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면? 역사·사회문제 제대로 배워요

한화호텔, 상반기 ‘역사·진로 교육’ 마무리 “올해는 3·1운동 몇 주년 되는 해일까요?” “백 주년이요!”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63빌딩 별관 1층 세미나실에서 열린 ‘꿈을 찾는 여행-불꽃처럼 하나되어 토크쇼’ 현장. 최태성 한국사 강사의 질문에 학생들이 우렁찬 목소리로 답했다. 이날 토크쇼에 참석한 초등학생과 중학생 150여 명은 3·1운동 전후의 역사를 소개하는 최태성 강사의 이야기에 눈을 반짝이며 집중했다. ‘꿈을 찾는 여행’은 한화호텔&리조트가 지난해부터 운영해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다. 도서 지역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역사·진로 교육을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교육에는 전국 9개교 학생 200여 명이 ‘독립운동과 의병 활동’을 주제로 역사 교육과 영상 콘텐츠 제작 교육을 받았다. 참가 학생들은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항일 의병 활동을 조사하고 이를 영상 콘텐츠로 제작했다. 이날 토크쇼는 6월부터 진행된 상반기 교육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최태성 한국사 강사에 이어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티가 진로 분야 강사로 무대에 올랐다. 도티는 “크리에이터가 되려면 남들보다 역사와 사회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크리에이터의 말 한마디가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제대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연에 참석한 양현지(양평중 2)양은 “꿈을 찾는 여행에 참여하면서 독립운동가 여운형 선생을 소개하는 영상을 만들었다”며 “어려운 점도 있었지만 보람이 더 컸다”고 답했다. 공은미 한화호텔&리조트 사회공헌 담당자는 “더 많은 학생이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꿈을 찾는 여행’ 프로그램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한달… 비영리는 사각지대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지난 7월 16일 시행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 제외 사용자, 갑질 근절 조치 의무 있지만 괴롭힘 파악해도 실효성 없어 “이사장은 여직원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하고, 일부 직원을 ‘정신병자’라고 불렀어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원래 업무와 다른 청소나 창고 정리를 시켰고요. 직장 내 괴롭힘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곳이었죠.” 비영리 재단법인 양포에서 일했던 박경진(37)씨는 최근까지 자신이 몸담았던 조직과 힘겨운 싸움을 시작했다. 그는 양포에서 성추행·부당업무지시·노조탄압 등 각종 갑질이 자행됐다고 주장한다. 양포 측은 “직원들을 대상으로 갑질이나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박씨는 양포에서 근무한 동료들과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려 ‘양포의 직장갑질 실태고발’ 기자회견까지 했다. 지난달 16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이 시행됐지만, 여전히 많은 비영리 조직이 사각지대에 놓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영리 조직 대부분이 소규모로 운영되는데 5인 미만 사업장은 법 적용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활동가의 ‘노동권’보다 조직의 ‘미션’을 강조하는 경직된 문화도 비영리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 해결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5인 미만 조직이 상당수…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 적용 안 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법은 ▲지위·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의 적정 범위를 넘어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하는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5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는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면 사용자에게 신고할 수 있고, 사용자는 이를 조사해 인사이동·징계 등 조처해야 한다. 문제는 비영리 조직 상당수가 5인 미만이라는 점이다. 아름다운재단이 지난해 발표한 ‘한국비영리조직의 개괄적 현황 분석’을 보면 우리나라

농사법·교육 지원 5년 후…이젠 스스로 살아갈 준비 됐습니다

굿네이버스-기아차, 탄자니아 자립 지원 파인애플 농사법 교육, 중등학교 건립 도와 탄자니아는 동아프리카 대표 빈곤 국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855달러에 불과하고 행복지수 역시 세계 최하위권이다. 유엔에서 발표한 ‘2019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탄자니아의 행복지수는 전 세계 156개국 가운데 153위다. 가난하면서 행복도도 낮은 탄자니아에 최근 국제사회의 지원이 이뤄지면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지난 1일 탄자니아의 바가모요(Bagamoyo)에 있는 푸가요시 마을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굿네이버스와 기아차가 건립한 중등학교와 스쿨버스, 농부들을 돕는 자립지원센터 등의 운영권을 지역사회에 넘기는 이양식이다. 굿네이버스와 기아차는 2014년부터 지역사회의 자립을 목표로 ‘그린라이트 프로젝트(Green Light Project)’를 진행해 왔다. 지난 5년간 주민들은 지원받은 시설과 학교를 통해 교육 프로그램을 받아왔고, 이제 운영권을 넘겨받아 완전한 자립을 이루게 됐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크게 농업 경제 자립과 아동 교육 지원 등 두 축으로 이뤄진다. 우선 경제적 자립은 농가 소득을 끌어올리는 방안에 집중됐다. 바가모요 지역은 당도 높은 파인애플로 유명하다. 비옥한 토지와 파인애플 농사에 적합한 기후를 갖췄기 때문이다. 하지만 주민들의 농업 지식 부족으로 생산량은 들쭉날쭉했고, 운송 시설 부족과 판매처 확보의 어려움에 안정적인 소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린라이트 프로젝트는 지역에 자립지원센터를 설치해 농업 교육부터 실시하고, 물류 트럭 지원으로 파인애플 판매를 원활하게 만들었다. 그 결과 파인애플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공급처도 기존 20곳에서 32곳으로 폭증했다. 주민들의 월평균 수입도 프로젝트 이전 55만원에서 90만원으로 약 64% 뛰어올랐다. 과거 마을 인구의 75%가 하루 1달러 미만으로 생활하던 극빈층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변화다. 푸가요시

[키워드 브리핑] 기빙플레지

“제게는 남들과 나눠야 할 과도한 양의 돈이 있습니다. 계속 신중하게 자선 활동에 임하겠습니다. 금고가 텅 빌 때까지 나누고 베풀겠습니다.” 지난 5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의 전 아내 매켄지 베이조스는 이혼 위자료로 받은 40조원 상당의 재산을 자선 활동에 쓰겠다고 공개적으로 맹세했다. 세계 내로라하는 부자들이 참여한 기부 캠페인 ‘기빙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04번째 참가자가 되면서다. 기빙플레지는 말 그대로 ‘기부(giving)를 서약(pledge)’하는 것이다.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부부의 주도로 2010년 시작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려면 순자산이 10억달러(약 1조 2000억원) 이상인 ‘울트라 갑부’여야 한다.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이 요건을 충족한 부자들이 ‘재산의 절반 이상을 기부하겠다’고 공개 서약을 하면 된다. 시작 첫해에만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 부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피에르 오미디아르 이베이 회장 부부 등 50여 명이 기부 서약을 했고, 매년 10~20명가량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미국 내 억만장자를 대상으로 시작된 캠페인이었지만 현재 해외로도 전파돼 인도·러시아·중국 등 해외 22개국 최고 부자들이 참여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확히 얼마를 어디에 기부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밝히지 않아도 되고, 심지어 실제로 서약을 지켰는지 감시하는 조직도 없기 때문에 실효성 논란도 있지만 기부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기빙플레지에서 영감을 얻은 비슷한 기부 서약 캠페인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기업가들이 수익의 2% 이상을 비영리단체에 기부할 것을 공개적으로 약속하는 ‘파운더스플레지(Founders pledge)’, 기업 또는 개인이 수익의 1%에 상응하는 돈이나 물품을

‘창업’으로 제2의 인생 꿈꾸는 북한이탈주민들, ‘산 넘어 산’

통일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총 3만2705명의 북한이탈주민이 한국에 정착했다. 북한이탈주민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1998년부터 지금까지 연평균 1557명이 북한을 떠나 한국에 왔다. 북한이탈주민이 낯선 한국땅에 적응하는 과정은 지난하다. 생계를 위해 일자리를 찾지만, 차별적인 시선과 문화적 차이로 어려움을 겪는다. 단순생산직 외에는 마땅한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워 좌절하는 경우도 있다. 최근에는 이 같은 차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창업’에 도전하는 북한이탈주민이 늘고 있다. 늘어나는 북한이탈주민 창업 “남한 직장에 적응하기 어려워” 통일과나눔재단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16년 680명이었던 창업자 수는 지난해 800명으로 늘었다. 한국에 사는 북한이탈주민 가운데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은 약 50%. 경제활동을 하는 북한이탈주민 100명 가운데 5명은 창업에 나섰다는 이야기다. 직장생활에서 겪는 불평등은 북한이탈주민이 창업에 나서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통일부의 지난 2017년 조사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의 월평균 임금은 한국 근로자 평균임금의 3분의 2 수준인 160만원에 머물렀다. 익명을 요구한 한 북한이탈주민은 “같은 직장에서 일해도 북한과 남한의 사회적 지위 차이 때문에 대우가 좋지 않다”며 “탈북자라는 이유로 차별하는 일도 있어 갈등을 겪기도 한다”고 말했다. 남성은 운송업, 여성은 서비스업 창업을 희망하는 북한이탈주민에게 무담보·무이자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해주고, 사업이 안착할 수 있도록 인큐베이팅을 제공하는 열린나눔재단 메리스타트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은 성별에 따라 희망하는 창업 아이템이 확연하게 갈린다. 남성의 경우 운송업에 가장 많이 뛰어든다. 북한에서는 운전면허가 귀하다. 면허가 있다는 것은 지역과 지역을 오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면허 발급 자체를 잘 해주지 않는다.

흠집 있고 못생겨서 버려지던 시대는 갔다!…소비자 만날 기회 느는 ‘비규격품’ 농산물

“가정용 복숭아 시중가 30%에 판매합니다.” 복숭아가 시장에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하자 최근 들어 온라인 농산물 장터와 지역 커뮤니티 게시판에 ‘가정용’ 복숭아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하나 둘 올라오고 있다. ‘가정용’ 복숭아는 흠집이 있거나 색이나 모양이 고르지 않아 상품성이 떨어져 정상 유통이 불가능한 ‘비규격품’ 복숭아를 뜻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국내 비규격품 농산물은 전체 물량의 10~20% 수준. 복숭아 100알을 수확하면 이 중 10~20알은 출하되지 못한다는 뜻이다. aT관계자는 “비규격품 농산물은 맛이나 영양 측면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소비자들에게 ‘불량품’으로 인식돼 폐기되거나 헐값에 판매되는 등 유통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했다. 최근 이 같은 비규격품 농산물에 대한 대중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하고 유통을 활성화하기 위해 공공기관, 대형 할인점, 스타트업 등이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마트는 판촉전 열고 스타트업은 가공식품 개발 지난 1월 aT는 국내 프랜차이즈 카페 브랜드 탐앤탐스와 ‘비규격품 딸기 유통활성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그동안 비규격품 딸기를 규격품 가격의 20% 수준인 1kg당 2000원에 팔아야 했던 딸기 농가들은 탐앤탐스에 1kg당 3000원에 팔 수 있게 됐다. 농가는 비규격품의 판로 걱정을 더는 동시에 수입도 1.5배 늘고, 탐앤탐스는 저렴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딸기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비규격품 딸기 유통에 이어 aT는 여름 대표 과일 수박의 비규격품 유통 판로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aT 관계자는 “수박 농가에 안정적으로 비규격품을 납품할 업체를 중개해주는 것과 더불어 포장재·홍보물 제작을 지원하거나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등 비규격품 농산물 유통 활성화를 위해 다방면으로

한국모금가협회, 통일 관련 비영리단체 역량 강화 프로젝트 진행…23일까지 모집

한국모금가협회가 ‘2019년 지속가능한 통일사업 모금상품 개발 브랜딩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할 통일 관련 비영리단체를 모집한다. 통일 사업을 수행하고 있거나 통일 사업을 위한 모금을 진행하고 있는 기관을 대상으로 오는 23일까지 참가 신청을 받는다. 통일과나눔재단이 후원하는 이번 프로젝트는 통일 관련 비영리단체의 모금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비영리 모금 전문가들이 오는 9월부터 5개월에 걸쳐 ▲모금 기초 교육 ▲모금 명분서 개발 ▲홍보물 제작 ▲모금 실행 ▲최종 결과 보고에 이르는 전과정에 멘토로 참여해 통일 관련 비영리단체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모금상품 개발을 도울 계획이다. 프로젝트 참가 자격은 통일공감대형성운동, 북한이탈주민지원, 북한인권활동, 통일교육, 북한개발협력 등 통일 관련 사업을 수행하거나 계획 중인 모든 비영리법인·단체(임의단체 포함)에 주어진다. 심사를 거쳐 20개 내외의 단체를 선발해 오는 30일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모금가협회 관계자는 “통일 관련 비영리단체들이 급변하는 모금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각 단체의 정체성에 부합하는 모금상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19년 지속가능한 통일사업 모금상품개발 브랜딩 지원 프로젝트 모집 공고 ■신청기간: 2019년 8월 23일(금) 오후 6시 마감 ■참가대상: 통일관련 사업을 하고 있거나 사업을 위한 모금을 진행 중인 비영리법인·단체 ■지원내용: 통일 사업 모금상품개발 멘토링, 워크숍, 홍보물 제작 지원 등 ■사업기간: 2019년 9월 1일 ~ 2020년 1월 31일 ■신청방법: ▶한국모금가협회 홈페이지에서 양식을 내려 받아 작성 후 이메일(ljs@kafp.or.kr)로 제출 ■문 의: 이정선 한국모금가협회 수석컨설턴트(02-555-0508)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콤프마저 없으면 가게 문 닫아야 해요”…강원랜드 ‘콤프’에 울고웃는 주민들

지난 6월 27일 강원 정선군 고한읍에 위치한 구공탄시장.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연다는 알뜰 시장 현수막이 무색할 정도로 시장 안은 텅 비어있었다. 상인들은 가게 안에서 TV를 보거나 이야기를 나누며 무료함을 달래고 있었다. 고한읍 옆에 있는 사북읍도 사정은 비슷하다. 과일가게 앞에 쌓아놓은 과일은 손님에게 팔려나가는 것보다 진열만 돼 있다가 상해 버리는 게 더 많을 정도다. 고한읍과 사북읍의 재래시장에서 손님이 사라졌다. 이곳에서 돈을 주고 물건을 사는 광경을 만나기란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렵다. 시장에서 물건이 사고 팔린다면 십중팔구 강원랜드 하이원 포인트, 일명 ‘콤프’로 거래되는 경우다. 콤프는 카지노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무료로 숙식이나 교통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강원랜드에서는 카지노 고객이 이용 실적에 따라 받아가는 마일리지를 ‘하이원 포인트’라고 부르는데 이를 통칭 콤프라고 부른다. 원래는 하이원 직영 영업장 내에서만 콤프를 사용할 수 있었는데, 2004년 강원랜드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정선·삼척·태백·영월 4개 시·군의 가맹점에서 콤프를 화폐처럼 쓸 수 있게 하는 제도를 시행했다. 제도가 시행된지 15년. 콤프는 지역 주민의 삶 속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강원랜드와 가까이 있어 카지노 고객의 왕래가 잦은 사북·고한읍의 경우 지역경제가 콤프에 좌우된다고 할 정도로 의존도가 높았다. “콤프가 마감되면 사람이 안 와요”…중순 넘어가면 발길 뚝 “콤프가 유일한 밥줄이 됐어요. 지역 사람들은 돈이 없어서 물건을 못 사고 카지노 사람들은 콤프로만 물건을 사려고 하니까요. 콤프가 없으면 굶어야 해요.” 사북시장에서 닭집을 운영하는 이모(64) 씨는 “사북의 지역 경제가

더나은미래-UNGC 한국협회, CSR 강화 위해 힘 모은다

조선일보 공익섹션 더나은미래와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가 기업의 사회적책임(CSR)의 질적 성장을 목표로 공동 사업을 추진한다. 금교돈 조선교육문화미디어 대표 겸 더나은미래 발행인과 박석범 UNGC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16일 서울 중구 UNGC 한국협회 사무실에서 상호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동형 조선교육문화미디어 공익솔루션센터장과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 UNGC 한국협회 임직원 등이 참석했다. 더나은미래와 UNGC 한국협회는 CSR의 질적 성장을 핵심 목표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사회책임·지속가능성·사회적경제·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확산을 위한 플랫폼 구축 ▲보고서·간행물·연구자료 발행·교육 ▲기타 협력이 필요한 사업 추진 등을 공동으로 수행할 예정이다. UNGC는 2000년 7월 출범한 유엔 산하기구다. 인권·노동·환경·반부패 등 4대 분야에 대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감시하고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견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 세계 162개국에서 1만여 개 기업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장지훈 더나은미래 기자 jangpr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5개월간 공익 현장 누비며 ‘소셜 에디터’로 거듭났습니다”

‘청년, 세상을 담다’ 10기 수료식 지난달 25일 서울 광화문 현대해상 사옥 10층 대회의실에서 ‘청년, 세상을 담다(이하 ‘청세담’)’ 10기 수료식이 열렸다. 청세담은 조선일보 더나은미래와 현대해상이 지난 2014년부터 운영해온 소셜 에디터(social editor·공익 콘텐츠 전문가) 양성 과정이다. 기자, PD, 사회적기업가 등 언론이나 공익 분야 진출을 희망하는 청년들에게 현장 취재와 영상 제작 등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6년간 290여 명이 청세담의 커리큘럼을 수료했다. 이번 청세담 10기 수료생 26명은 지난 3월부터 5개월간 저널리즘과 공익 분야에 대한 교육을 받으며 공익 콘텐츠 전문가로서 역량을 키웠다. 비영리와 사회적경제 전문가로부터 현장 이야기를 전해듣고, 현직 기자와 PD의 멘토링을 받으며 다양한 공익 현장을 누볐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우수 수료생에 대한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출석, 역량, 과제 등을 평가해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 장려상 3명을 수상자로 선정했다. 최우수상을 받은 이주미 청년기자는 “청세담 활동을 하면서 노동인권, 노인복지, 동물권 등 공익 분야에도 다양한 주제가 있다는 걸 알게 됐다”면서 “아이템 선정, 취재원 섭외, 현장 취재, 기사 작성 등 졸업 기사를 완성하기 위한 과정에 어려움도 많았지만 많은 걸 배우고 익힐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황미은 CCO 현대해상 상무는 “청세담을 통해 청년들이 자신의 길을 찾았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수료생들이 앞으로 언론과 공익 분야를 움직이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10기 수료생들이 작성한 졸업 기사는 더나은미래 지면과 홈페이지에 순차적으로 소개된다. 다음 기수인 청세담 11기는 내년 1월경 모집을 시작한다.  

학살 피해 도망친 지 2년…로힝야족, 교육으로 ‘희망의 불씨’ 살린다

[로힝야 난민촌 이야기] 난민 100만명 육박, 여성·아동이 78%…성폭력·아동실종 등 치안 ‘빨간불’ 굿네이버스, 난민 캠프 지원사업…아동기초학습·여성직업교육 진행 아나르(40·가명)씨는 앞만 보고 내달렸다. 폭격 진동음으로 몸이 흔들렸지만 멈출 수 없었다. 2017년 8월 25일. 동이 틀 무렵 미얀마 인딘 마을에 들이닥친 군인과 경찰들은 로힝야족을 대상으로 무차별 학살을 벌였다. 학살 피해 생존자들은 2년 전 그날을 떠올리며 “우리는 평화, 정의, 그리고 미얀마 국적을 원한다”고 말했다. 미얀마 정부군에 의한 로힝야 학살 사건으로 약 90만명이 방글라데시로 국경을 넘어 난민이 됐다. 당시 급하게 꾸려진 난민 캠프는 재난 상황만큼이나 열악했다. 구호 물품을 받으려고 몰린 인파에 여성과 아이들이 압사당했고, 성폭력과 인신매매가 횡행했다. 매년 우기가 찾아오면 토양 침식, 홍수, 산사태가 일어났다. 이들을 돕기 위해 국제구호단체들이 급파됐다. 현재 유엔을 비롯한 30여 국제구호단체가 주거, 식량, 안전, 교육, 의료 등 분야별로 난민 지원 사업을 나눠 맡고 있다. 사정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난민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기약 없는 삶을 이어가고 있다. 난민촌 10명 중 8명이 여성·아동…안전 문제 심각 방글라데시 난민 캠프에 머무는 로힝야족은 지난 7월 기준 91만2373명이다. 세계 최대 규모다. 대부분의 난민은 중부 쿠투팔롱(Kutupalong) 인근에 조성된 캠프 1~22에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남부 나야파라(Nayapara) 주변에도 5개의 캠프가 있는데, 이곳에도 12만여 명이 생활하고 있다. 난민 캠프는 임시 거처다. 10㎡ 남짓한 움막에 4~8명의 한 가족이 산다. 전기는 공급되지 않는다. 화장실도 제대로 갖추지 못했고, 식수를 길어오고 땔감도 구해와야 한다. 구호

서울변회, ‘공익전업변호사’ 양성에 나선다

서울지방변호사회는 ‘제1회 공익전업변호사 양성사업’을 실시한다. 12일 서울변회는 “공익활동 지원의 일환으로 비영리기구를 비롯한 공인단체 소속으로 공익활동을 본업으로 하는 ‘공익전업변호사’를 지원하는 사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변호사 법정단체에서 공익변호사 양성사업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사업은 공익단체에서 근무할 전담 변호사를 1~2명 선발하고, 이들 공익변호사가 안정적으로 공익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2년간 월 250만원을 지원한다. 서울변회는 “법호사법 제1조에 명시된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이라는 변호사의 사명을 실현하기 위해 이번 사업을 마련했다”며 “공익 분야로 진출을 희망하는 변호사들과 재정적 어려움으로 쉽게 변호사를 채용하지 못하는 단체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 Copyrights ⓒ 더나은미래 & futurechosun.co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