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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마을이 키웁니다

더나은미래x 기아대책 ‘도담도담’ 캠페인 (1) 일본 이른둥이 선진 현장을 가다     전 세계 10명 중 한 명이 이른둥이로 세상에 나온다. 이른둥이는 출생체중 2.5㎏ 미만 또는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미숙아를 뜻한다. 출산율은 급격히 감소하는데, 국내 이른둥이 출산은 계속 증가해왔다. 2005년에는 전체 신생아 중 4.8% 수준이었던 이른둥이가 2015년에는 6.9%(3만408명)까지 늘었다. 일본은 1958년부터 일찍이 이른둥이 양육 지원 사업을 시작, 같은 해 ‘미숙아 신생아 학회’를 발족시킬 정도로 이른둥이 지원에 앞장선 국가다. 조선일보 더나은미래는 국제구호단체 기아대책과 함께 이른둥이 지원을 위한 ‘도담도담’ 캠페인을 기획, 일본 니가타(新潟)현을 찾아 지원 현황 및 전달 체계를 살펴봤다.   ◇닥터 카·닥터 헬기… 산모와 아이 지키는 통합치료센터   니가타현은 인구 250만 지방 중소도시. 현에서 가장 큰 병원인 니가타 시민병원 안에 ‘주산기모자보건센터(이하 주산기센터)’가 자리 잡고 있다. 1987년 문을 연 이곳에는 극소 저체중 출생아(출생 체중 1500g 미만) 550명을 포함, 약 1400명의 이른둥이가 다녀갔다. 병원 3층에 위치한 주산기센터에 들어서니, 산부인과 병동과 고위험 산모집중치료실(MFICU), 신생아집중치료실(NICU)이 한데 모여 있었다. 이곳에는 현재 약 30명의 이른둥이가 머물고 있다. 나가야마 요시히사(永山 善久) 신생아과 과장은 “임신 사실을 신고하고 모자건강수첩을 교부받은 산모는 임신 건강 조사를 받는다”며 “센터는 이때 조기 발견된 고위험 산모를 출산 전 미리 입원하게 하는 ‘모체 반송’을 실시해 산모와 아이를 돌본다”고 말했다. 나가야마 과장은 “연간 태어나는 1500g 미만 극소 저체중 출생아 40~50명 중 대부분이 센터에서 태어나 입원한다”고 덧붙였다. 모체

전봇대 250개 시간이 멈춘 島에 속도를 전하다

KT,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사회공헌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 25개 기관.. 최첨단 기술로 통신 환경 개선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 사는 소니아(8)양의 꿈은 선생님이다. 하지만 선생님 한 명이 학생 500명을 가르쳐야 하는 섬 학교에선 양질의 교육은 어림도 없다. 올해 초, 한 한국 기업이 섬에 통신 기술을 지원하면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원격 화상 기기가 보급되면서 수도 다카에서만 볼 수 있던 교육 콘텐츠를 활용한 영어 수업이 진행된 것. 소니아양은 “이제 영어 단어와 문장까지 쓸 수 있다”면서 “선생님이란 꿈에 더 가까워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같은 섬에서 최근 출산한 칼리드(28)씨는 얼마 전 일을 생각하면 아찔하다. 출산 몇 달 전부터 알 수 없는 복통을 앓고 있었다. 아기가 걱정돼 섬의 병원을 찾아갔지만 검사 기기가 없어 치료를 받지 못했다. 어느 날, 섬 병원에 최첨단 모바일 초음파 기기가 들어왔고 의사는 그의 복부 초음파 사진을 다카에 있는 의사에게 보내 원격 진료를 요청했다. 그 결과 배속 아이가 잘못된 자세로 누워있다는 걸 알게 됐다. 때맞춰 적절한 치료를 받은 칼리드씨는 무사히 아들을 출산했다.   ‘가난이 빼앗은 꿈과 삶을 최첨단 기술로 되찾다.’ 방글라데시 모헤시칼리섬에서 사회공헌을 펼치는 KT그룹 이야기다. KT는 지난해 2월 ‘방글라데시 기가 아일랜드 프로젝트’를 시작해 올 4월 27일 모헤시칼리섬에서 공식 출범했다. 섬 3개 지역 25개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약 5개월간 통신 환경을 개선한 결과, 섬 주민 10명 중 3명이 서울 시내 공공 와이파이 속도 수준인

기업 사회공헌 기획안 첫 줄에 ‘일자리’ 등장한 까닭

[미래 Talk]    최근 10대 그룹의 기업 사회공헌팀, CSR(지속가능경영)팀엔 긴급 회의가 자주 열립니다. 안건은 ‘일자리’. 사회공헌·CSR과 일자리의 연결 고리를 찾기 위함입니다. 10대 그룹의 지속가능경영(CSR)담당 임원은 “모든 부서에 정부 정책 기조에 맞춰 전략을 짜라는 지시가 떨어졌고, 사회공헌·CSR팀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회사 내외부 네트워크를 동원해 사회공헌과 일자리를 연결하는 아이디어를 모으는 중”이라고 말합니다. 정부의 ‘비정규직 제로(0)’를 향한 강력한 의지가, 기업의 사회공헌과 CSR 전반에도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 10대 그룹·30대 그룹 등 대기업의 일자리 동향을 각 기업별로 파악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지난 21일 일자리위원회의 첫 회의를 직접 주재한 자리에서도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기업을 언제든지 업어드리겠다”며 재계를 재차 독려했습니다. 이에 SK브로드밴드, 편의점 체인인 이마트 계열의 ‘위드미’, LG유플러스, IBK기업은행, 씨티은행 등 많은 기업들이 비정규직 전환 카드를 들고 나왔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자회사를 설립해 협력업체 직원 약 5200명을 정규직으로 직접 고용하려던 SK브로드밴드는 협력업체 대표들이 모인 비상대책위원회로부터 “중소 협력 업체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불공정행위”라며 공정위 신고를 당했습니다. “비정규직의 정의와 범위가 모호하다”, “당장 정규직으로 바꾸려면 인건비 부담이 급증한다”는 우려와 고민의 목소리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일자리’ 숫자를 맞추려기보다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한 체질 개선에 집중할 때”라며 “이럴 때일수록 기업에서 상생·인권·투명성·윤리경영 등을 전담해온 CSR팀이 질 높은 일자리를 위한 전략을 재검토하고, 취약계층과의 접근성이 높은 사회공헌팀이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야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주요 기업의 사회공헌 기획안 첫 줄에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여름철 아동 실종 예방 나선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전국 초등학교에 실종예방수칙 포스터 배포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소장 김진)은 가족단위의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실종 예방을 위한 캠페인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신학기 철과 가정단위로 나들이가 많아지는 여름방학에 실종신고 접수가 특히 두드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월별 실종신고 접수현황에 의하면, 5, 6월 평균 약 3000건의 실종신고 접수가 이뤄졌으며 여름방학기간인 7, 8월에도 각각 2600건의 실종신고가 접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캠페인을 위해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여름방학을 맞아 가족과 휴가를 떠났을 때 지켜야 할 실종예방수칙을 포스터로 제작해 전국 177개 교육지원청 및 6012개 초등학교에 배포한다.     포스터는 ㈜투바앤의 재능기부로 아이들에게 친숙한 캐릭터 ‘라바’가 실종예방 수칙을 알려주는 형태로 제작됐다. 가정에서 학부모가 직접 자녀에게 교육할 수 있도록 가정통신문을 통해 실종예방수칙 6가지에 대한 내용을 전달할 계획이다. 실종아동전문기관에 따르면 주요 실종예방수칙은 ▲휴가지에서 먼저 미아보호소의 위치 확인하기 ▲반드시 자녀와 함께 다니기 ▲이동할 때는 항상 보호자의 허락을 받고 다니기 ▲길을 잃어버렸을 때는 움직이지 말고 멈춰서 생각하기 ▲명찰을 착용한 직원에게 도움 요청하기 ▲누군가 자신을 데려가려고 할 때는 크게 외치기 등 여섯 가지이다.  해당 수칙들은 실제상황에서 아이들이 침착하게 실행할 수 있도록 평소 반복 연습을 통해 숙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실종아동전문기관 김진 소장은 “실종은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반복 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실종예방수칙을 숙지한 가운데 즐거운 여름방학을 보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실종아동전문기관은 아동 실종을 예방하고자 지난 2009년부터 실종예방수칙 포스터를 전국

10년간 1741개 사회적기업… 취약계층 2만 3399명 고용했다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된 지 올해로 10년, 사회적기업은 우리 사회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을까. 사회적기업은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중간 형태로, 사회적 목적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면서 재화·서비스의 생산·판매 등 영업 활동을 수행하는 조직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2007년 7월, 사회적기업육성법이 시행됐다. 고용노동부 장관이 인증하는 사회적기업이 되려면, 이윤의 3분의 2 이상을 사회적 목적에 사용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상법상 회사·합자조합에 해당). 정부는 인증 사회적기업에 임대 지원, 법인세·부가가치세 등 세제 혜택, 고용주가 부담해야 하는 4대 사회보험료와 1인당 월 77만원 인건비를 제공하고 있다(단, 인증 기간별 차등 지급). 2007년 55개에 불과했던 인증 사회적기업은 1741개로 30배 이상 규모로 증가했다(2017년 5월 기준). 1741곳 사회적기업이 고용하고 있는 인원은 3만8146명, 이 중 취약계층 고용은 2만3399명이다. 인증 사회적기업 조직 형태는 영리법인(상법상 회사, 농어업 회사법인, 협동조합)이 1161개로 66.7%를 차지했다. 비영리법인 중 사단법인, 재단법인 등 민법상 법인이 248개(14.3%), 비영리 민간단체가 100개(5.7%)의 분포를 보였다. 인증 사회적기업은 사회적기업육성법시행령 제9조에 의거해 5가지 사회적 목적(일자리제공형, 사회서비스제공형, 지역사회공헌형, 혼합형, 기타형) 하나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 중 일자리제공형은 총 1205개(69.2%)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탈북자 및 사회취약계층의 자립을 돕기 위해 설립된 메자닌아이팩이다. 메자닌아이팩은 2008년 5월, 사회복지법인 열매나눔재단과 SK그룹, 통일부가 협력해 6억4000만원의 자본금으로 설립된 곳이다. 현재 5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으며, 직원 40여 명 중 과반수가 탈북자 등 취약 계층이다. 그 외 기타형은 182개(10.5%)로, 둘째로 많았다. 기타형 사회적기업은 4가지 목적에 해당되지 않은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곳으로,

[Cover Story] “우리는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기업가입니다”

사회적기업육성법 10주년 특집‘세진플러스’ 박준영 대표 & ‘농사펀드’ 박종범 대표 대담 사회문제를 비즈니스로 해결하는 두 선수가 만났다. 발달장애인을 50% 이상 고용한 의류제조업체를 이끌고 있는 박준영(51) ‘세진플러스’ 대표, 농부에게 투자하고 먹거리로 돌려받는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농사펀드’의 박종범(37) 대표. 더나은미래는 사회적기업육성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1세대 사회적기업가와 청년 사회적기업가의 특별 대담을 기획했다. 박준영·박종범 대표는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선정한 ’10대 사회적기업’ 중 환경과 먹거리를 대표하는 사회적기업의 수장이다. 지난 20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내 세진플러스 연구실에서 만난 두 대표는 “제대로 인사를 나눈 것은 처음”이라며 이야기를 풀어갔다. ◇환경·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사회적기업가 2인이 만나다 세진플러스는 발달장애인 맞춤형 직무 봉제업으로 의류를 만들고, 최근에는 폐섬유로 친환경 건축자재를 개발한 회사다. 박준영 세진플러스 대표는 발달장애인인 둘째 딸 때문에 사업을 시작했다. 1976년부터 옷을 재단하는 일을 했고, 세진플러스를 설립한 건 2010년이다. 봉제업이 직무별로 다양한 일자리를 만들어 낼 수 있어서다. 박 대표는 “사비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지인이 ‘사회적기업’이란 걸 알려주면서 인프라를 활용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발달장애인들은 회사 내에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운동 치료사도 필요하고, 직무뿐 아니라 사회성을 강화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필요하다. 이를 위한 통합 지원이 필요했다. 세진플러스는 2013년 예비 사회적기업 인증을 받았고, 2015년엔 (고용노동부) 인증 사회적기업이 됐다. 현재 성북구와 경기도 구리에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등록된 공장이 2곳 있고, 12명의 장애인이 봉제 교육을 받고 일을 한다. 노원구 정민학교의 장애인들을 위한 맞춤형 교복을 만들기도 했다. 박종범 농사펀드 대표는 “2003년부터 농촌과 인연이 이어져왔다”고 했다. 농촌마을 컨설팅업체 ‘농촌넷’에서

허허벌판에 세운 기적의 마을, 빈민 500명을 품다…포스코 베트남 스틸빌리지를 가다

포스코 베트남 스틸빌리지 현장을 가다   “딱, 따닥, 딱!” 응우옌티또이(Nguyen Thi Doi·61)씨는 능숙한 손놀림으로 방망이를 두드렸다. 초록색 천주머니에 담긴 커다란 얼음 덩어리가 조각조각 깨지는 소리가 났다. 얼음이 가득 담긴 커피잔을 건네는 그녀의 손엔 굳은살이 가득했다. 응우옌티또이씨는 아들, 딸, 손주를 포함한 열 식구의 가장이다. 염전 위에 나무 잎사귀로 지은 수상가옥이 이들의 집이었다. 비가 올 때마다 무너져내린 집의 나뭇가지를 땔감으로 팔고, 소금을 채취해 끼니를 겨우 해결했다. 뙤약볕 아래에서 일하느라 양쪽 무릎까지 고장난 상황. 살아갈 희망을 잃어가던 그녀는 어느 날 눈이 번쩍 뜨이는 공문을 발견했다. “땅도, 집도 없는 빈민에게 집을 지어준다고 했어요.” 2015년 10월 응우옌티또이씨에겐 방 두 칸짜리 어엿한 집이 생겼다. 그녀는 조금씩 모은 돈으로 자기네 집 거실과 마당을 활용해 구멍가게도 열었다. 과자와 음료수가 전부지만, 매달 150달러를 벌 정도로 생활도 넉넉해졌다. 응우옌티또이씨의 구멍가게 앞은 더위를 식히려 아이스 커피를 찾는 동네 주민들로 북적였다. 한참 주문을 받던 그녀는 “마을 사람들 모두 나처럼 삶이 180도 달라졌다”고 말했다. 잘 곳을 찾아 떠돌던 아이들에게 삶의 터전을, 끼니조차 해결 못하던 가족에게 일자리를 만들어준 이곳은 베트남 호찌민의 붕타우성에 위치한 ‘포스코 스틸 빌리지(POSCO Steel Village)’ 현장이다. ◇현지 니즈 조사·지속적인 사회공헌… 기업의 신뢰도·위상 높여 지난 13일, 베트남 호찌민에서 100㎞ 떨어진 떤탄현에 들어서자, 우거진 나무 사이로 가지런히 솟아난 건물들이 눈에 들어왔다. 8910㎡(약 2700평) 규모, 8개 동으로 이뤄진 포스코 스틸 빌리지엔 하늘색 단층 빌라

[해외 CSR 트렌드] 뇌물은 비즈니스의 가장 큰 적(敵)…부패 스캔들에 휘말린 한국 기업, 신뢰 회복의 첫 걸음은?

피터 반빈(Peter van Veen) 영국투명성기구 기업 이슈 총괄 인터뷰   피터 반 빈(Peter van Veen) 영국투명성기구(TI UK) 기업 이슈 총괄은 기업의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한 핵심 키워드로 ‘투명성’을 꼽았다. 1993년 설립된 국제투명성기구(TI)는 반부패 이슈를 다루는 비정부기관(NGO)으로, 매년 국가별 부패지수를 발표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한국 지부를 포함해 100여개 이상 국가에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의 국가 청렴도 점수는 100점 만점에 53점. 176개국 중 52위로, 지난해 37위(56점)보다 15계단 하락했다. 1995년 국제투명성기구의 국가별 부패인식지수(CPI) 조사 시작 이래 가장 낮은 순위다. 한국 기업의 투명성 지수도 최하위다. 영국투명성기구가 47개국 163개 방산기업을 대상으로 투명성과 윤리정책 등을 평가해 반부패지수를 산출한 결과, 조사대상에 포함된 한국 기업 6곳이 저조한 점수를 받은 것. A(공개도 가장 양호)부터 F(공개 거의 없음)로 분류되는 등급에서 대우조선해양은 C등급, 삼성테크윈은 D등급, 두산DTS와 LIG넥스원은 E등급을 각각 받았고, 한국항공우주산업(KAI)와 풍산은 최하인 F등급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기업의 투명 경영 강화와 반부패 척결을 역점 과제로 세운 만큼, 국내 기업들의 대비가 시급한 상황이다.  지난 22일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주한영국대사관, 주한영국상공회의소가 함께 개최한 ‘준법, 윤리경영 페어플레이어클럽 세미나’ 특별 연사로 한국에 첫 내한한 피터 반 빈을 만나, 글로벌 CSR(지속가능경영) 트렌드를 들었다. 피터 반빈 총괄은 거대 석유 기업 로열더치셸(Royal Dutch Shell), 글로벌 컨설팅그룹 엑센츄어(Accenture) 등을 거쳐 영국투명성기구에 합류한 기업 리스트 전략 및 윤리경영과 반부패 전문가다.  —부패 스캔들은 기업의 비즈니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아무리 상품이 훌륭하고 브랜딩이 잘 된 기업이라도,

태국 왕실이 사회적기업을 만든 이유는? 디스파나따 디스컬(Dispanadda diskul) 매팔루앙 부사장 인터뷰

태국의 도이퉁(Doi-Tung) 지역은 라오스와의 접경지대에 위치한 곳으로, 양귀비 재배지인 골든 트라이앵글 내에 위치해있다. 이곳은 농사를 짓기 척박한 환경 탓에, 지역 주민들은 생계를 위해 양귀비 재배를 해왔다. 마약으로 인한 중독, 범죄, 가난 등의 사회문제가 심각해지자 태국 왕실에서는 사회적기업을 만들어 지역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에서는 최상품의 커피, 직물, 수공예품, 가구, 여행 상품 등을 개발하며 고용과 임금을 증대시켰고 지역 경제의 재건을 이끌고 있다. 최근에는 이케아(IKEA)에 납품 계약까지 이뤄냈다. 1987년 설립된 태국 왕실 사회적기업 매팔루앙(Mae Fh Luang Foundation Under Royal Patronage) 이야기다. 지난 23일, 2017 사회적기업 국제포럼(SELF) 참석차 방한한 매팔루앙 재단의 디스파나따 디스컬(Dispanadda diskul·사진) 부사장을 만났다. 태국 왕실이 사회적기업을 만든 이유는 무엇이며, 태국 정부는 어떤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을까. 디스파나따 디스컬 부사장에게 태국 사회적기업의 사례와 현황을 물었다. —매팔루앙 재단의 CDO(Chief Development Officer)이다.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인데, 어떤 일을 하는 것인가.  “학교를 졸업하고, 태국의 투자은행(CPB Equity Company Limited)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12년 전, 아버지(Mom rajawongse disnadda diskul)가 매팔루앙 재단에 합류하기를 권하셨다. 매팔루앙 재단은 태국 국왕의 어머니인 스리나가린드라 여사가 아편 생산으로 황폐해진 도이퉁 지역을 살리기 위해 설립한 곳인데, 아버지가 국왕 모친의 비서 실장이었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10여년 전에 재단에 합류했다. 지금은 농촌 개발 프로그램을 비롯해 빈곤층의 삶을 개발하는 모든 일을 총괄하고 있다.” —태국 지역에서 CDO란 개념이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것인가.  “아니다. 태국은 물론 세계적으로 유일하지 않을까? 삶의 질을 개선하는

창업 7년만에 100억 매출, ‘카레클린트에는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①

창업기업의 5년 생존율은 27.3%로, 창업가 10명 중 7명 이상이 5년 내 실패한다.(통계청 2015년 기준 기업생멸 행정통계) 39세 이하 청년창업의 경우, 사정은 더 안 좋다. 30세 미만 창업가의 5년 생존율은 15.9%에 불과했고, 30대 창업가는 25.2%에 그쳤다. 이는 청년들이 창업했을 때 실패하는 경우가 더 많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여기 창업 7년만에 연 100억대 매출을 올린 청년 창업가들이 있다. 창업 당시 이들의 평균 연령은 25.5세. 대학 졸업 직전, 서울 홍대 반지하 사무실에서 시작한 회사는 지금 서울, 경기, 대전, 대구, 부산 등 지점 10개로 늘어났다. 원목 가구 회사 ‘카레클린트’의 탁의성(33), 정재엽(33), 안오준(31) 공동대표들 이야기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청년 창업가를 돕겠다고 나섰다. 신청자 또는 팀이 사연을 보내주면, 그 중 몇 개를 채택해 카레클린트의 가구를 선물할 예정이다. “우리도 청년 창업가이기에, 창업의 어려움을 잘 압니다. 이제는 어느 정도 여유가 생겼으니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년들을 돕고 싶어요.”(탁의성)  지난 7일, 인터뷰를 하러 간 서울 청담동의 카레클린트 매장에선 커피 향기가 났다. 매장 한켠에선 아메리카노, 라떼, 허브티 등 음료와 디저트를 팔고 손님들은 소파에 앉아 책을 보거나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이곳이 가구 전시장인가.’ 인터뷰 장소를 잘못 찾아왔다고 생각한 기자는 탁의성 대표에게 전화했다.   “대표님, 카레클린트 매장이 선릉로 00건물 1층 아닌가요? 매장이 아니라 카페인데요.” “제대로 찾으셨어요. 그 카페가 카레클린트 매장이에요.”   카레클린트의 매장은 일반 가구 전시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안쪽으로 기울어진 손잡이가 달린 소파, 울퉁불퉁

[김동훈의 인사이트 재팬⑧] 평화를 만드는 바다위의 크루즈, 피스보트(PEACE BOAT)

크루즈를 타고 하는 세계일주.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봤을 법한 일이다. 일본에서 이러한 꿈을 가장 먼저 실현한 곳은 일반 여행사나 선박회사가 아닌 ‘피스보트’라는 NGO였다. 피스보트는 지난 30년 이상 6만명 이상의 승객을 태우고 전세계를 돌며 여행을 해왔다. 일반적인 크루즈 여행과는 다르다. 배 위에선 각기 다른 국적의 사람들이 모여 평화, 인권, 환경 등의 주제를 이야기한다. 기항지에서는 각국의 시민단체와 연대하여 캠페인을 벌이고, 승객이 프로그램 기획자가 되기도 한다. 배 자체가 거대한 국제교류와 상호이해의 장이면서 사회활동의 근거지가 되는 셈. 평화를 만들기 위해 특별한 항해를 지속하고 있는 피스보트의 ‘노히라 신사쿠(野平 晋作‧사진)’ 공동대표를 인터뷰했다.  ㅡ소개 부탁드립니다. “노히라 신사쿠 공동대표입니다. 현재 피스보트에서 공동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피스보트는 세계각지를 배로 찾아가서 국제교류를 하는 단체입니다. 일본 국내에서도 여러 단체들과 연대하면서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저는 특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야스쿠니 문제’라고 할 수 있는 역사인식 문제, 그리고 오키나와 미군기지 문제와 관련해 다른 단체들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ㅡ피스보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가 무엇입니까.   “1982년 일본 문부성에서 역사교과서를 수정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아시아를 침략했다’고 쓰여져 있던 내용을, 문부성에서 ‘진출했다’는 표현으로 바꾼 겁니다. 그때 한국과 중국 등 여러 아시아 국가에서 일본에 항의를 했습니다. 당시에 대학생이었던 친구들 몇몇이 모였습니다. 우리는 전쟁을 체험한 세대도 아니고, 학교에서 근현대사를 자세히 가르쳐주는 것도 아니니 일본에게 항의하고 있는 주변 아시아 국가에 가서 피해자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자고 주변을 설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제안에 200여명이 모였고, 1983년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②] 여기도 협동조합이었어?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맛집들

사실 자취생에게 요리보단 외식이 익숙하다. 몸을 5분만 움직여도, 집 근처에는 적당한 가격에 적당한 맛을 보장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이 있다. 해장을 하는 날은 해장국집을, 간편히 먹고 싶을때는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한다. 골목에는 필자가 좋아하는 백반식당도 있다. 어머니가 해주시는 밥을 먹지 못하는 필자에겐 마치 집밥과 같다. 친구와 약속이 있을때는 핸드폰으로 검색을 한번만 하면 얼마든지 맛있는 식당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협동조합으로 한달살기를 선언했으니 나의 생활의 일부가 완전히 뒤바껴야한다. 매일 생협 식재료를 사서 부지런히 요리를 할 수는 없다. 방법은 하나, 협동조합 식당을 찾아야한다. 식당만 가나? 술도 먹고, 커피도 마셔야 한다. 협동조합 맛집을 찾아야만 했다.  협동조합 맛집은 뭔가 다를까? 협동조합 맛집은 다를까? 협동조합 맛집 역시 경쟁력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야한다. 맛없는 음식이 팔릴리가 없다. 맛뿐만이 아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 접근성, 분위기, 가격, 서비스까지 고객을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어야한다. 협동조합이라고 한들, 경쟁력이 없다면 가야할 길은 폐업신고밖에 없다. 필자가 공들여 찾은 협동조합 맛집은 각각 고유한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맛과 분위기만으로도 손색없이 훌륭했다. 거기다 협동조합마다 독특한 이야기가 있으니, 한번쯤 가볼만 한다. 아니, 강력 추천한다. 추천 맛집1 : 홍대에 위치한 친환경 가정식 식당, 어슬렁정거장(그리다협동조합) 어슬렁정거장은 홍대입구역 가톨릭청년회관 뒷편 골목에 위치해있다. 이름에서 드러나듯, 잠시 머물다 갈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필자가 찾은 어슬렁정거장은 편안하고 안락한 식당이자, 술집이자, 카페였다. 어슬렁정거장은 행정안전부 지정 마을기업인 그리다협동조합에서 운영한다. 마을기업은 지역사회와 주민의 필요를 충족시키고 커뮤니티 기반의 비즈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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