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소셜벤처 노리는 ‘나쁜 투자 주의보’

해외 벤처캐피털 한국 담당자로 소개 성사 조건으로 지분·이사직 등 요구 투자 제안 거부할 땐 강요·협박까지 “투자 제안이 계속 들어오는 게 좋은 일인 줄만 알았어요. 처음엔 즐거운 마음으로 미팅 잡고 사업 설명하고 했는데, 결국 이면(裏面) 계약을 요구해요. 투자사 이름으로 지분 10%를 요구하고 개인 명의로 따로 5% 달라는 식이죠. 명백한 불법이란 걸 알면서도 투자가 필요한 입장에선 그야말로 ‘희망고문’입니다.” 창업 6개월 차 소셜벤처 대표 A씨는 지난 한 달간 투자 제안만 10차례 넘게 받았다. 은행권청년창업재단 ‘디캠프’의 데모데이에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였다.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무렵 자칭 투자자라는 사람들로부터 전화와 이메일이 쏟아졌다. A씨는 “투자자가 필요한 터라 매번 투자 제안에 성실히 임했지만 대부분 시간 낭비였다”면서 “주변에서도 비슷한 유형의 사이비 투자자 때문에 애먹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소셜벤처 대표들이 ‘나쁜 투자 유혹’에 시달리고 있다. 주 타깃은 창업한 지 1년이 채 안 된 신생 기업이다. 사이비 투자자들의 접근 방식은 다양하다. 최근에는 해외 벤처캐피털(VC) 한국지사 담당자로 소개하는 경우가 많다. 아직 업계에 대한 정보가 부족한 ‘초보 대표’들의 약점을 노린 것이다. 투자자를 연결하는 브로커들도 있다. A씨는 “사모펀드 운용 위임장이 있다는 사람이 투자 성사 시 개인 지분을 조건으로 내걸었고, 한번은 정부 모태펀드와 연결해준다며 이면 계약으로 지분 5%를 요구한 브로커도 있었다”고 했다. 소셜벤처 운영 1년 차인 B씨는 “해외 VC 소속 투자자로부터 5억원 투자에 지분 10%를 제안받았는데, 이면 지분을 5% 챙겨주면 추가 투자 건을 무조건

국제개발협력 NGO ‘캠프’, 필리핀 빈민가에 마스크·식량 긴급지원

국제개발협력 NGO ‘캠프’가 필리핀 빈민가에 코로나19 긴급지원 활동을 나섰다고 2일 밝혔다. 캠프는 지난 4월부터 3개월 동안 필리핀 불라칸주 산호세 델몬테시에 있는 마닐라 도시빈민이주지역과 딸락주 농촌지역 일대 2000가구를 지원했다. 이번 구호 활동을 위해 캠프는 국내 후원자를 대상으로 1629만원을 모아 지원 물품을 마련했다. 캠프는 필리핀 정부의 장기간 도시봉쇄 조치로 인해 생계를 위협받는 장애인, 노인 등 취약계층 2000가구에 쌀 5kg씩 총 1만kg을 전달했다. 또 필리핀 전역의 취약계층을 위한 비말 차단용 면마스크 1만장도 지원했다. 이번에 지원된 면마스크는 필리핀 봉제협동조합 ‘익팅(Igting)’에서 생산됐다. 익팅은 캠프가 국제개발협력 사업으로 설립한 곳이다. 최근 필리핀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모든 사업장을 운영 중단시켰지만 마스크를 생산하는 봉제센터에 한해 운영을 허가한 바 있다. 이철용 캠프 대표는 “익팅은 마스크 제작을 통해 도시빈민이주지역 여성 가장들의 일자리를 유지하면서 재난 극복도 돕는 좋은 사회적기업 모델”이라며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삶이 지속가능할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재난 극복도 현지 주민 손으로”…코이카의 실험, 성공 궤도 올라

현지 주민 중심의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에 나선 코이카(KOICA·한국국제협력단)의 실험이 최근 성과를 내고 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지난 2018년 7월 한국 기업이 짓던 댐이 붕괴하는 사고로 피해를 입은 아타프주에서 지난해부터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 및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지역 재건 사업’을 진행해왔다. 당시 아타프주에서는 SK건설이 시공 중이던 세피안–세남노이 댐이 무너지면서 70여 명이 사망했고, 131명이 실종됐다. 댐 붕괴로 13개 마을이 수몰되면서 이재민도 7000여명 발생했다. 코이카는 사고 직후 긴급구호·구조 사업에 나섰고, 지난해부터는 현지 주민들이 재난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는 ‘중장기 재건’으로 사업 목표를 수정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오는 2023년까지 아타프주를 기후변화 대응 회복력·자립 역량이 강한 마을로 만든다는 목표를 내걸고 ▲보건 ▲직업훈련 ▲농업 ▲아동보호 등 네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오성수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장은 30일 더나은미래와의 통화에서 “코로나19로 봉쇄령이 내려져 외부 인력은 들어올 수 없는데, 오히려 이런 상황을 ‘현지 인력 중심의 국제개발협력’의 계기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코이카 라오스 사무소는 국내 전문가가 현지를 방문해 상황을 살피고 사업 계획부터 평가까지 이끌던 관행을 과감히 버리고 라오스 공무원과 현지 전문인력을 투입시켰다. 또 사업 계획을 만들고 수행하는데 주민들이 참여하도록 유도했다. 코이카 관계자들은 최소 인력만 개입하면서 사업 수행에 관한 전문적인 기술을 현지 인력에 전수했다. 오 소장은 “한국에서 파견된 전문가가 보건, 직업훈련 등을 도맡으면 사업 진척은 빠르겠지만, 지역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면 외부인이 떠나도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지금까지 의료·농업·기계

소비로 사회적가치 실현한다…고용노동부, 1일 ‘바이소셜 선언식’ 개최

가치 소비로 사회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국제적 운동 ‘바이소셜 캠페인’이 국내에서도 시작된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 주간을 맞아 다음 달 1일 서울 중구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바이소셜 선언식’을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바이소셜은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를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증대, 지역경제 활성화, 환경오염 감소하는 등의 사회적가치를 실현하는 것을 뜻한다.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시작된 바이소셜 캠페인은 현재 아일랜드, 캐나다, 네덜란드, 러시아, 태국 등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 이번 선언식에서는 민관이 함께하는 ‘바이소셜 추진위원회’의 활동 경과를 보고하고, 캠페인에 참여하는 사회적경제조직 대표들의 실천 다짐 등이 소개된다.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날 오후 3시부터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이소셜 추진위원장을 맡은 김경민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는 “바이소셜은 시민사회와 공공부문이 함께 힘을 모아 코로나19 이후 한국 사회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방향성을 제안하는 시민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은 “최근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고용을 조정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한 것과 같이 사회적경제는 포용적 일자리와 사람 중심 경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바이소셜 캠페인의 성공을 위해 정부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오는 1일부터 7일까지 바이소셜을 주제로 사회적경제 정책포럼과 사회적경제기업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온라인 특별전도 실시한다. 자세한 내용은 바이소셜 홈페이지(www.buysoci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 내년으로 연기…올해는 ‘온라인 특별전’으로 대체

    지난 2018년부터 매년 개최된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내년으로 연기됐다. 대신 올해는 온라인 특별전 형식으로 대체 행사를 연다. 30일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의 판로 지원과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사회적경제 특별기념식을 온라인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가 주최하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사회적경제 특별기념식-2020 사회적경제 온라인 특별전’은 다음달 2일 오전 10시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19로 침체된 사회적경제계를 격려하고 공공기관의 사회적경제기업 물품 구매를 독려하기 위해 마련됐다. 30분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정부포상 대상자 4명의 우수사례를 소개하고, 사회적경제기업 온라인 판매 현황과 공공기관장 8명의 응원메시지와 사회적경제 부흥을 위한 희망메시지를 영상으로 전달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진행하지 못한 제3회 대한민국 사회적경제박람회는 내년 7월 초, 광주광역시에서 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더나미 책꽂이]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적가치경영의 실천 전략’ 외

언니, 나랑 결혼할래요? 레즈비언인 저자가 그의 아내와 공식적인 동반자가 되어가는 과정을 기록한 ‘결혼 분투기’다. 연상의 연인과 결혼하기로 마음을 먹은 그는 ‘결혼이라는 야망’을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족과 동료, 친구에게 500번에 걸친 커밍아웃부터 난관이었다. 무지함과 무례함, 따뜻함과 담담함에 걸친 다양한 반응은 그를 ‘커밍아웃 전문가’로 만들었다. 차별적 시선을 넘고 부모님의 인정까지 받아내고 미국 혼인신고까지 마친 이들은 단 한 곳, 한국 구청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하지만 책 곳곳엔 절망 대신 용기와 유머가 스며들어 있다. “30년 후엔 되겠지!” 나답게 살고 싶은 모두를 위한 응원가와 같은 책. 김규진 지음, 위즈덤하우스, 1만3800원   포스트 코로나 시대 사회적가치경영의 실천 전략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등이 현장에 바로 접목할 수 있는 ‘사회적가치 실천 지침서’다. 지난 2018년 발간된 ‘기업의 미래를 여는 사회가치경영’의 후속작이다.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인 여섯 명의 저자들이 공통적으로 짚어내는 사회적가치 창출의 핵심은 ‘네트워크’다. 이들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협동과 연대를 통해서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책에는 사회적가치를 만들어내기 위해 이해관계자의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협력 사례를 담았다. 지금 당장 사회적가치 창출에 뛰어들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필독서다. 김재구 외 5명 지음, 클라우드나인, 1만8000원   아프리카인, 신실한 기독교인, 채식주의자, 맨유 열혈 팬, 그리고 난민 옥스퍼드대학 난민연구센터 부교수인 저자가 401일간 아프리카 가나의 부루두람 난민캠프에서 체류하며 쓴 에세이. 책 표지를 가득채우고 있는 긴 제목은 난민으로서 한 개인이 가진 다양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저자는 논문 작업을 마치고 “난민을 ‘있는 그대로’

기아대책 “스무 살, 국내 최연소 유산 기부자 탄생”

  국제구호개발 NGO 기아대책에서 국내 최연소 유산 기부자가 나왔다. 30일 기아대책은 “올해 20세인 차은혜 후원자를 유산 기부자 모임인 ‘헤리티지클럽’의 최연소 회원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헤리티지클럽은 사망 시 현금, 부동산, 주식, 보험, 신탁 등의 형태로 5000만원 이상 기부 또는 약정한 개인 후원자로 구성됐다. 차은혜 후원자는 생명보험금 기부 방식으로 유산 기부를 약정했다. 매달 소액의 생명보험 납입금을 내고, 30년 완납으로 만들어진 보험금 1억원을 기아대책에 기부하기로 했다. 그는 “아르바이트 수익으로 보험 납입금을 직접 마련할 예정”이라고 했다. 차 후원자 부모는 기아대책 고액기부자 모임인 ‘필란트로피클럽’ 회원이다. 그가 유산 기부를 결심한 배경이기도 하다. 차은혜 후원자는 “먼 이야기라고 생각했던 유산 기부를 몸소 실천하시는 부모님을 보면서 기부에 동참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며 “스무 살에도 유산 기부가 가능하다는 걸 알게 돼 기쁜 마음으로 참여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전두위 기아대책 메이저기프트 본부장은 “기아대책은 김앤장 사회공헌위원회 등 전문가들과 함께 다양한 방식의 유산 기부를 설계하고 있다”며 “유산 기부를 희망하는 많은 분이 사회환원의 기쁨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아이쿱 ‘사회적경제기업 생활용품 기획전’ 개최

아이쿱생협이 사회적경제주간을 맞아 29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사회적경제기업 생활용품 기획전’을 연다고 밝혔다. 한 주간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에서는 장애인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회적기업 소화아람일터,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 협동조합 함께하는그날 등 사회적경제기업 8곳의 친환경 생활용품을 만나볼 수 있다. 기획전 상품은 화학물질을 최소화한 생리대, 주방 세제, 샴푸, 비누 등 11종이며 1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또 상품을 구매한 고객이 개인 SNS에 사용 후기를 남기면 추첨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 상품을 선물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열린다. 이번 기획전을 주관하는 세이프넷지원센터의 김대훈 센터장은 “사회적경제기업은 우수한 제품성에도 불구하고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번 기획전을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 창출하는 사회적가치가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기획전의 자세한 내용은 아이쿱자연드림 홈페이지(www.icoop.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허정민 더나은미래 기자 hoom@chosun.com]

다음세대재단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성과 공유회 개최

다음세대재단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26일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다음세대재단이 운영하는 비영리스타트업 전용 사무공간 ‘동락가(同樂家)’에서 열렸다. 행사장에서는 비영리스타트업 사업에 관심을 보인 SK, 현대자동차, 포스코, 우리은행 등 기업 사회공헌 관계자와 서울시NPO지원센터·아름다운재단 등 지원조직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사업은 영리보단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는 비영리의 특성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스타트업의 특징을 모두 갖춘 ‘비영리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시작됐다. 선발된 6개 팀은 6개월간 사업비, 공유 사무실, 역량강화 교육 등을 제공받으며 사업을 구체화했다.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6개 팀은 ▲대학알리(학보사의 한계를 넘기 위해 학생 기자들이 직접 만든 비영리독립언론) ▲더블유엔씨(여성의 삶을 주제로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온·오프라인 참여의 장을 마련) ▲멘토리(농산어촌 청소년과 지역에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탐색) ▲미디어눈(사회 이슈에 관심 있는 청년들이 공익 크리에이터로 모여 콘텐츠 제작) ▲변화의월담(사회적 장벽을 넘어 건강한 삶과 환경을 만들기 위한 움직임 교육을 실행) ▲오늘의행동(비영리 활동가들이 모여 시민의 일상 속 소통과 변화를 제안) 등이다. 이들은 그간의 성장 경험과 주요 성과, 앞으로의 계획 등을 풀어냈다. 김연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총장은 “사회 변화를 이끌어내는 비영리스타트업의 성장을 돕는 사업을 통해 비영리 생태계의 다양성을 추구하고 우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대표는 “다양하고 복잡해지는 사회문제를 풀어갈 새로운 비영리 주체들을 발굴하고 결실을 볼 수 있어 기쁘다”면서 “많은 기업과 재단 등에서 비영리스타트업 지원 파트너로 동참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세대재단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내달부터 이번 비영리스타트업 인큐베이팅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장능인 사무총장 선임

장능인 미담장학회 대표가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는 25일 부산에서 이사회를 열고 신임 사무총장 선출안을 의결했다. 장능인 사무총장은 카이스트 전기및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사회적기업가 MBA를 마쳤다. 2009년에는 교육기부 사회적기업인 미담장학회를 설립했고, 대전사회적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장능인 사무총장은 “최근 정의연 사태를 겪으며 공익법인과 비영리단체 등에 대한 국민적 신뢰가 흔들리고 있는데, 사회적기업 역시 스스로에 대한 성찰과 혁신이 필요하다”면서 “사회적기업이 사회적가치와 경제적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할 수 있도록 SVI(사회적가치지표) 도입 등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CSR포럼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0 CSR의 미래” 온라인 포럼 개최

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모임인 CSR포럼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2020 CSR의 미래’라는 주제로 온라인 포럼을 오는 26일 개최한다. 이번 포럼에서는 사회복지 연구기관, 대기업·다국적 기업의 현직 전문가들이 모여 코로나19 사태가 기업의 사회적책임 활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한다. 이날 연사로는 김시원 더나은미래 편집장, 박미희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나눔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 배진희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부장 등이 나선다. 이어지는 좌담회에서는 연사들과 함께 문형구 CSR포럼 이사장과 김도영 CSR포럼 대표가 참여해 각 영역 전문가들이 진단하고 바라보는 CSR의 변화와 방향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CSR포럼 관계자는 “이번 포럼을 통해 기업을 비롯한 사회 전반에서 전개되는 CSR 전략 방향을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도영 CSR포럼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는 사회 시스템을 바꾸고 있으며, 이로 인해 사회 문제에 대한 재정의와 해결 모델에 대한 새로운 고민이 시작됐다”면서 “혼란 상황을 함께 고민하고 새로운 돌파구를 찾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참가 신청은 CSR포럼 홈페이지(www.csrforum.org)를 통해 가능하며, 사전 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포럼을 시청할 수 있는 접속경로(URL)를 개별 송부할 예정이다. [문일요 더나은미래 기자 ilyo@chosun.com]

행안부, ‘기부금품 부정사용 의혹’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소명자료 제출 요청

행정안전부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이하 ‘재협’)에 대한 감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행안부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의혹이 엄중한 사안이라고 판단해 재협 측에 소명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행정안전부는 재협의 주무관청으로 재협에 대한 검사·감독 권한과 책임이 있다. 더나은미래는 재협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부당한 인사발령·폭언 등 직장 갑질 문제와 기부금품에 대한 부당 사용 의혹을 지난 22일 단독 보도했다. 복수의 전·현직 재협 직원들의 제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했고 녹음 파일과 내부 문건 등 충분한 증거 자료를 확보했다. 행안부는 더나은미래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재협 측에 ▲인사발령 근거 ▲퇴사자들의 퇴사 사유 ▲코로나19 재난기부금의 목적 외 사용 의혹 ▲직원들의 기부 물품 부당 취득 의혹 등에 대한 소명자료를 요구했다. 행안부 관계자는 “재협 측에 29일까지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해 놓은 상태”라며 “내용 검토 후 필요할 경우 사무감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선하 더나은미래 기자 sona@chosun.com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