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제4강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CSV 접근 및 실행방법

제4강 ‘CSV 전략 접근 및 실행’   “CSV(공유가치창출)는 ‘사회문제 해결을 통해서 비즈니스 가치나 기회를 창출하는 전략’입니다. 공유가치라고들 말하지만 사실은 ‘공유된 가치'(Shared value)예요. 비즈니스를 위해 만들었는데 사회가 공유하거나, 사회를 위해 했는데 비즈니스 영역에 공유됐다는 것입니다.” 지난 11월 2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4번째 강의. 대표 강사인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가 강단에 섰다. 이날 강의의 주제는 ‘CSV전략의 접근과 실행방법’.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공유가치창출)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 한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정규과정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6일까지 4주간 진행됐다.     ◇사회적 가치와 수익성 사이…CSV 전략 수립하기   도현명 대표는 CSV 전략에 대한 다양한 접근 방법을 소개했다. 대표적인 접근법이 CSV 개념을 창시한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의 방법이다. 포터 교수는 “시장, 고객, 상품을 재인식하며 가치사슬 생산성을 재정의하고, 지역사회 클러스터를 개발함으로써 CSV 전략을 개발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 이에 대해 도현명 대표는 “세 가지 다 그럴듯 하지만 사업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결국 똑같은 이야기”라며 “실제로는 ‘사회적 가치(SI·Social impact)’와 ‘비즈니스 가치(BI·Business Impact)’의 두 개 축 사이에서 찾아진다”고 말했다.  도현명 대표는 그래프를 보며 설명을 이어갔다. 의무(Obligation)는 기업이 도덕, 시민사회 규율 등에 의해 꼭 지켜야 하는 책임이다. 기업이 본래 하고 있는 사업을 수익사업(Business first)라 하고, 의무가 큰 수요와 만나 규모가 확장되면 인핸서(Enhancer, 촉진제)가 된다. 도 대표는 “수익사업에

장애인 위한 ‘더 나은 기술’ 찾습니다…D-tech 공모전 개최

지난 3일, 제25회 세계 장애인의 날을 기념해 특별한 공모전이 열렸다. 장애와 접목시킨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을 찾는 D-TECH(기술과 디자인) 공모전이다. 이번 공모전의 주제는 ‘글로벌 마켓을 향한 따뜻한 도전’. 소외된 장애인에는 희망을,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청년 및 기업가에는 새로운 사업 개발과 시장 진출의 활로를 찾아주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장애인재활협회, MYSC, 청년창업네트워크 PRISM, 법무법인 디라이트가 공동주최한다.  공모 분야는 트랙1과 트랙2로 나누어 진행된다. 트랙1은 아이디어와 디자인 또는 개발 및 사업화 계획이 포함된 기획서를, 트랙2는 시제품 또는 완성 단계에 이른 제품을 접수 받는다. 개인 또는 팀 단위로 누구나(내국인·외국인 불문) 참여할 수 있다. 총 상금 규모는 1000만원으로, 수상팀에는 국내와 미국 특허출원(트랙2에 한함)은 물론, 3개월의 멘토링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특히 멘토링은 비즈니스 모델 구축, 기술개발, 브랜딩 및 마케팅, 투자 및 피칭으로 나뉘어 진행되며, 분야별 전문가 및 선배 창업자들이 멘토로 나선다. 자문위원단의 조언과 함께,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을 수 있는 교류의 장을 제공함으로써 공모 최종 선발자들이 상호 역량을 강화하고 발전하는 계기도 마련한다. 공모전은 지난 3일 시작돼 2018년 1월 21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지원서는 공모전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아 작성 후 임팩트 커리어 지원 홈페이지로 접수하면 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D-TECH 공모전 홈페이지 또는 운영사무국 이메일로 문의(campaign@dlightlaw.com)할 수 있다.      

인공지능 체험한 60여명 학생들…미래에 날개를 달다

꿈에 날개를 달다 with Kakao   지난달 29일, 경기도에 위치한 카카오 판교오피스. 한 학생이 인공지능 스피커 ‘카카오 미니’에 질문을 던졌다. 기계음의 정확한 답변에 지켜보던 학생들이 환호성을 질렀다. 이후 학생들은 스피커 앞으로 몰려들어 질문을 쏟아냈다. “아이유 노래 틀어줘”, ”1달러 환율은 얼마야?” 학생들의 경상도 사투리 억양에 카카오 미니가 “네? 잘 못 들었어요” 하자 모두가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행사는 11월 28, 29일 양일간 진행된 ‘꿈에 날개를 달다 with Kakao 우수학교 카카오 판교 오피스 방문’ 프로그램. 프로그램에 참여한 강원도 함백중학교와 경상북도 문명중학교 60여 명 학생들은 잡월드 직업 세계관 방문, 카카오 크루(직원)와의 만남, AI(인공지능) 특별강연 및 미션 게임을 경험했다. ‘꿈에 날개를 달다’는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는 ‘2017 우리 함께 캠페인’의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카카오, 어썸스쿨과 함께 중소도시 및 도서·산간벽지 중학교를 대상으로 AI 체험 및 진로탐색 워크숍을 진행했다. 전국 20여 곳 총 500여명의 학생이 체험했으며, 이 중 우수학교로 선정된 함백중학교와 문명중학교 학생들이 특별히 카카오 판교오피스를 방문할 기회를 얻었다. “카카오가 보는 인공지능(AI)의 미래는 어떤가요?” “앞으로는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이 들어있을 거예요. 카카오 크루들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적용시켜 삶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더 노력할 거예요.” 학생들의 진로 호기심을 키워준 세션은 ‘라이언에게 물어봐’. 카카오 크루(직원)를 만나 AI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이었다. ‘꿈에 날개를 달다 with Kakao’에 참가한 20개 학교의 학생들이 영상을 통해 AI에 대한 질문을 보내왔다. 카카오 AI 부문

“무서운 건 죽음 자체가 아니라 죽은 이후다”

오후 3시, 부산역 광장에서 조금만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눈에 띄는 벤치들이 있다. 여행객들은 그 벤치쪽으로 눈길조차 주지 않는다. 풀풀 풍기는 술 냄새와 담배 한 대 때문에 싸우는 노숙인들이 몸을 뉘이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만난 A씨는 여기서 생활한지 7년째라고 했다.   “트럭 몰았어. 화물 트럭. 근데 일이 자꾸 끊기더라고. 술 마시고 일 안 나가고 그래서 마누라랑은 이혼하고, 뭐 어디 갈 데가 있나. 어디 잠깐씩 일하고 그런 것도 힘들어서 이렇게 산지가 7년이야.” 올해로 57세인 그는 이제 죽음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은 이후가 더 두렵다고 했다. 무연고자. 죽을 때 자신을 거둬줄 가족이 한 명도 없는 사람을 뜻한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1년 682명이던 무연고자는 매년 늘어 지난 2016년에 1232명에 달했다. 구청 담당자들은 “무연고자들 중에서 가족이 시신을 인수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며 “대부분 장례를 치를 돈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에 따르면, ‘무연고 사망자 및 연고자 시신인수포기자 현황’ 조사 결과 시신인수 포기자가 가장 많은 곳은 서울특별시로 125명이었고, 대구광역시가 43명, 인천광역시가 40명, 부산광역시가 3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춘숙 의원실은 “무연고 사망자 숫자가 늘어난 이유는 시신인수 포기가 빠르게 증가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평균 1000만 원에 달하는 장례비 … 나라 지원에도 사각지대 존재해   기초생활수급자가 사망했을 때 나오는 장례비는 75만원. 그나마 장례를 다 치른 다음 지급하는 구조다. 문상객들로부터 조문을 받을 수 있는 빈소를 차리고, 입관과 발인의 절차를

현장 활동가들이 들려주는 난민 이야기…제2회 Moving stories 현장

지난 11월 25일 오후 서울 광화문 KT올레스퀘어 드림홀. 무대에 선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의 박미형 소장이 난민 관련 퀴즈를 내자, 180여 명의 청중이 저마다 답을 유추했다. 박 소장이 “정답은 국제이주기구 페이스북에서 공개하겠다”고 하자, 곳곳에서 아쉬움 섞인 탄식이 나왔다. 스마트폰으로 ‘난민’을 검색하며 답을 찾아보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발걸음을 따라 Moving Stories – 삶의 희망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하 무빙스토리즈). 유엔국제이주기구(IOM) 한국대표부가 전 세계 난민캠프 활동가들을 초청해 현장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제2회 무빙스토리즈는 장기화된 남수단 내전으로 발생한 난민들과 방글라데시의 로힝야족, 고국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고 있는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다뤘다.  “난민은 특정한 상태에 있을 뿐, 우리와 다르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진행을 맡은 박미형 소장이 난민에 대해 소개했다. 난민은 재난 또는 장기화된 분쟁 등으로 오랫동안 집을 떠나 사는 이들을 말한다. 전 세계 32곳 난민캠프에 거주하는 난민의 경우, 평균 10년 이상씩 캠프에 머물기도 한다. 박 소장은 “난민들이 우리보다 더 강할 수도 있다”며 “연민이나 동정보다는 공감을 하고, 아울러 우리의 역할이 무엇인지 이 자리를 통해 고민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3개월만에 100만명…방글라데시·남수단·아프가니스탄 난민 현주소   “콕스바자르는 언덕이 많고 과거에 산림이 있었던 지역입니다. 강이 있긴 하지만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곳은 적기 때문에 캠프를 어떻게 운영해야할지 딜레마입니다. 그런 곳에 3개월 만에 100만명이 난민으로 들어왔습니다.” 첫번째 연사로는 IOM 방글라데시 사무소의 페피 시딕 프로젝트 매니저가 무대에 섰다. 그는 방글라데시

기아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신…2017 세계기아리포트

“약 8억이 굶주리고 20억이 영양실조에 걸리는 가운데, 성인 인구 3분의 1이상이 비만이고 생산된 식량의 3분의 1은 유실되거나 낭비된다.”(유엔 식량농업기구(FAO), 2011년) 이는 2011년 발표 됐지만 6년이 지난 지금도 유효한 자료다. “2017년 기아 수준은 MDG(새천년개발목표)가 시작된 2000년보다 27%나 개선됐지만, 기아인구는 늘었습니다. 세계기아지수는 2016년 21.3%에서 2017년 21.8%로 0.5p% 증가했습니다.” (이준모 컨선월드와이드한국 대표) 지난 14일 서울 KT스퀘어 드림홀에서 2017 세계기아리포트(Global Hunger Report)가 개최됐다. 세계기아리포트는 전 세계 기아의 현주소를 살피고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로, 올해는 ‘기아 종식을 위한 새로운 혁신’을 주제로 열렸다. 행사에는 관련 업계 실무자 뿐만 아니라 기아 문제에 관심 있는 학생 및 일반인 약 140명이 함께 했다. 행사를 주최한 컨선월드와이드는 2006년부터 미국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 독일의 세계기아원조(Welthungerhilfe)와 함께 매년 세계기아지수(Global Hunger Index)를 발표해왔다. 세계기아지수는 국가별, 지역별 단위로 기아를 종합적으로 측정하고 추적, 관측하는 도구다.    ◇세계기아지수가 말해주는 것들   행사 오프닝에는 도미닉 맥솔리 컨선월드와이드 CEO의 환영사와, 줄리안 클레어 주한아일랜드 대사의 축사, 그리고 정진규 외교통상부 개발협력국장의 기조연설이 진행됐다. 도미닉 맥솔리 CEO는 “한국은 기아를 경험했고, 그 기아를 극복한 역사를 갖고 있는 나라로서 이번 세계기아리포트 런칭이 특히 의미가 있다”며 “기아는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것”이라 설명했다. 줄리안 클레어 대사는 “전쟁, 차별, 정책, 인플레이션 등 기아를 만드는 요인에는 여러가지가 있다”며 “인간은 기아를 만들기도 하지만, 분명히 해결할 수도 있다”고도 강조했다. 정진규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발생한 기근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통적인 해결방법으로는 한계가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제3강 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이의헌 점프 대표…임팩트비즈니스와 커리어

제3강 ‘임팩트 비즈니스와 커리어’… 가치를 직업으로   지난 10월 31일, 한양대 제2공학관에서 열린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3번째 특강 현장. 임팩트 비즈니스 생태계의 두 체인지메이커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루트임팩트의 허재형 대표, 사단법인 점프의 이의헌 대표다. 루트임팩트는 ‘소셜벤처 밸리’인 서울 성수동에 헤이그라운드, 디웰하우스 등 체인지메이커를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어온 중간지원기관. 점프는 청소년과 대학생, 사회인을 잇는 네트워크를 조성해 저소득층·이주배경 청소년을 위한 교육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이날 특강의 주제는 ‘임팩트 비즈니스와 커리어’로, 두 대표가 각자의 커리어와 몸 담고 있는 조직과 활동을 소개했다.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공유가치창출)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하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 한다.    ◇체인지메이커 돕는 체인지메이커…허재형 루트임팩트 대표   “루트임팩트는 단체나 회사를 개별로 돕기보다, 모두에게 필요한 ‘환경적’ 측면, 인프라의 전반적 개선을 돕기로 했습니다. 이것이 다양한 중간지원 조직들 사이에서 차별화하고, 협력으로 더 큰 임팩트를 만드는 방법이라 믿었습니다.” ‘체인지메이커를 돕는 체인지메이커’. 허재형 대표가 소개한 루트임팩트의 정체성이다. 루트임팩트는 일과 삶, 배움의 3가지 측면에서 더 나은 환경의 커뮤니티를 조성함으로써 체인지메이커를 돕는다. 허 대표는 “100명을 돕던 소셜벤처, 사회적기업, 비영리단체 등이 우리를 만난 후 1000명, 1만 명을 돕게 되길 바란다”며 “이렇게 커지는 임팩트의 합계가 루트임팩트의 임팩트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곳이 코워킹 스페이스 겸 커뮤니티인 헤이그라운드다. 이곳은 지난 6월 서울 성수동에 문을 연 총 1800평 규모의 공간으로, 50여개사 520여명 구성원이 입주해 있다. 지난 10월에는 문재인

경계 허물어지는 영리-비영리의 벽

임팩트스퀘어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   “환경오염을 줄일 기술을 찾을 수 있지만, 결국 대안에너지 개발로 가야 하지 않을까요?” “재생에너지는 전 세계적 추세예요. 브라질 열대우림에 공장을 세운 한 제지·건축자재 기업은 환경파괴와 전기사용 문제를 고민하다 결국 재생에너지 솔루션을 개발했어요. 당시 모두가 무모하다고 했는데, 4년 후부터 수익이 났어요.” 지난 16일 늦은 오후, 한양대 제2공학관. 10월 24일부터 4주간 8회차로 진행된 ‘스쿨 오브 임팩트 비즈니스’의 마지막 강의가 한창이었다. 해외 CSV(공유가치창출) 사례를 탐구하는 토론 시간,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와 강의실을 채운 100여명의 수강생들은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 이번 강의는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CSV 전문가 양성과정으로, 임팩트 비즈니스에 관한 전문 지식을 얻고자 하는 대학생과 직장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주최로 산업정책연구원과 임팩트스퀘어가 개최했으며, 조선일보 더나은미래가 미디어 파트너로 함께했다. 임팩트 비즈니스란, 비즈니스로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 영역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추구하는 것을 말한다.   ◇변화하는 영리와 비영리… CSV는? 도현명 대표는 강의를 통해 “영리와 비영리의 경계가 흐려지면서, 유니레버(Unilever), 네슬레(Nestlé)처럼 생존 전략으로 CSV를 수행하는 기업이 생겨나고 있다”며 “기업이 창출한 사회적가치 중 무엇이 비즈니스 경쟁력과 핵심 역량으로 연결되는지 살피는 사회적 성과의 ‘측정’, 소셜 영역과의 ‘협력 관계 설정’도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도 대표는 이어 “당장 CSV로 모든 사업 부문을 바꿀 수는 없고 사회공헌과 CSR, CSV 등을 조화시킨 ‘임팩트 포트폴리오’적 관점에서 발전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과정 전반에 걸쳐 풍부한 국내외 사례도 소개됐다. 보다폰(VODAFONE), 시멕스(CEMEX), 시스코(CISCO) 등 글로벌 기업들의 CSV 사례를

하루 20시간 스마트폰 하던 아이, 친구 눈을 보기 시작했다

굿네이버스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통합 예술치료 프로그램   형우(13·가명)는 지적장애인 엄마와 일용직 노동자인 아빠 밑에서 외동아들로 자랐다. 하루 대부분을 혼자 보냈던 형우의 유일한 친구는 스마트폰. 하루 20시간 이상 손에서 놓지 않을 만큼 중독이 됐다. 학교에서도 아이의 관심은 온통 스마트폰 속 세계에 있었다. 수업 시간에도 온종일 게임 아이템을 찾았고, 친구들과는 대화할 틈도 없었다. 그랬던 형우가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다. 지난 5월 참가한 스마트폰 과몰입 예방 프로그램 ‘I’m a Good Maker’를 통해서다. 세 번째 수업, 게임을 잊은 채 하얀 전지 위에 지우개를 던지며 땅따먹기를 하던 형우는 마지막 날 치료사 선생님에게 고백했다.   ◇아동·청소년 스마트폰 과몰입 심각…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예방해야   형우를 바꾼 ‘I’m a Good Maker’는 초등학교 고학년(4~6학년)의 스마트폰 과몰입을 예방하기 위한 통합 예술치료 집단 상담 프로그램이다. 아동복지NGO 굿네이버스가 정신건강 예방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해 2016년 10월부터 전국 60여 개 학교, 5000여 명을 대상으로 시행해왔다. 프로그램은 2주간 총 4회기(회기당 1교시)에 걸쳐 진행된다. 스마트폰 과몰입을 이해하는 영상과 보드게임, 예방법을 개사한 노래를 부르는 에그셰이크 악기 연주, 땅따먹기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 모든 과정은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의 심리치료사가 직접 진행하며 심리적 위험군에 해당하는 아동을 확인한다. 왜 스마트폰 과몰입일까. 우리나라 10~19세 아동·청소년 10명 중 3명은 스마트폰 과몰입 위험군에 속한다. 박사라 굿네이버스 좋은마음센터 광주서부 미술치료사는 “아동은 스스로 느끼고 행동하는 등 조절 능력이 약해 수많은 매체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스마트폰 중독에 취약하다”며

인권주간 맞아 ‘장애인 인권 사진전’ 열린다

다가오는 12월 10일은 69주년 ‘세계 인권의 날’. 국가인권위원회(이하 인권위)는 지난 25일부터 12월 10일을 ‘인권주간’으로 선포했다. 인권주간을 맞아, 장애인 삶의 희노애락을 엿볼 수 있는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장애인 인권 사진전 ‘액세스 어빌리티(Access Ability)’-물리적 환경을 이겨낸 사람들’이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인권위와 함께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조명하는 액세스 어빌리티 사진전을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전은 오는 27일부터 12월 10일까지 14일간 서울시청 시민청 내 시티갤러리에서 개최된다. 전시에는 한국과 스웨덴 장애인들의 삶을 담아낸 총 28점의 작품들이 공개된다. 휠체어로 여행을 다니는 여행작가, 가스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은 두 아이의 엄마, 정신장애인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 인권변호사 등 국내 장애인 14명을 모델로 한 김중만 사진작가의 작품, 스웨덴 출신 마르쿠스 마르세틱(Markus Marcetic) 작가의 장애인 인권 관련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27일 오후 2시에 열리는 개막식에는 안 회그룬드 주한스웨덴대사, 정상환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 조영선 사무총장, 사진작가 김중만, 스토리텔링 작가 및 전시에 참여한 14인의 장애인 모델 등이 참석한다.  주한스웨덴대사관은 “인권주간을 맞이하여 ‘액세스 어빌리티’ 사진전이 한국 사회에서 장애인들의 인권을 제고하고, 당면한 문제에 대하여 함께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인권위는 인권주간을 맞아 전국적으로 다양한 홍보행사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12월 8일 정부서울청사 별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세계인권선언 69주년 기념식을 필두로, 인권작품 공모전 전시회(12.4.~12.8. 국회도서관), 라디오 캠페인(~12.10.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전국도서관 인권영화 상영회(11.21~12.11. 114개 도서관), 대구‧대전‧울산‧원주‧춘천 등 각 지역에서 기념식과 토크콘서트,영화제 등 문화행사가 열린다.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

‘사회적 가치 실현을 선도하는 공공기관.’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100대 국정과제 중 하나다. 국정자문위원회는 인권ㆍ안전ㆍ환경 및 양질의 일자리 등 사회적 가치를 적극 실현하도록 공공기관을 운영하며, 2019년부터는 사회적 가치를 반영한 공공기관 경영평가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국회도 움직이고 있다. 지난 10월 26일 박광온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에 관한 기본법(이하 사회적가치기본법)’이 12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있다.  사회적가치기본법은 총 20개조로 사회적 가치의 실현에 필요한 기본적 사항을 담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사회·경제·환경·문화 등 모든 영역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가치’로 정의하고(제3조 제1호), 공공기관이 정책 등을 수행할 때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제4조)고 규정하고 있다. 대통령 소속의 ‘사회적 가치위원회’ 설치나 공공기관 내 ‘사회적 가치성과평가’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다. 사회적경제기본법, 사회적경제활성화를 위한 구매촉진 및 판로 지원법(공공기관 판로지원법) 등 관련 법안들의 제정 움직임도 활발한 상황. 이에 지난 20일,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이라는 국정어젠다의 의미와 향후 과제 및 사회적경제조직과의 상생방안에 대한 토론의 장이 열렸다. 사단법인 스파크가 주최한 ‘공공기관의 사회적 가치 실현, 어떻게 할 것인가-사회적경제와 상생방안을 중심으로’ 포럼에서다.  이날 행복나래에서 개최된 행사는 학계,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양동수 변호사(사회적경제법센터 더함 대표)가 주제 발표로 포문을 열었다. 양 변호사는 “사회적 가치와 관련한 다양한 입법이 진행될 예정이고, 공공을 넘어 민간과 사회적경제조직에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관련 논의 현황과 개선방안 등을 자세히 논했다.     ◇사회적가치기본법 발의…공공기관

[기부 그 후] 아늑한 새 집에서 찾은 현서의 희망

◇뇌병변과 연하장애를 가진 여섯 살 현서   여섯 살 현서(가명)는 하루 대부분을 누워서 보냅니다. 현서는 뇌병변장애 1급, 말은 아직 옹알이 수준에다 몸에 힘이 없어 제대로 앉지도 못합니다. 밥을 먹을 땐 왼손만 겨우 숟가락을 쥐지만, 제대로 먹지는 못합니다. 음식을 식도로 삼키기 어려운 연하장애도 앓고 있기 때문입니다. 엄마는 등과 허리의 힘이 약해 자꾸만 넘어지는 현서를 붙들고 분유나 죽 같은 부드러운 음식을 겨우 먹입니다. 그래도 현서는 엄마의 살아갈 이유입니다. 미혼모로 혼자 현서를 낳은 엄마는,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현서를 보는 순간 ‘살아야할 이유가 생겼다’고 합니다. 불우한 가정환경에서 자라 힘든 청소년기를 보낸 뒤, 설상가상으로 현서 아빠도 떠나버린 상황. 엄마는 현서를 위해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분유값과 재활치료비를 벌었습니다. 현서를 안정적으로 기르기 위해 미혼모 시설에도 들어가 생활했습니다.     ◇곰팡이 피는 컨테이너 집,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3년이 지나자 시설에서도 자리를 비워줘야 했습니다. 현서네는 무일푼으로 보증금 50만원, 월세 25만원의 조립식 원룸을 얻었습니다. 컨테이너로 만든 조립식 건물은 뜨거운 햇빛이 그대로 내리쬐고 습기가 차 곰팡이가 폈습니다. 호흡기가 좋지 않은 현서는 여름 내내 감기를 달고 살아야 했습니다. 엄마는 월세를 내기 위해 현서가 어린이집에 가있는 동안 시장 국밥집에서 일을 했습니다. 현서가 받고 있던 *도수치료는 다른 아이들보다 적은 횟수로 줄여야 했습니다.  *도수치료=척추 및 관절 등에 발생한 질환을 치료하고 몸의 균형을 맞춰주는 치료   현서가 아프지 않고 안정적으로 살아가려면 이사가 시급했습니다. 재활치료비도 절실했습니다. 지난 2016년 6월, 모녀의 사례를 담당하던 전라남도 순천시장애인종합복지관은 현서와 엄마를 돕기 위해 네이버 해피빈에 모금함을 열었습니다. 약 한 달만에 3132명 네티즌들의 손길로, 860만5000원이라는 후원금이 모였습니다. “저희 아이도 뇌병변 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제262호 창간 14주년 특집

지속가능한 공익 생태계와 함께 걸어온 14년