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이 이후… 지원·응원 쏟아져 지난달 28일 조선일보 ‘더나은미래’ 지면에는 가야금 병창 인간문화재가 되고 싶어하는 은진(가명·16)이의 이야기가 실렸다. 은진이는 예술적 재능이 뛰어나 가야금 병창을 배운 지 1년4개월 만에 도 대회에서 일등을 했다. 올 3월에는 광주예술고등학교 국악과에 수석으로 입학할 예정이다. 하지만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공연이나 대회 때 입을 한복이 없어 매번 친구에게 옷을 빌려 입고 있다. 길거리에서 전단을 돌려 번 돈을 생활비에 보탠 적도 있다. 이런 힘든 상황에도 은진이는 씩씩하다. ‘국립창극단’에 들어가서 공연을 하고 인간문화재가 되는 것이 은진이의 꿈이다. 기사가 나간 후 은진이에게 학비를 지원하거나, 공연용 한복을 지원하겠다는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졌다. 고등학교 교사로 일하다 2002년 정년퇴직한 이상봉(71)씨는 은진이를 위해 100만원을 선뜻 내고는 “나도 연금을 타서 사는지라 생활이 넉넉한 건 아니지만 앞으로 은진이가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꾸준히 돕고 싶다”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독자도 은진이에게 50만원을 보내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고 노력하는 학생이 대견해서 후원을 하게 되었다”라며 “열심히 노력하다 보면 꼭 꿈을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전해달라”고 말했다. 한복집을 운영한다는 한 후원자는 공연용 한복을 지어주겠다고 소식을 전해 왔다. 방학을 맞아 집에서 가야금 병창 연습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은진이는 “도움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에 모인 돈으로는 공연용 한복과 음악 기초 공부를 하는 데 필요한 전자피아노를 살 예정이다. 은진이는 “많은 분들께 받은 도움을 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