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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비영리 트렌드] 이틀 만에 3억원…트럼프 덕분에 美 비영리단체에 기부 쏟아진 까닭?

해외 비영리 트렌드   “권력을 가진 이가 타인에게 굴욕감을 주려는 본능을 드러내면 그것은 모든 사람들의 삶에 스며듭니다. 다른 사람들도 그래도 된다고 승인하는 것과 같기 때문입니다. 혐오는 혐오를 부르고 폭력은 폭력을 낳습니다. (중략) 그래서 언론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권력자에게 책임을 추궁하고, 그들을 비판할 수 있는 원칙 있는 언론이 필요합니다.” 미국 비정부기구 ‘언론인보호위원회(Committee to Protect Journalists)’로 전례 없는 기부금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진행된 제 4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수상한 배우 메릴 스트립이 수상 소감을 통해 ‘언론을 보호하는 비영리단체를 후원해야 한다’고 촉구한 이후다. 한국을 비롯, 전 세계에서 화제가 된 이번 수상소감에서 메릴 스트립은 러시아 출신의 장애를 가진 기자를 흉내내며 조롱했던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며 “권력을 가진 자가 자신의 지위를 타인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잃게 된다”고 호소했다. 이는 지난 2015년 11월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가 사우스캐롤라이나주(州)에서 열린 대중 집회에서 팔을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는 관절구축증을 앓고 있는 뉴욕타임스 소속 기자를 조롱한 사건을 의미한다. 메릴 스트립의 호소에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언론인보호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그녀가 수상 소감을 발표한 당일 저녁에만 온라인을 통해 700건이 넘는 기부가 이뤄졌다. 하루 평균 5건의 온라인 기부가 이뤄졌던 것과 비교해 하룻밤 사이에 140배가 넘는 기부가 쏟아진 것. 48시간 만에 25만 달러(약 2억96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고, 이는 지난 한

공익콘텐츠 플랫폼 [더나은미래]와 함께 할 소셜 에디터를 모집합니다

[더나은미래]는 2010년 5월 창간된 조선일보 공익섹션을 발간하며, 기부와 나눔·자원봉사·기업 사회공헌·CSR·비영리단체(NPO)·사회적경제·사회 혁신과 임팩트투자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공익 이슈를 발굴하고 확산하는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공익콘텐츠뿐 아니라 다양한 컨퍼런스와 포럼, 평가, 연구조사, 교육 및 캠페인을 통해 공익사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더나은미래]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회를 꿈꾸는 열정적인 소셜 에디터를 모집합니다. 공익 분야에 관심이 많고, 글쓰기 및 SNS를 활용한 온라인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한 분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관심 바랍니다. ▲채용 인력: ○명 ▲지원 자격: 신입 및 경력 불문(관련 분야 경력자 우대) ▲구비 서류: 이력서 1부, 자기소개서 1부, 기명콘텐츠 3건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 ▲접수 방법: 1차 서류전형, 2차 현장 실무테스트&심층면접 -1차 서류접수: 1월 16일(월)~22일(일) 자정까지 -1차 합격자 발표: 1월 24일(화), [더나은미래] 홈페이지(futurechosun.com) 내 Briefing→더나은미래 공지 -2차 현장 실무테스트&심층면접: 일정은 합격자 개별 통지 ▲접수 및 문의: csmedia@chosun.com

휠체어는 우리의 날개…국내 최초 휠체어 소프트볼팀 ‘비전(VISION)’

국내 최초 장애인 소프트볼팀 ‘비전(VISION)’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 국제 교류전 참가 20대부터 60대까지 실력파 선수들로 꾸려져  휠체어 소프트볼로 장애인 스포츠 수준 높여   배트는 묵직했다. 공은 눈 깜짝할 새 스트라이크 존으로 떨어졌다. 몇 차례 휘두른 배트가 허공을 가르자, 감독은 번트 사인을 냈다. ‘깡’. 우연히 타이밍이 맞았는지 공이 투수 앞으로 튕겨나갔다. 휠체어 바퀴를 열심히 움직였지만, 공은 이미 1루수 미트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아이고, 왜 안뛰어갔어요. 1루는 금방인데.” 땀을 뻘뻘 흘리며 그라운드에서 내려오는 기자를 보며 선수들이 껄걸 웃었다. “수비나 타격보다도 휠체어를 잘 다뤄야 출루할 수 있어요. 그래도 오늘 휠체어를 처음 타본 것 치곤 잘하시는데요(웃음).” 좌익수 이현준(35)씨가 기자를 위로했다. 실망도 잠시. 유격수 송이호(47)씨가 박수를 치며 분위기를 띄웠다. “자자, 다시 집중합시다!”  ◇국내 최초 휠체어 소프트볼팀···우리는 VISION!    휠체어를 타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소프트볼팀이 있다. 국내 최초로 휠체어 소프트볼 대회를 개최하고, 지난 7월엔 한국 국가대표로 일본 국제 교류전도 다녀왔다. 한국 최초의 휠체어장애인 소프트볼팀, ‘비전(VISION)’의 이야기다. 비전팀의 연습경기 현장. 기자는 이날 난생 처음 휠체어를 끌고 그라운드 위에서 배트를 휘둘렀다. “작년에 휠체어 야구대회를 열었는데,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조금 덜 위험하면서도 진입장벽이 낮은 운동이 뭐가 있을까 찾다가 휠체어 소프트볼을 알게 됐어요. 미국과 일본은 이미 20~40년은 앞서 있어 각 지역별로 팀도 여러 개고 리그도 정착돼있죠.” 비전팀을 이끄는 최지원(서강대 경영 12학번)씨의 설명이다. 비전팀은 서강대 사회공헌 동아리 ‘인액터스(ENACTUS)’의 시도로

[공익동정] 강대성 전 SK행복나래 고문, 국제개발 NGO 굿피플 상임이사 취임

강대성(59·사진) 전 SK행복나래 고문이 2017년 1월, 국제개발 NGO 굿피플 상임이사로 취임했다. 강대성 굿피플 상임이사는 SK그룹 및 SK 계열사에서 26년간 근무했으며, 2011년에는 SK그룹의 MRO(소모성자재구매대행) 사업 법인인 ‘MRO코리아’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총괄했다.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은 이윤 극대화를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사회적 목적 실현에 이윤의 3분의 2를 재투자해야한다. 전환 당시 MRO코리아는 1000억원대 매출을 올렸으며, 직원도 150명에 달했다.   2011년부터 2016년 3월까지 SK 행복나래 대표직을 수행했던 강대성 상임이사는 이후 행복나래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책 ‘나는 착한 기업에서 희망을 본다’를 출간했다. 강대성 상임이사는 “이제는 비영리단체도 기업가 정신이 필요하다”라면서 “혁신적인 공익 활동으로 임팩트를 창출하는 경영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비영리활동가의 일과 삶의 균형] 균형은 함정이다(?) ⑨

“꿈꾸는 누군가를 위하여, 상처받은 가슴을 위하여, 우리가 망쳐버린 것들을 위하여“ – 라라랜드 대사 중 요즘 ‘라라랜드(감독 다미엔 차젤레)’앓이를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 영화는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과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의 꿈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영화가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이유는 배우들의 훌륭한 연기, 환상적인 색채, 리드미컬한 재즈선율 등 백 가지쯤 들 수 있다. 한 평론가는 ‘우리가 영화를 사랑할 수밖에 없는 모든 이유가 이 영화 안에 들어있다’고 말한다. 무엇보다 강력한 영화의 매력은 꿈을 향해 가는 남녀의 사랑이 결국 현실을 택함으로 인해 관객들에게 씁쓸함과 아련함 그리고 긴긴 여운을 남겼다는 점이다. 영화를 보고 꿈과 사랑은 양립할 수 있는 게 아니라며 허탈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마지막 엔딩에서 주인공 남녀가 주고받은 눈빛의 의미를 이해한다면 섣부른 판단일 수 있다. 사람들은 꿈과 사랑의 완성을 성공과 실패라는 목표지향적 관점에서 생각하는 것에 익숙하다. 꿈과 사랑은 목표나 결과가 아니라 서로의 삶을 그대로 인정하고 존중해주면서 온전한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라라랜드는 새드엔딩이 아니라 꿈과 사랑을 모두 이룬 진정한 해피엔딩이다. 꿈과 사랑이 양립의 문제가 아닌 것처럼 일과 삶의 문제도 마찬가지다. 최근 많은 연구자들이 일과 삶을 균형으로 접근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말은 일과 삶의 분리를 전제하고 있다. 일과 삶을 트레이드 오프(trade-off) 관계로 보고, 비교분석을 통해 더 나은 하나를 선택함으로 균형을 취할 수 있다고 말한다. 하나를

도이치 은행, 남성직원에 120일 유급 육아휴가 확대 시행

독일에 본사를 둔 글로벌 투자은행 도이치은행이 2017년부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 지사에 유급출산휴가 제도를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도이치은행그룹 역시 기존에 여성 직원에게만 적용하던 120일 유급 출산(양육)휴가를 남성 직원에게까지 부여하게 됐다.  앞서 도이치은행은 법정 출산휴가 기간인 90일보다 약 한 달 많은 120일의 유급 출산 휴가 정책을 시행해왔다. 금번 확대 정책으로 인해 이제는 출산한 여성 직원 뿐만 아니라 그 남성배우자 역시 양육자로서 정당한 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도이치은행그룹의 남성 직원은 다른 직장에 다니는 여성 배우자가 90일 법정 출산휴가 이후 복직하면, 배우자가 사용한 출산휴가 일수를 제외한 나머지 30일에 대해서 양육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만 7세 미만 아이를 입양한 경우에도 사내 정책에 따라 출산과 동일한 양육휴가를 보장받을 수 있다.  안성은 한국 도이치은행그룹 대표는 “구성원 모두가 ‘다양성 및 포용성 (Diversity & Inclusion)’이라는 정책의 의미와 취지를 되새기고 서로 배려한다면 이 제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될 것이고 이는 은행의 발전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노르웨이 넘어 전 세계 건강한 모금 광고 문화 만드는 ‘라디에이드 상(Radi-aid awards)’

아프리카인들이 추위에 떠는 노르웨이 사람들에게 기부 받은 라디에이터를 재기부, 현지에 필요 없는 물건을 기부하는 행태를 풍자했던 ‘아프리카 포 노르웨이(Africa for Norway)’ 캠페인 영상.  연간 노르웨이 학생과 교수진 20만여명이 기부 등 자발적으로 참여해  교육에 관한 국내 인식 개선 활동 및 개발원조를 하는 비영리 단체, ‘사이(SAIH, Studentenes og Akademikernes Internasjonale Hjelpefond)’에서 2012년 제작한 이 영상은 전 세계 300만명이 봤을 정도로 화제를 낳았고, 관행적인 기부 방법을 되돌아보게 했다.   이후 ‘사이’는 매년 전 세계 부적절한 모금 광고와 창의적인 모금 광고를 선정하는 ‘라디에이드(Radi-aid)’ 시상식을 개최, 올바른 기부 광고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더나은미래 청년 기자는 2016년 시상식 후인 지난달, 사이의 학생 대표인 잉가 마리에 리셋(Inga Marie Riseth) 회장과 서면 인터뷰를 진행해 시상식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아직 한국에서는 ‘라디에이드’ 시상식이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상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크게 창의적이고 참신하게 제작한 모금 광고에게 수여하는 ‘황금 라디에이터(Golden radiator award)’상과, 비극과 빈곤 상황을 극단적으로 부각하는 등 자극적인 이미지로 시청자들의 동정심을 유발하는 일명 ‘빈곤 포르노’에 주는 ‘녹슨 라디에이터 상(Rusty Radiator award)’이 있다.” -선정 과정은 어떻게 이뤄지나.“매년 11월 중순까지 홈페이지를 통해 대중들에게 전 세계 30~50개의 황금 라디에이터상과 녹슨 라디에이터상 후보작을 추천 받는다. 이후 국제 개발 이슈나 빈곤 포르노 관련 주제에 박식한 교육자, 인권활동가, 미디어 전문가 등 심사위원 4~5명이 최고와 최악의 두 분야별로 최종 후보 3개씩을 뽑는다. 2016년엔 처음으로 한국인 심사위원이 참여했다. 최종 녹슨 라디에이터

2017 정유년 ‘기업의 사회적 책임’ 누가 말 했나…재벌 총수 신년사 분석

2017년 정유년의 새해가 밝았다. 기업이 과거의 부정(不正)을 씻어내고, 바르게 돈을 벌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시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언급한 경영인은 누가 있을까. 더나은미래는 국내 재벌 총수들이 직접 발표한 신년사를 분석했다. 일부 총수들의 경우 사상 초유의 국정농단 사태인 ‘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만큼, ‘사회적 책임과 역할’에 대해서는 몸을 사리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한편, 보다 적극적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며 신년사에까지 이를 별도로 언급한 경영인들도 있었다.  ◇‘혁신’은 강조하고 ‘책임’은 모호…사회적 책임 언급 없는 삼성·GS·포스코 대내외적 위기가 많았던 삼성, GS, 포스코의 경우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한 언급보다는 혁신과 성장에 대한 목소리가 대부분이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별도 신년사를 발표하지 않았다. 시무식에도 불참했다. 이 회장을 대신해 시무식에 참석한 권오현 부회장은 “작년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올해는 완벽하게 쇄신해야 한다”면서 ‘품질검증’과 ‘혁신’을 주요 키워드로 언급했다. 국정농단의 중심이었던 최순실의 딸 정유라의 승마활동에 약 35억원을 지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 60억원을 기부했지만, 기업의 사회적책임이나 윤리경영에 관한 언급은 없었다.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신년을 맞아 두 갈래의 신년 소회를 발표했다. 미르·K스포츠 재단의 모금원이었던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 회장으로서는 “전경련이 여러 가지 일들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실망과 걱정을 끼쳐드렸다”고 사과를 전하며 “국민적인 여망을 반영한 여러가지 개선방안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2월 전경련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GS 신년모임 발언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역할에 대한 언급은 보이지 않았다. 대신 저성장 위기 극복을 위한 과제로

귀촌 꿈꾸던 청년들이 만든 행복한 공동체… ‘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인천 검암 주거생활공동체 우리동네사람들 인터뷰   돈은 많이 벌지 않아도 ‘함께 어울려 살 수 있는’ 공간이 있다면 어떨까. 귀촌을 꿈꾸던 청년 여섯 명이 모였다. 매일 바쁘게 살면서도 불안한 도시의 삶을 벗어나고 싶었다. 일주일 동안 함께 살아보니 같이 살아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011년에 모여 올해로 5년째 함께 살아가는 ‘우리동네사람들(이하 우동사)’의 이야기다. 이제는 주택 다섯 채, 30명이 함께 모여 사는 작은 공동체가 됐다. 함께 사람들과 농사도 짓고, 지역 내 카페나 맥주집도 운영한다. ‘적게 일하고 적게 쓰지만 많이 누리는 삶’, ‘좋은 관계로 둘러 쌓인 삶’이 우동사의 지향점이다. 지난해 11월 26일, 우동사에서는 ‘청년, 관계를 그리다’라는 포럼을 열었다. 인천 검암동, 우공사가 처음으로 터를 잡았던 빌라 401호에 동그랗게 모여 앉아 ‘공동체와 소통,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이곳에서 만난 조정훈(27∙사진) 우동사 대표에게 ‘지난 5년간 함께 살아온 이야기’를 물었다. ◇‘행복한 삶’을 고민하다   조 대표의 이전 직장은 투자회사. 조씨는 “매일 바쁘게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세상이라는 것에 회의가 컸다”고 했다. “어떻게 사는 게 행복하게 사는 것일지 고민이 많았어요. 아무것도 모를 때는 ‘돈을 많이 벌면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면서 답을 찾고 싶더라고요. 우연히 법륜 스님의 글을 접했고, 공부해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됐어요.” 우동사의 초기 멤버 6 명이 만나게 된 곳은 법률 스님이 만든 ‘정토회’. 모두 도시에서의 퍽퍽한 삶에 지쳐있었고 비슷한 이유로 ‘귀촌’을 꿈꾸던 차였다. 몇 차례

아이들에게 ‘놀이’를 찾아드립니다…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제충만 세이브더칠드런 국내옹호팀장 인터뷰   “1600년대 서양의 대표적인 풍속화가 프터 브뤼헐이 그린 ‘아이들의 놀이’라는 작품이 있어요. 마을 공터에 수십 명의 아이들이 나와서 어른들과 함께 노는 모습을 그린 작품이에요. 자세히 보면 그 안에 50개도 넘는 아이들의 놀이를 발견할 수 있어요. 굴렁쇠도 굴리고, 담도 넘고, 춤도 추고요. 더 놀라운 건, 몇 백 년 전의 그림이지만 요즘 아이들의 놀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거예요. ‘놀이’라는 게 굉장히 자연스러운 본능이라는 거죠.” 제충만(31·사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권리옹호부 국내옹호팀장의 말이다. 햇수로만 3년. 그는 아이들의 놀이터를 되돌려주기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내 작은 스터디에서 시작된 ‘놀이터를 지켜라’ 프로젝트는 현재 도시 놀이터 개선, 농어촌 놀이터 짓기, 잘 노는 우리 학교 만들기, 정책 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나뉘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30일, 그는 ‘놀이터 지킴이’로 활동한 586일간의 기록을 모은 ‘놀이터를 지켜라’ 라는 책을 출간했다. 그가 ‘놀이터 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선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놀이터, 모든 놀이의 시작   “저를 키운 건 8할이 놀이터에요. 아이들이 항상 놀이터에서만 노는건 아니에요. 그렇지만 저는 놀이터라는 공간이 아이들이 모여 놀이를 시작하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저만 해도 어렸을 때 친구들과 몰려다니면서 ‘영역’을 넓혀 나갔는데, 그 시작점은 늘 놀이터였어요. 아이들이 ‘자신들의 공간’이라고 느끼고 모여드는 공간인 거죠.” 어린 시절 맞벌이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랐지만 그는 외로움을 잘 느끼지 않았다. 놀이터에 가면 언제나 동네 형, 누나, 친구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매일같이 골목을 누비고

넘어진 청춘들의 재활공장 TNT FC

 # A(18)군의 장래희망은 가슴에 태극마크를 단 축구선수다. 자신의 재능을 알기에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과 경기에 임했다. 하지만 촉망받던 스트라이커의 미래는 단 한 경기만에 미래를 알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져버렸다. 고등학교 3학년 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상대 수비수의 거친 태클로 큰 부상을 당한 것. 긴 재활치료 중인 A군을 원하는 프로팀과 대학팀은 어디에도 없었다. 일찌감치 축구를 포기한 친구들은 새로운 길을 찾았고, 고등학교에 와서도 축구를 계속했던 친구들은 지금도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평생 축구 외길을 걸어온 A군은 앞으로의 미래가 막막하기만 하다.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를 시작한 어린이가 프로축구선수가 될 확률은 산술적으로 0.78%에 불과하다. 팀에 입단해도 핵심선수로 자리 잡지 못하면 방출 되는 것이 프로의 생리다. ‘TNT FC’는 A씨처럼 피치 못할 사정으로 프로선수가 되지 못하거나 프로세계의 경쟁에서 밀려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의 재도약을 돕는 ‘독립축구단’이다.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서만 5명의 선수를 프로팀에 진출시켰다. 자의반 타의반으로 축구의 꿈을 접은 청년들에게 안정환, 이운재, 이을용 등 전·현직 국가대표의 멘토링을 붙여 ‘두 번째 기회’를 준 TV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일레븐(2015)’의 현실판인 셈이다. TNT FC가 처음부터 재기 전문 축구클럽이었던 것은 아니다. 2000년 창단 때만 하더라도 동호회 성격이 강했다. 변화는 2013년 겨울, 박정훈(현 고양 자이크로)선수가 합류하면서 시작됐다. 박씨는 2011년 드래프트 1순위로 전북현대에 입단했지만, 부상의 불운이 겹치면서 프로팀 잔류에 실패한 상태였다. 재기의 희망을 놓을 수 없었던 그는 TNT FC에서 독한 훈련을 계속했고, 마침내 2014년 부천FC에 입단하며 프로무대 복귀에

[박란희의 작은 이야기]정직·투명·신뢰… 기본으로 돌아가야 할 때

‘촛불정국’ 이후와 2017년 전망을 물어보는 사람이 많다. 전경련은 해체될 것인지, 기업 사회공헌은 어떤 변화가 생길지, 비영리단체의 모금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등이 대표적이다. 분명한 건, 지금까지 ‘좋은 일인데’라며 웬만하면 문제 삼지 않았던 기존 공익분야 관행이 더 이상 통용되진 않을 것이다. 당장 미르·K스포츠재단으로 인해 공익법인에 대한 불신이 한껏 높아져, 기부단체의 투명성이나 거버넌스(지배구조) 문제를 눈여겨보는 기부자들이 많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가이드스타가 오는 2월 공익법인에 대한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별표를 매기는 평가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투명성이 결여돼 이번 평가에서 제외된 단체를 보니, 고유목적사업비를 0원으로 표기한 단체가 57곳, 일반관리비 0원은 1111곳, 직원 수 0명은 448곳, 인건비 0원은 609곳이었다. 공익법인들이 왜 이런 공시자료를 국세청에 올렸는지, 기부자들의 궁금증이 생길 수밖에 없다. 2016년 기업 사회공헌이 위축된 것은 불경기 때문만은 아니다. 시민들의 ‘사회공헌 학습효과’가 더 정확한 이유일지 모른다. 사회공헌을 잘하는 기업으로 칭송을 받다가 하루아침에 가습기 살균제 성분 치약 파동으로 곤욕을 치른 A사의 사례에서 보듯, 회사의 리스크를 사회공헌으로 무마할 수 있는 시대가 아니다. SNS를 통해 삽시간에 눈덩이처럼 퍼지는 부정적인 이슈에 사후대응하기란 불가능하다. 폴크스바겐 연비조작 스캔들로 2주 만에 주가가 30% 이상 하락했다고 한다. 글로벌 기업이 환경·사회·지배구조 등 진짜 CSR(기업의 사회적책임)을 강조하는 건 결코 착해서가 아니다. 그게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런 방향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전경련이 앞장서 거둬들인 800억 기부금은 지금까지 기업 사회공헌의 관행을 가장 적나라하게 드러낸 한 장면이다. 만약 밝혀지지 않았다면, 전경련 홈페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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