으로 다문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문화가족지원정책

“일자리 구하기와 아이들 교육지원이 제일 절실해요”

결혼이민여성들이 진짜 원하는 지원 결혼이민여성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건 2006년, 여성가족부가 ‘결혼이민자가족지원센터’를 만들면서부터다. 결혼이민여성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던 5년 전에는 이들이 한국에 빨리 적응할 수 있도록 한국어나 한국문화를 알려주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하지만 결혼이민여성이 한국사회에 어느 정도 정착하고 다문화가족을 이룬 채 살아가는 요즘에는 이들의 욕구를 반영한 새로운 지원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2011년 현재를 살아가는 결혼이민여성이 진짜로 필요로 하는 다문화가족 지원은 무엇일까를 알아봤다. 편집자 주 결혼이민여성에게 ‘한국에서 생활하면서 가장 힘든 점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들은 언어문제(22.5%), 경제적 어려움(21.1%), 자녀교육(14.2%)이 어렵다고 답했다. 한국에서의 거주기간이 길어질수록 언어문제로 겪는 어려움은 줄어들지만, 경제적 어려움과 자녀교육으로 힘들어하는 결혼이민여성이 많았다. ‘2009 전국다문화가족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이민여성과 다문화가족이 진짜로 원하는 지원이 어떤 것인지 알 수 있다.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건 취업지원과 자녀교육 지원이었다. “일자리 구하는 거랑 애들 교육하는 게 제일 어렵죠.” 다문화가족네트워크 ‘물방울나눔회’의 회장인 와타나베 미카(49·일본·결혼 23년차)씨와 회원인 베로니카 카야소토도라배로니캬(32·페루·결혼 12년차), 왕리영(38·중국·결혼 3년차)씨도 똑같은 대답을 했다. 한국어도 어느 정도 되고 한국생활에도 잘 적응한 베로니카씨는 현재 다문화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인에게 다문화를 알리는 의미 있는 일이지만 처음에 하고 싶었던 일은 쥬얼리 디자이너였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에서 하는 쥬얼리 만들기 강좌를 들으면서 쥬얼리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던 베로니카씨는 강좌가 폐강되는 바람에 그 꿈을 접었다. 센터에서 하는 강좌 가운데는 이처럼 몇 개월 하고는 사라져버리는 강좌가 많다. 그나마 그런 강좌들도 취업, 창업 교육이라기보다는 비즈공예, 퀼트,

한국도 ‘물 스트레스 국가’

빗물 모으기 등… 물 부족 대비해야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주상복합건물인 스타시티 앞에는 넓은 잔디밭이 펼쳐져 있다. 잔디밭 옆으로는 인공개울도 졸졸 흐른다. 이 잔디밭에 뿌려지는 물과 개울물은 이 지역에 내린 빗물을 모은 것이다. 빗물을 수집해 주변경관을 꾸미는 데 재활용한 셈이다. 스타시티 지붕으로 떨어지는 빗물은 일단 지하 4층에 있는 넓이 1500제곱미터, 높이 2미터의 빗물탱크에 모인다. 이 빗물은 일상적인 건물 관리용수뿐만 아니라 화재 시 비상용수로도 쓰인다. 이 장치는 소방차 100대분의 물을 저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타시티를 관리하는 우리관리 김윤만 사장은 “스타시티는 전체 물 이용량 중 5분의 1을 빗물탱크로 조달해 연간 3200만원을 아끼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거대한 빗물탱크 덕분에 이 지역의 홍수도 예방할 수 있게 됐다. 김 사장은 “빗물탱크가 생긴 후로는 상습침수구역이었던 자양동에 홍수가 난 적이 한 번도 없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작년 6월에 통과된 ‘물 재이용 촉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빗물이 떨어지는 면적이 1000제곱미터 이상인 공공청사에는 이런 빗물수집장치 설치가 의무화됐다. 환경부 양창주 사무관은 “아직 구체적인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 현재까지의 물 재이용률은 10.9%에 불과하지만, 2020년까지 재이용률을 31.1%로 높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물도 재이용하는 시대가 왔다. 한국은 물이 그리 풍부한 나라가 아니다. 연간 강수량은 세계 평균보다 높지만 전체 강우량의 3분의 2가 여름에 몰려 있고 산지가 많아, 비가 금방 강으로 바다로 빠져나가 버리기 때문이다. 빗물 총량의 27% 정도만 사용하고 있을 뿐이다. 이 때문에 유엔(UN)은

물의 양극화

오늘은 ‘세계 물의 날’이다. 유엔은 1992년 11월 개발도상국의 식수공급과 수자원보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3월 22일을 세계 물의 날로 제정, 선포했다. 21세기를 사는 지구촌의 물소비는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구 한쪽에서는 물이 단순한 ‘식수’를 넘어서 문화코드나 패션의 일부가 되고 있지만 지구 반대편에서는 당장 먹을 물이 없어 죽어가거나 오염된 물 때문에 질병에 걸리고 있다. 편집자 주 빙하水… 고급생수 열풍, 먹는 물에서 ‘문화코드’로 커져가는 물 시장 지난 10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 지하 식품 매장에 마련된 ‘워터바’를 찾았다. ‘워터바’는 3년 전 신세계 백화점이 오픈한 워터 카페다. 이곳에선 세계 각국에서 온 생수 100여 종 중 마시고 싶은 물을 골라 여유롭게 마실 수 있다. 워터 카페의 개념과는 다르지만 대부분의 백화점들은 백화점 내 식품매장에 고급수입생수를 파는 코너를 따로 마련해두고 있다. 이날은 워터바 매장에 단 한 병 비치되어 있던 ‘블링’이 팔렸다. 375mL에 7만9000원으로 한국에 들어오는 수입생수 중 가장 비싸다. 이 미국산 생수는 물병에 스와로브스키 고급크리스털이 박혀있다. 미국 유명배우인 패리스 힐튼이 자신의 애완견에게 먹이는 물이라고 해서 화제가 됐다. 매장을 관리하는 박소희(29) 워터어드바이저는 “손님은 블링을 몇 병 더 사고 싶어 하셨는데 1병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까워하셨다”라고 말했다. ‘워터어드바이저’는 다양한 수입 생수 중 손님이 원하는 생수를 찾아 추천하는 역할을 한다. 와인을 골라주는 전문가가 ‘소믈리에’라면 물을 골라주는 전문가는 ‘워터어드바이저’인 셈이다. 워터바에는 이 외에도 빙하를 녹여 만든 캐나다산 생수 ‘버그'(750mL, 6만원)를 비롯한 몇

썬앳푸드·공연 ‘점프’… 착한카드의 더 다양해진 이벤트

#1. 전 세계 5세 미만의 영유아 4명 중 1명은 영양실조로 고통받는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1억4800만명에 달하는 어린이들이 영양실조 및 저체중 상태로, 이는 건강한 성장·학습능력 신장 등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에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는 착한기업 ‘썬앳푸드’에서 4월 한달 동안 기부행사 ‘러브앳푸드(Love@Food)’를 펼칩니다. 썬앳푸드의 나폴리 피자 레스토랑 ‘비아디나폴리’에서 3월 31일부터 4월 30일까지 마르게리따 피자를 약 4분의 1 가격인 5000원에 판매하며, 판매금 전액은 국제어린이양육기구 한국컴패션에 기부됩니다. 착한카드로 결제 시, 시저샐러드 쿠폰도 선물합니다. 피자도 먹고 기부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관련기사 4면 #2. 착한카드 캠페인에 참여하는 공연 ‘점프'(제작사 예감)는 4월 한 달간 착한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선물합니다. ‘점프’는 한국의 전통무예인 태권도와 택견을 중심으로 한 동양무술에 고난도 아크로바틱과 유쾌한 코미디까지 더한 대한민국 대표 공연 브랜드입니다. 뉴욕 브로드웨이를 비롯해 세계 30개국에서 공연했을 뿐 아니라 저소득가정 어린이·청각장애인·다문화가정 어린이를 공연에 초대하는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열심입니다. 앞으로 착한카드 캠페인과 함께 더 많은 어린이들에게 공연을 선물할 계획입니다. (착한카드 할인은 전화 예약으로만 가능 : 02-722-3995) #3. 착한카드 캠페인에서 새롭게 블로그(goodcam paign.blog.me)와 트위터(@good_card)를 열었습니다. 캠페인 참여단체 소개, 참여기업과 가게 소개, 이벤트 소식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4월 중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한 다양한 온라인 이벤트도 개최될 예정입니다. 일상 속 기부문화 확산 운동이 온라인상에서도 활발히 펼쳐질 수 있도록, 네티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착한카드캠페인은

[Cover story] 굿네이버스 20주년 100번의 새로운 ‘도전’… 20년 만에 일궈낸 ‘기적’

굿네이버스의 성공 비결 1. 비전 공유 통한 인재 육성 2. 투명성·전문성 등 국제 감각 3. 앞선 계획과 끝없는 도전 세계적인 구호단체의 상당수가 한국 전쟁을 통해 만들어졌다. 한국 땅을 밟았던 선교사들과 자원봉사자들은 스러져가는 생명 앞에서 오열했고,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살리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모금을 시작했다. 월드비전·컴패션 등의 역사가 이 땅에서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토종’ 구호단체가 나오기까지는 꽤 시간이 걸렸다.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스스로 도울 힘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1991년, 굿네이버스가 ‘한국이웃사랑회’라는 이름으로 출발할 때만 해도 ‘토종’ NGO의 성공에 대해서는 대부분 비관적이었다. 하지만 불과 20년 만에 굿네이버스는 ‘기적’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회원 수 33만1456명(월 1만원 후원자 기준), 사업비 482억여원(2009년 기준), 국내 44개 지부와 해외 28개 지부를 둔 초대형 조직으로 거듭났다. 매년 20~30%의 초고속 성장세를 거둔 셈이다. 굿네이버스 이일하 회장은 그 성공 비결을 크게 3가지로 꼽았다. ①비전 공유를 통한 인재 육성 ②투명성·전문성 등의 국제 감각 ③앞선 계획과 끝없는 도전이다. “처음 8명으로 시작했던 굿네이버스가 이만큼의 성장을 거두는 동안 100번이 넘는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IT 붐을 보면서 인터넷을 통한 모금을 시도했고, 돈 있는 사람이 그저 자선의 의미로 돕는 게 아니라 왜 우리가 나눠야 하고 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 등을 알려주는 사회개발교육을 시작했습니다. 100번의 도전 중 90% 이상이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굿네이버스가 인터넷을 통해 시작한 ‘100원의 기적’ 프로젝트는 지금까지도 가장 성공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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